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영근 참깨, 일찍 철든 아이들이 참될 수 있도록... 참 어렵지만 '참'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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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ㅎ 안녕하세요, 저 아난입니다, ^-^ 음,,인제 방학이 거의 끝나가네요, 앞으로, 한 이틀남았으니깐,,,하하하하;; 선생님 그동안 잘 지내셨나 모르겠네요, ㅇ ㅐ인은 생기셨는지,,,호호호호,ㅎ 농담이고요,,

책상정리하다가요,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프린트 보고, 이제서야 편지 쓰는 절 용서해주세요 이해하시죠?ㅎ 방학하는 날도 학교를 함부로 나가서,-_- 선생님께 폐를 끼치고, 정말 죄송합니다,, 방학이라,, 들떠서,,,,,,,;; 인제는 절대로 그런일 없을껍니다,  학교 생활도 착실하게 할꺼고요, 공부도 할꺼고요,,,,,,, 모범적으로 살려고요,, 허허허허,ㅎㅎ

컴퓨터를 쫌 많이 하다보니깐,, 이모티콘이나, 외계어(?)를 쫌 많이 써도 이해해주십시요, 안쓰도록 노력할께요,호호호 선생님 보시는ㄷ ㅔ불편하신건 없으시죠? ^-^ 

우리쌤 젊으시니깐~ㅎㅎ 방학중 어디 편찮으신대는 없으셨나용? 저는 병원에 다니곤 했답니다,,;;  발이 전부터 안좋아서 병원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검사를 한번 해보자고 하드라고요,  그래서 검사를 했는데,, 생각보다 상태가 훨씬 더 안좋아서;; 방학끝나기 전에  병원에 가야되요 또,,ㅠ_ㅠ  뼈에 주사 맞는다네요,,,,,,,,,,ㅇ ㅏ후,,,ㅎㅎ

어쨌든 선생님 앞으로 얼마남지 않은 방학동안 잘지내시고요, 개학하믄 더 좋은 모습으로 뵐께요! 건강하세요 선생님♡ 아자아자! 화이팅,ㅎㅎㅎ

2004년 8월 23일  -아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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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4-08-23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학내내 버스 타고 경성대 가서 연수(샘들도 공부한단다 ㅠㅠ)받았는데 가는 길에 '아난다 선원'이 있는 거야. 보면서 늘 니 생각했단다. ^^ 참 좋은 이름이야. 언젠가는 이름처럼 큰 인물이 될텐데.. (아난다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는건? 가섭도 함 알아보고.. )
2학기부터 열심히 하겠다니.. 정말 반가운 말씀! 내가 하는 이런저런 학급 행사, 아난이가 생각하기에 좀 유치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겠지만 열심히 도와줄꺼지? 연애하면 유치해지기도 하고 귀찮은 면이 생기기도 하는 것처럼.. 아마도 나중에 졸업하고 생각하면 우리끼리 이렇게 '아웅다웅 놀았던 기억'이 가장 기억에 남을껄.. 사람이 산다는 게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해. ^^
뼈에 침을? 허걱.. @@ 그거 디기 아플껄.. 우짤래? 그러게 골고루 먹어야지. 너무 가리는게 많으니까 뼈로 필요한 영양분이 제대로 안가서 맨날 아프잖아. 골고루 먹고 운동도 하고 그래야지. 나는 내일이 셤(연수 끝나면 셤도 본단다. 에잉~ 진짜 공부하기 싫다. 니들한테 편지 쓰는 게 훨씬 즐거워~)인데도 오늘 요가원 다녀왔단다. 운동도 하고 밥도 잘먹고 해야 니가 원하는 일 건강하게 끝까지 할 수 있지. 2학기 때는 더도 말고 '건강 관리 특별 주간'정해서 잘먹고 잘자고 잘싸고 잘놀고.. 그렇게 내년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챙기자. 아프면 모든게 귀찮잖아.

나한테는 애인이 40명 있는데 방학 때 한 번도 못봐서 궁금도 하고 혹 멀어졌을까 걱정도 많이 되고 그러네. 저를 잊으신 건 아니겠지요? 다들... 낼 모레 우리 만나요~ 그때까지 행복해야돼. 행복한 생각하면 '뼈에 침? 주사?'맞아도 덜 아플꺼야. 쿄쿄...

2004. 8. 23. 월욜. 애인.
 

拉開窓簾陽光只有一種顔色不論喜歡赤黃綠藍紫當然情感無罪但好像變色墨鏡把整個世界染得非喜卽悲把所有面孔紐曲給看於是無知的伸出指頭這個醜那個美別總給理智放假如果感情像霧那當心遮住了眞理彼岸如果感情像月光那要知道剽竊不了太陽的光線不是說感情總在欺騙只是總有失眞的一面時常擦拭的雙眼別讓理智離開身邊拉開窓簾是否看得淸暗礁如果是那撑起帆起風了看那是岸

 

커튼을 젖히면 태양빛은 오직 한 가지 색깔.

하지만 당신이 좋아하든 않든 그것은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색.

당연히 감정 자체는 죄가 없다.

하지만 그것은 선글라스처럼 온 세상을 기쁨 아니면 슬픔으로 물들게 하고

사물의 모습을 왜곡되게 보여준다.

하여 무지한 당신은 손가락을 내밀어 이건 밉고 저건 예쁘다고 말한다.

절대로 결코 이성과 지혜를 놓치지 말라.

감정이 안개와 같다면 그 안개가 진리의 경지를 가지지 않도록 조심하라.

감정이 달빛과 같다면 그 빛은 태양빛을 반사한 것일 뿐, 달 스스로의 빛이 아님을 알라.

감정이 늘 속인다는 말이 아니라, 그것에는 항상 진실하지 않은 일면이 있다는 것.

항상 두 눈을 비벼 이성과 지혜가 떠나지 않도록 하라.

커튼을 젖히면 암초가 선명히 보이지 않는가?

그렇다면 돛을 세워라.

바람이 불면 닿는 곳이 바로 목적지이니. 

 

                                                                               - 吳斌 “感情의 親疎와 事物에 對한 認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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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4-08-23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 교육대학교 도서관 일층에 걸려있는 글이다. 멋들어진 글솜씨로 액자되어 걸려있다. 덧붙여진 간단한 설명엔 2003년 중국 대학가를 강타한 '오빈'이라는 사람의 논문이란다. 전문은 아닐것이고.. 발췌한 것이겠지. 물론 중국어 백화문이다. 내일.. 좀더 자세한 것을 알아봐야겠다.
 
책상 서랍 속의 동화 - 소니 2006년 4월 Kids/Family 할인
장이모 감독, 웨이민치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0년 8월
평점 :
품절


=내 책상 서랍 속의 동화=

지금 막 세 번째 봤다.

99년에 나온 영화로 기억하는데.. 젤 첨 본건 2000년 2학년 2반 담임, 두번째 담임이었다. 토요일 수업마치고 학교에서 다른 선생님, 아이들이랑  -김형민 선생님, 8반 권영희샘, 그 반 소현이,  우리반 고은이.. 또 한 녀석이 생각 안 나네..- 학교 매점에서 컵라면 사먹고 철 지난 영화를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봤다. 화질도 나쁘고 분위기도 썰렁하고 그랬는데 영화가 좋아서 아이들에게 덜 미안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곤.. '주말의 영화' (더빙된 우리말.. 중국어 더빙은 정말 어색하다.) 두번째 볼때는 혼자 봐서 그런지 처음 볼 때 느끼지 못했던 그런 것들... 교사로서 나의 모습, 반성, 관계, 행복.. 을 돌아보게 했다.

오늘, 중국어 연수를 하면서 샘들이랑 함께 또 봤다, 같은 영화 세번 보면 지겨울 만도 한테 볼 때 마다 감동도,. 느낌도 새롭다.  '간혹' 알아듣는 단어가 나와서 더 즐거웠다.

한 달 간 아이들은 맡은 열 세 살 짜리 시골 학교 교사, 웨이 老師. 더 이상 아이들이 학교를 떠나지 않게 하라는 '특명'을 받고 아이들을 '관리'한다. 처음엔 아이들은 서툰 웨이를 선생님으로 인정하지 않고 스스로도 너무 왜소하게 느끼지만 나름대로 노력하는 성실한 웨이의 모습에 순박한 시골 아이들도 점차 마음을 연다. 가난한 집안, 병든 어머니, 빚 때문에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 말썽꾸러기 장휘거녀석을 찾아오기 위해 무작정 도시로 떠난다. 걸어서 도시에 도착한 후, 정말 죽을 고생 끝에 '녀석'을 찾아 돌아온다. 방송국 앞에서 무대뽀로 방송국국장을 찾다가 결국 전국 방송을 타버린 것이다. 어색 뻘쭘해 하다가 방송이 끝날 즈음 울먹거리며 "... 장휘거, 지금 어디있는 거야. 나랑 같이 돌아가자...." 방송 나간후 장휘거를 찾게 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각지에서 보내준 선물을 잔뜩 실은 방송국 차로 금의환향...  여러가지 색 분필로 웨이와 아이들이 칠판에 한자 한자 쓰던 그 한자들, 그 따뜻한 웃음이 행복한 미소를 띄게 하는 마지막 장면은 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준다,

열세살 교사 웨이는 매번 나를 돌아보게 한다. 꾀부릴 줄 모르는 그 우직한 성실함이.

아이들 서랍 속에도, 내 서랍속에도 그런 소박한 '동화'들이 알게 모르게 하나씩 쌓여갔으면 좋겠다.

 

2004. 8. 17. 화요일. 外面下雨了.. 경성대 도서실에서..

   

시놉시스... " 한 사람도 없어져선 안된다...! "

...가오 선생님은 떠나시면서 그렇게 내게 신신당부 하셨다.
가오 선생님(가오 엔멘)은 슈쿠안 초등학교의 선생님인데 아픈 어머니를 돌보러 한 달간 학교를 떠나셔야 했다. 마을의 촌장님(티안 젠나)은 가오 선생님의 대리선생으로 나를(웨이 민치) 추천하셨다. 하지만 선생님은 내가 겨우 13살밖에 안됐고 초등학교밖에 안나왔다는 걸 아시고는 촌장님한테 당장 따지셨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이 마을에는 선생님을 할 사람이 없는걸... 가오선생님은 나한테 할 수 있는게 뭐가 있냐고 물으셨다. 난 즉석에서 당의 노래와 율동을 했는데 중간에 그만 까먹고 말았다. 황당해하시는 선생님. 선생님은 당의 노래를 다 외워서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또 분필 스물 여섯 개를 주면서 아껴쓰라고 하셨다. 급한대로 난 한 달 동안만 대리선생이 됐다.
원래 가오 선생님 반에는 40명의 학생들이 있었는데 도시로 떠나면서 학생 수가 28명으로 줄어들었다. 선생님은 내게 한 사람의 학생이라도 줄어들어선 안되며 그 약속을 지켜줄 경우엔 10옌을 더 주겠다고 말씀하셨다. 난 성실하게 매일매일 출석부를 부르고 교과서 내용도 열심히 칠판에 적어 받아쓰게 했다. 나한테 중요한건 뭘 가르치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한 명이라도 없어지지 않게 할까였다. 그래서 난 칠판에 공부할 내용을 쓰고 나서 교실 문밖에서 감시를 했다.
근데 10살된 장휘거(장휘거)가 늘 말썽이다. 분필을 부러뜨리고 다른 아이들을 못살게 군다. 심지어 대리선생인 나한테까지 자꾸 개긴다. 그러다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장휘거가 없어진 것이다. 알아보니 장휘거네 집이 너무 가난해서 도시로 돈벌러 갔다고 했다. 그때 가오 선생님의 말이 떠올랐다. '이 학생들은 한 명도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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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 소니 2006년 4월 Kids/Family 할인
장이모 감독, 장지이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 집으로 가는 길 =

내겐 세 가지의 감동이 있었다. 아주 오래전 부모님의 순수한 사랑이 이루어지는  동화같은 감동, 시골학교에서 40여년을 소학교 선생님으로 일하고, 학교 신축 공사비를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시다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의 삶-제자들의 보답, 아들이 교사가 되기 바라다 돌아가신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눈물 짓는 어머니를 위해 마지막으로 아들이 준비한 선물...

19세 소녀인 어머니는 아버지가 시골학교 교사로 처음 발령받아 도착하던 그 순간부터 아버지를 '찍었다.' 20살 총각, 도시에서 대학을 졸업한 엘리트 아버지.. 아버지 없이 눈 먼 어머니를 보살피며 글자도 못읽는 시골처녀 어머니... 어머니는 아버지가 알건 모르건 정성을 쏟으며 그 주위를 배회하고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만들고 살짝 살짝 기뻐하고...  순수하고 소박하게 또 성실하고 당당하게 그에게 조금씩 다가서는 그녀. 정말 귀여운 영악함이다. (장쯔이를 띄워준 작품이라 할 만큼 그녀는 이 역할에 너무 잘 어울린다. 정말 '예쁘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는 도시로 떠나 버린다. (문화혁명이 한창인 시대인 듯 한데... 아버지의 사상이 '右'로 경도되어서 조사나 감시를 받고 있다는 뉘앙스를 살짝 풍긴다.) 돌아오겠다는 날짜를 넘겨도 오지 않자 그녀는 아픈 몸으로 폭설속을 나선다. 사랑을 찾아 도시로 가겠다고... 결국 눈속에 스러지고 마을사람들이 데려온다. 마을사람들로부터 소식을 전해들은 아버지는 몰래 도망쳐 그녀에게 돌아온다. 그렇게 도망쳐온 하루 때문에 두 사람은 3년을 헤어져 살지만 결국 결혼하게 되고 그 후로 아버지는 40년 동안 한 번도 어머니를 떠난 적이 없다.

아버지는 훌륭한 교사였다. 40여년을 한결같이 아이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 노력한다. (처음 수업을 하던 날부터 이 젊은 교사는 아이들을 매일 바래다준다. 그 먼 길을...) 그의 죽음 역시 학교를 새로 짓기 위한 공사비를 모으기 위해 이리 저리 다니다가 갑자기 쏟아진 폭설에 묻힌 것이다. 그의 시체는 시내 병원에 있고 장사지내기 위해선 마을까지 옮겨와야 한다. 어머니는 전통적인 방법 -사람들이 상여를 매고 집까지 사자를 모셔오는-방법으로 아버지를 모실것을 고집한다. 겨울이고 일할 사람도 없으며 경비가 너무 많이 들거라며 마을 이장과 아들은 차를 이용하자고 하지만 '관'을 덮을 하얀 천을 직접 짜며 어머니는 고집을 꺾지 않는다. 아들은 결국 어머니의 뜻을 따르기로 하고 경비를 이장에게 전해주지만.. 정작 그날이 되어서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아버지의 제자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어 돈 한 푼 받지 않고 눈 날리는 하루를 꼬박 걸어 마을로 아버지를 모셔온다. 아버지는 훌륭한 교사였던 것이다.

'너희 아버지의 글 읽는 소리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다. 아직도 그 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하구나. 40년을 들었지만 전혀 지겹지가 않아. 니가 교사가 되기를 바라셨는데... 하루만이라도 니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을 보셨다면.. 이제 이 낡은 학교는 니가 다음에 올때는 없을꺼야. 새 학교가 들어서겠지.. 너희 아버지가 보고 싶구나..' 떠나는 날 아들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위해 선물을 준비한다. 아침 일찍 마을 아이들을 모아  40여년 전 아버지가 직접 만든 그 교재, 그 부분을 똑같이 읽어드린 것이다. 어머니가 달려오시고 마을 사람들도 오래된 학교 주위를 빙둘러서서 그 모습을 지켜본다...

몇번을 봐도 지겹지 않은 영화가 있다. 지난 번 봤을 땐 느끼지 못했던 감동이 새롭게 찾아지는 것이다. 신분 차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사랑했던 어머니, 가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가르쳤던 아버지.. 40년을 그렇게 한결같이 그들은 '살았다'.  때문에 나에게 더 특별하게 다가왔을지도 모르겠다.

* 영화를 자세히 보면 '타이타닉' 포스터를 볼 수 있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99년이다. 99년 달력이 살짝 나온다. -우리나라에 개봉한 것은 2000년에 11월이었다.

집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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