어쩐 일인지 온 세상이 나에게

슬픔을 가르쳐 주려고 아우성인 것 같다.

이런 슬픔은 어때? 요런 슬픔은 어때?

레모네이드처럼 시고 달콤한 슬픔은?

덜 익은 포도처럼 시금털털한 슬픔은?

돌감처럼 떫은 맛의 슬픔은?

혹은 폭신한 솜이불처럼 부드러우면서도 애틋한 슬픔은?

...... 라는 식으로.



- 황경신,<초콜릿우체국> 지평선너머로해가지고있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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