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처음으로 축구전용구장을 찾았다.

산과 바다, 모두 좋아하지만, 둘 중에 어느 것을 더 좋아하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서슴없이 산이라 답한다. 이와 같이  양자 택일에 분명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또 있다면 그것은 야구보다 축구를 더 좋아한다는 것이다.

처음 찾는 경기장이라 약간은 가슴 설랬다.

필드는 생각보다 작게 보였고 TV보다 스피드감은 떨어지는 듯 했지만 박진감은 TV에 견줄 바가 아니었다. 1층의 맨 뒷줄에서 관람했는데, 다음에 경기장을 찾는다면 이왕에 선수들의 가뿐 숨소리를 느낄 수 있는 맨 앞줄에서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잠실 야구장을 같이 갔던 사람?

울릉도를 같이 갔던 사람?

뮤지컬을 같이 봤던 사람? 처럼 어떤 새로운 경험을 같이 했던 사람은 잘 잊혀지지않는다.

이날 난, 똘민이와 함께 했다. 아예, 토요일에 똘민이집에서 자고 일요일까지 머물다 월요일 아침에 곧바로 출근했다. 똘민이는 즐거운 마음으로 나의 수청을 들었다. (이글을 본다면 똘민이는 너무 흥분하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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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toc 2005-07-20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그래. 아저씨.
나도. 바다보단 산이 좋고. 야구보단 축구가 좋아.

파란운동화 2005-07-20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흥분하며 산이 바다보다 좋은 점을 5분 동안 이야기 할 수 있고
축구가 야구보다 좋은 점을 군의 경험을 곁들여 3분 동안 얘기할 수 있어요.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도...

파란운동화 2005-07-20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tips on G3 .



성안이 결혼식 때

신혼부부가 첫날밤을 보낼 호텔 로비에서 찍은 똘민이.

피사체(똘민)에 비해 주위가 밝다보니 상대적으로 친구 얼굴이 어둡게 나왔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g3는 ' 조명 측광 모드 '라는 것이 있다.  이때 이런 현상을 깨닫고 매뉴얼을 보며 기능을 숙지했었는데,

축구장에서 어이없이 또 실수를 범했다.

친구의 얼굴은 시커멓게 나오고 뒷배경인 경기장만이 환하게 나온 것이다.

친구가 고래고래 고함치며 야단일텐데, 뒷감당이 걱정이다.

어쩔 수 없다. 때때옷 입혀 좋은 곳으로 모시고 가서 열심히 여러 장 찍을 수밖에...

 

잊지말자.    ' 조명 측광 모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