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타는 우울증' 참지 말고 말하라!


가족력-사별-열등감 등이 원인

생물학적 시계 이상…봄철 심해

신경전달물질 불균형…약물로 완치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요즘같은 계절에는 우울증 환자가 크게 늘어난다. 이른바 계절성 우울증이다.

이같은 계절성 우울증은 봄철에 가까울수록 증상이 더욱 심해지며 극단적인 경우 자살에 이르기도 한다.

지난 몇 년간 국내 유명인들이 우울증으로 고통 받다가 스스로 죽음을 택한 것 대부분 이 계절 즈음이다.

우울증, 왜 이 시기에 많이 나타나나?

우울증 가운데 계절성이 뚜렷한 우울증은 전체 우울증의 약 3분의 1 정도로 추산된다.

그 중 가을과 봄에 심해지는 형태가 대부분으로 가을-겨울 우울증과 봄-여름 우울증이 전체 우울증의 약 20~25%가 된다.

이러한 계절성 우울증의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지진 않았으나, 뇌 안에 있는 소위 '생물학적 시계'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는 견해가많다.

생물학적 시계에 이상이 생기면 수면, 일주기, 호르몬 변화 등에 다양한 이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일조량이 줄어드는 겨울철을 앞뒤로 해서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울증은 왜 생기며 어떠한 사람에게 잘 생기는가?

기분을 조절하는 대뇌 속의 신경전달물질(노어아드레날린, 세로토닌 등)이 적절한 기능을 못하게 되면 우울증이 나타나게 된다.

유전학적으로 보면 가족 중 우울증 환자가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10배 가량 우울증의 발병 위험이 높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 또는 이별을 겪거나, 성장과정에서 부모와 오랫동안 떨어지는 경험이 있는 경우에도 우울증이 생기기 쉽다.

의존적이고 열등감이 심한 사람, 지나치게 양심적인 사람들에게서도 우울증이 나타난다.

우울증은 어떻게 치료하는가?

우울증은 기분을 조절하는 뇌의 특정 부위에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상태가 유발되는 것이므로 이를 교정하기 위한 약물치료를 필요로 한다.

대부분의 우울증은 약물치료로 깨끗하게 치료된다. 최근에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는 항우울제들은 약물에 대한 부작용이 거의 없다.

또한 습관성이나 중독성이 없으므로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

대개 약물치료를 받으면 1~2개월 내에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하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선 약물을 9개월 내지 1년 정도 장기간 복용하는 것이좋다.

정신 치료를 통해 우울증을 유발한 핵심적인 심리적 갈등요인을 찾아 이를 극복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우울증을효과적으로 극복하는 방법

①말없이 참지 않는다. 정신과 의사나 부모, 친척, 친구, 이웃, 성직자 등 편하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불편한 감정을 털어놓고 도움을구하는 것이 좋다.

②지나치게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는 기분이 나아질 때까지 큰 결정사항이나 중요한 일에 대해 잠시 잊는다.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잡힌식습관을 갖고 운동을 계속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③가벼운 소설이나 잡지를 읽는다.

④잠이 안 오면 억지로 잠을 청하지 않는다.

⑤오랜 기간 집에 혼자 있는 것을 피한다.

⑥의도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즐거운 생각만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 도움말=윤세창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



 ◇우울증 진단기준

우울증의 필수증상인 우울한 기분이나 일상생활에 대한 흥미의 상실이 적어도 2주 동안 있어야 하며, 아래의 증상 중에서 4가지 이상이있으면 우울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①체중감소나 증가, 식욕의 감소나 증가

②불면 또는 과다수면

③정신운동성 초조 또는 지체(좌불안석 혹은 축 쳐진 느낌)

④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의욕상실

⑤삶에 대한 무가치감, 지나친 죄책감

⑥사고력, 기억력, 집중력 감소 또는 우유부단함

⑦죽음에 대한 생각 또는 자살사고나 기도 및 계획

자료출처1:스포츠조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