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언제나 나를 보고 웃고 있다 고개를 돌리고 태연히 잊어버릴 수만 있다면 연이어 울리는 외로움의 소리 하늘 가득한 노을이 그 여름의 마지막을 알리고 내 의식의 허전함 위에 흐르는 노을의 뒷모습으로 모든 가진 것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고개를 든다. 보이는 것을 가짐으로보이지 않는 것까지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던 나뭇가지 끝에 머무를 수 없는 바람처럼 이제는가지지 않음으로 내 속에 영원히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