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평수에 고급 가구들로 가득 채워진 집이 정답은 아닙니다. 당장에는 보기 좋을 수 있어도 발에 맞지 않는 구두를 신은 것처럼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지요. 가족들을 얼마나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지가 ‘좋은 집’을 평가하는 기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집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은 아마도 편안함일 것입니다. 집은 바깥 공간에서는 얻을 수 없는, 몸과 마음을 모두 편안하게 이완시켜주는 엄마와 같은 공간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아무리 작은 공간이라 할지라도 가족 구성원들의 특성에 잘 맞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근사하고 예쁜 옷을 입고 거울 앞에 섰을 때의 즐거움과 설렘이 어떤 것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당신의 집과 방은 어떠한 모습인지.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스페이스 데코’의 인테리어 코디네이터 박연주 씨는 자신이 사는 공간을 스타일링하는 것보다 옷 하나를 고르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다고 말한다.

이처럼 사람들이 자신의 몸을 치장하는 데 들이는 시간과 마음을 조금만 더 인테리어 디자인 쪽으로 돌려주었으면 하는 박연주 씨, 그녀가 생각하는 실내 인테리어 비결은 아주 간단하다. 같은 옷이라도 어울리는 사람이 각기 다르듯이 공간 역시 마찬가지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개조하거나 데커레이션해야 한다는 것이다. 집안의 모든 공간을 ‘세트’로 구성하다 보면 자칫 단조롭고 진부해져서 가족 개개인의 개성을 철저히 외면한 결과가 나온다는 의미다. 가족 구성원들이 각기 다른 생각, 다른 선호도, 다른 연령과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 상황에 맞게 해석되고 표현되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시중에 나와 있는 가구나 인테리어 용품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분명 생기게 마련이라는 것이 박연주 씨의 의견. 보다 특성 있는 인테리어 스타일링을 위해 가구, 침구 등을 직접 주문제작하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라고 적극 추천한다. 개성이 강한 가구 몇 점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공간의 분위기나 이미지를 충분히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공간 구조를 변경하는 거창하고 번거로운 리모델링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구조 변경에 비해 가구 주문제작은 비용이 적게 드는 데다 가족 구성원들의 요구를 직접적으로 반영할 수 있어 훨씬 효과적이다.
박연주 씨 또한 인테리어 스타일링 초기에는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단순하게 배치시켰지만, 지금은 서로 상반되는 스타일이 마치 오래전부터 하나였던 것처럼 어우러질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

이처럼 이색적인 디자인을 보기 좋게 조화시키는 작업에 흥미를 가지면서 그녀가 터득한 두 번째 인테리어 노하우는 바로 모던 스타일링을 기본으로 한 믹스 & 매치이다. 그녀에게 모던 스타일의 공간은 하얗게 비어 있는 도화지에 그려진 밑그림과도 같다. 모던 스타일을 기본 배경으로 하는 것은 초보자들도 쉽게 다른 스타일과 접목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래 두고 보아도 싫증이 잘 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집안의 모든 면과 선을 클래식 무늬가 들어간 체리목으로 마감한다면, 당장은 맘에 들지 몰라도 몇 년 지나지 않아 마음이 바뀌어 여타의 다른 스타일로 교체하고 싶을 때 예를 들어 에스닉이나 레트로풍으로 바꾸고 싶을 때는 가구 한두 점, 소품 몇 점만으로 분위기를 교체하기 어렵다. 그야말로 대공사로 뜯어고쳐야만 스타일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던 스타일을 배경으로 할 경우에는 다르다. 앤티크 소품 몇 점과 가구 한두 가지만으로도 충분히 클래식 분위기를 낼 수 있고, 에스닉 패턴과 색감의 침구나 카펫만으로도 신비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모든 일의 이치가 그렇듯 공간 디자인 역시 기본이 중요한 법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그 중요한 기본은 바로 ‘모던 스타일’에 있다는 것이 ‘박연주식 스타일링’ 비법이다.

 

자료출처1:결신모 임춘영님

 

자료출처2: 싸이월드 결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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