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림트의 키스
세기말(19세기)에 활동한 클림트는 계몽주의식 이성이 흔들리면서 종말론적 퇴폐와 새
로운 시대에 대한 불안과 희망이 교차하는 그 시대에, 그 혼돈의 시대에 에로티시즘을 손에 쥔다.

이같은 시도를 저자는 "이성과 과학이 남성의 것이었다면, 이 혼돈은 분명히 여성의 것임을 클림트는 직감했다"고 간파한다.

[키스]는 그의 가장 유명하고 대표적인 그림이다. 한쌍의 연인이 온갖 색의 꽃들이 만발한 정원에서 무릎을 꿇고 서로 밀착해 키스하는 그림이다.

복잡한 철학도, 은유와 같은 상징성도 없는, 단순히 두 남녀가 일체가 되어순수 하고
즐겁고 육감적인 키스를 하는 황홀한 장면이다. 연인들은 히피족처럼 그들의 머리를
꽃츠로 장식했다. 남자는 직사각형 무늬의 커튼 같은 옷을 입고 이있으며, 여자는 나이테 같은 무수한 원형에 짙은 붉은 색이나 검정색이 가운데 찍힌 장식 패턴과 화려한 팔레트 색으로 수놓은 금색 옷을 입고있다.

시선은 남녀의 키스보다는 연인들의 의상의 화려한 장식에 더 끌린다. 클림트는 내용보다 형식에 치중해 장식 패턴의 한계성에 부딪히고 말았다. 내용을 형식으로 이끌고 현대 표현주의 미술에 기여하는 일은 그의 제자 에곤 쉴레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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