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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식 하기 전에 청소를 시키며 교탁 앞에 서있는데 은주가 살며시 다가왔다.
"응? 왜, 은주야?"
"샘, 이거요."
하얗게 싼 도시락.
"뭔데?"
"유부초밥이요~ 아침에 샘 드릴려고 제가 쌌어요. "
ㅠㅠ
지난 번 유부초밥 사건(유부초밥 실습하면서 한 개도 안갖다 주고 즈들끼리 홀라당 다 먹어치워서 내가 삐진 심각한 사건!)이후 계속 툴툴거렸더니 그걸 기억하고... 또 맘 좁은 쫌탱이 담임됐다.
하지만 기분은 최고다!!  *^^*


오늘 스타일 영~ 아니라서 도저히 찍기 싫다는 은주녀석 살살 꼬셔서 결국 '나만 보관한다는 조건'으로 필카로 기념촬영 한 판!
아까운 유부초밥 먹기 전에 한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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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6-12-29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눈도 밝으셔라.. 저게 읽어져요? 어쩌지.. 나 저거 지울 줄 모르는뎅... -.,-;; 괜찮아요. 새해엔 학교 옮기는데 뭐~ ㅋㅋ

심상이최고야 2007-01-20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았겠다!! 출출한데 먹고 싶어요^^
 

직원연수에 대한 짧은 생각 하나? 둘? 셋!

안녕하세요? 최*희입니다. 이번에도 조*수샘 메신저를 이용하게 되었네요.
더 일찍 보냈어야 하는데....
제 글은 저번에도 그렇지만 이번에도 읽고서 기분 나쁠 분이 계실 겁니다. 정신건강을 위해서 그런 분들은 바로 닫아 주시고(그래도 안 읽으시면 나중에 대화에서 소외될 겁니다ㅋㅋ), 그래도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분들은 끝까지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좀 길거든요^^
가정통신문 써야 할 황금같은 시간(목요일 저녁)을 내서 쓴 글입니다^^

제가 수요일 저녁에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기왕 연수가서 저녁까지 먹고 올 바에야 (일부는 밤에 노래방이나 나이트가면 거기까지 참석했다가 오자는 말도 오갔음) 아예 하룻밤 자고 오는게 낫겠다 싶어서 숙박하고 올려고 말입니다.
그런데 낮에 점심 먹다 들어보니 숙박하는 사람이 열두명밖에 안된다길래 숙박은 당연히 취소되겠지 싶어 얘기를 안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첨에는 과반수가 넘는 사람들이 1박2일에 찬성했기 때문에 1박2일로 감포에 가는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우연히 들어보니 처음부터 하루(점심만인지는 잘 모르겠음)가 40여명, 1박2일이 26명이었다는군요. 아니 그러면 당연히 하루일정으로 잡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하고 얘기했더만 그건 '다수결의 횡포'라더군요. 1박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존중해줘야 한다더군요.

저는 그동안 20여년을 중학교에만 있어놔서 인문계 고등학교 직원연수는 처음가는데 (여름방학때 점심식사는 못갔는데 그것도 나중에 들어보니 누가, 얼마를 계산했는지 아무도 모르는 이상한 점심이었더군요) 그동안 제 경험으로 볼 때는 다수결의 원칙으로 정하는 게 가장 타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수결의 횡포'라는 얘기를 듣고 아! 인문계 고등학교는 직원연수도 참 창의적으로 하구나, 과연 낙동인문계 고등학교답게 모든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친목 도모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중학교적 동료들을 만나면 얘기할 새로운 경험이 또 하나 생겼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다른 샘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다들 그렇게 소수의 생각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더군요.
똑같이 내는 상조회비인데 누구는 점심만 먹고, 누구는 저녁에, 숙박에, 아침까지 (그 사이 술값은 어찌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건 불공평하다, 1박2일하고 싶은 사람들은 저거 돈으로 하면 안되나.... 침묵하는 다수의 의견이 많더군요. 그래서 이들을 대변할 의무가 있는 건 아니지만 돈 문제라면 저도 엄청 예민하기 때문에(경제도 어려운데 말입니다) 참을 수 없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못하면 입에 가시가 돋고 수명이 단축되는 성격이라서요^^ 젊은 것이 건방지다고 얘기하실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저도 저보다 젊은 사람들 많은 데 가면 나이 먹을 만큼 먹었다고 대접받기도 하는지라 겁 없이 씁니다.

물론 가는 사람 숫자가 줄어서 안가는 사람들도 점심값을 주겠다, 점심만 먹고 가는 사람들은 만원줄테니 갈 때 어디 구경을 하든, 저녁을 먹든 마음대로 알아서 쓰라.... 뭐 이런 얘기도 있더군요.

아니, 점심만 먹으러 감포까지 갈 건 뭡니까? 버스까지 전세내서요. 버스 전세내지 말고 그 돈(3-40만원 정도 하지 않을까요? 게다가 기사 팁까지 포함하면?)으로 부산서 더 푸짐하고 맛있는 거 먹으면 안되나? 하는 반박을 어느 분께서 하셨습니다. 뭐 이건 감포서 먹을 점심 메뉴가 뭔지 아직 모르는 관계로 적절한 반박이라고 할 수 없겠습니다만 점심 메뉴가 도대체 무얼지 정말 궁금합니다. 부산서는 절대 맛볼 수 없는 정말 맛있고, 기똥찬 메뉴라야만 이런 불만을 단번에 해소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야 3시간여 걸리는 왕복시간도 아깝지 않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정말 더 중요한 건 돈입니다. 정작 상조회비는 백만원밖에 안된다는군요. 나머지는 커피값과 찬조금(제가 얼핏 들었기에 정확한 액수랑 단체는 확실히 모릅니다. 교무실에 있었음 더 잘 알았겠지만...)이랍니다.

그래서 너거 낸 돈은 백만원밖에 안된다, 백만원으로 그 정도면 되지 않았냐는 얘기도 가능합니다. 그럼 커피값은 누가 냈냐? 그거 다 우리돈 아니냐? (이런 얘기할 때 저는 좀 찔립니다. 잎녹차를 즐겨마시지만 한번씩 교무실에서 티백을 가져갈 때도 있는데 제가 도대체 커피값을 냈는지 안냈는지 모르거든요. 사인하면 된다고 하는데 그것도 했는지 안했는지 기억에 없고 월급명세서에도 커피값이라고 적혀 있질 않으니.... 특히 저같이 올해 온 샘들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내년부터는 현금으로 내기로 하면 어떨까요? 아님 아예 각자 커피는 각자 사먹든가^^ 그럼 너무 야박한가요? 따로 있으니 사실 교무실 내려가서 먹을 기회가 잘 없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찬조금도 결국 직원연수라는 명목으로 받았을텐데 그거 다 똑같이 써야 맞는 거 아니냐? 뭐 이런 반박이 있었습니다.

이 반박이 타당한지 어떤지는 여러 샘들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만 저는 찬조금 부분은 좀 더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우리가 정말 돈이 많이 드는 연수를 가겠다 하면 미리부터 계획을 세워서 2학기부터라도 상조회비를 얼마씩 더 걷어서 우리 돈으로 가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발적으로 오는 찬조금이야 사양하지 않는 게 도리겠지만 우리가 먼저 요청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봅니다.

제 개인적인 하소연도 하나 하겠습니다. 저는 사실 이번 연수와 관련된 모든 내용을 점심시간에 귀동냥으로 다 들었습니다. 물론 직원회의 때 한 얘기는 제가 참석을 공식적으로 거부한 고로 할 말이 없지만 참석 여부, 일정에 대한 선택은 제가 해보지도 못했습니다. 부에선 실별로 하는 줄 알고 빼고, 실에선 부별로 하는 줄 알고 뺐더군요(물론 부와 실을 원망하는 건 절대 아니니까 두 부장님 저보고 야단치시면 절대 안됩니다!!).
처음부터 교무실에 명렬을 붙여서 각자 표시하라면 저처럼 빠지는 사람도 없고 전체 샘들의 의견도 한눈에 들어오고... 그게 훨씬 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어 그냥 써 봅니다.

어쨌거나 이런 다수의 의견을 듣고 제가 아쉬운 부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정말 1박2일의 연수를 가고 싶었다면 샘들이 가고 싶어 할 장소와 계획을 짜서 설득하는 작업을 벌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렇게만 되었다면 저도 열심히 설득작업에 나설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둘째, 정말 어찌할 수 없이 1박2일과 하루로 나눠야했다면 하루 일정으로 가겠다는 샘들은 점심만이 아니라 오후 일정(경주 일대는 볼거리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 곳에 가면 설명해줄 샘도 우리학교에는 몇분이 계십니다)도 넣고, 저녁까지 맛있는 걸로 먹고 올 수 있도록 계획을 짰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셋째, 이런 계획은 직원회의 시간에 공개리에 얘기를 하고 찬반투표를 하는게 정말 민주적이지 않을까? (물론 '반대하는 사람은 얘기해주세요' 이런 식으로는 말고요. 이렇게 얘기하면 소심한 다수는 얼마 전 회의 때처럼 속으로만 중얼거리다 맙니다. 손을 들어 찬반 결정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어떤 약아빠진 사람은 '반대하는 사람 손들어 주세요' 그러고는 다들 눈치본다고 주저하는 사이에 '없네요. 그럼 통과된 걸로 하겠습니다' 하고 넘어가는데 그것도 절대 안됩니다!)

뭐 이런 얘기 주절주절 늘어놓는다고 예약한 버스랑 숙소, 음식점 취소하고 연수 처음부터 다시 계획하자는 건 아닙니다. 만약 그리되면 아마 저 돌 맞겠죠? 제 명에 죽고 싶습니다^^

그냥 '담부터는 이러지 말자, 누가 봐도 이건 합당한 방법이다 이런 식으로 계획하고 실시하자'(물론 연수만이 아니고 모든 학교 일들이 당연히 이래야겠죠) 그런 얘기입니다. 이런 말도 제가 뭐 대단한 사람이라서 하는 게 아니고 낙동고의 한 구성원으로서 낙동고의 발전과 직원 친목을 바라는 소박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충정!이라 봐 주십시오ㅠ.ㅠ ♥낙동♥ 

참고로 위와 같은 말들이 오고 갈 때 있었던 서모샘이 점심만 먹고 오기는 좀 그렇다, 기왕 간 김에 구경도 좀 하고 오자 하시면서 여기 저기 발품을 팔아서 멋진 코스를 짰다고 하십니다. <대왕암-감은사터-골굴암>인걸로 아는데 시간이 되면 장항리 절터도 간답니다(공짜라서 더 매력이 있는 장소들입니다^^ 물론 멋진 설명도 기대하시라!). 따끈따끈한 저녁식사도 있을 예정이랍니다. 간식은? 아마 갈 때 먹고 남는 게 있겠죠^^ 약속땜에 점심만 드시고 오실 분들은 따로 차편을 마련해야 되지 싶습니다(갑자기 제가 총무가 된 듯한 묘한 기분이 드네요ㅋㅋ). 교무실에서 아침에 의논이 있겠죠.

(틀림없이 바쁜 아침 시간에)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상, 낙동고의 무궁무진한 발전과 직원 친목을 바라는 소박한 교사가 썼습니다.

뱀발이라고 하나요. 필요없는 말이지만......
처음 쓸 때는 용감하게 썼는데 다 쓰고 나니 약간 켕기네요. 전달을 주로 했지만 제 표현이 다소 거칠어 거슬리는 분들도 계실 거 같아(이럴 때는 항상 가정교육의 부실을 원망하곤 합니다만)....이 글땜에 속상하신 분 계시면 제가 개인적인 감정이 있어서 쓴 거는 아니라는 거 다시, 거듭, 또 말씀×말씀2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에 대한 반론이 있으신 분은 언제든 환영합니다만 제가 시간이 없어서 답변은 책임질 수 없습니다. 성적표도 출력해야 하고 짐정리도 하고 바쁘거든요. 양해해주시길.

아 참!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아침 직원회의 시간에 마이크 잡고 얘기하라는 열화와 같은 성원들(성원해주신 분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립니다)이 있었지만 틀림없이 시간 관계상 허락이 안 될 것이라 할 수 없이 이렇게 썼습니다. 모든 교사의 자유로운 발언이 아직도 보장이 안되는지라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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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얀 입김 몽글거리고 코끝 빨개지는 계절입니다. 지난주까지 무자비하게 추웠지요? 금요일부터 기온이 살살 올라가더니 크리스마스인 오늘, 낮엔 살짝 덥기까지 하더군요. 내복을 껴입어서 그럴까요? ^^; 아무튼 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입니다! 사랑의 마음, 그것의 실천을 전하고 간 예수님의 사랑이 온 누리를 감싸는 느낌이라 한결 안온하네요. 종교에 무관하게 감사하고 기뻐해도 좋을 듯합니다. 가내 두루 평안하시지요?


요즘 아이들, 집에서는 어떠한가요? 해마다 이 맘 때쯤엔 조금씩 보이는 모습입니다만, 기말고사 후 아이들이 지나치게 방방 뜨는 느낌이라서 살짝 걱정이 됩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의 화려한 불빛, 경쾌한 음악이 한창 뜨거운 나이인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가만 놔두지 않나 봅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녀석들의 젊은 피가 이해도 되지요. 하지만 그런 맘이 지나쳐서 방학 중 보충수업이나 몇 달 후 받을 입시스트레스가 더 무겁게 느껴지진 않을까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사실 12월 들어 지각도 잦아지고, 보충수업을 받지 않고 바로 귀가해버리는 경우(아이들 말로는 ‘쨌다’고 하지요. ^^;;)가 많아 교무실까지 불려와 야단맞은 아이들이 많아지기도 했거든요. 하지만 담임인 저의 속내로는 ‘어차피 자신들 몫의 인생이니 그 짐, 스스로 알아서 잘 감당하리라’고 믿습니다. 마음만 반듯하면 어떤 시간, 어떤 공간에서도 굳세게 잘 견뎌내겠지요.


근거 없이 아이들의 올바른 심성을 믿는 것은 아니랍니다. 스스로 챙겨서 크리스마스 seal을 살 줄 아는 배려나 강요하지 않아도 이웃을 도울 줄 아는 맘결에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선한 본성을 믿게 됩니다. 아무리 미운 짓을 해도 절대로 진심으로 미워할 수 없는 이유이지요. 저희 반에 모두 13세트의 씰이 배당(?)되었는데 강매하지 않아도 이리저리 아이들이 다 팔아주더군요. 말은 하지 않았지만 고맙고 이뻤습니다. 심장병 어린이 돕기 성금을 걷을 때에도 저희반 아이들 누구하나 빠짐없이 성의껏 주머니의 용돈을 털어 그야말로 정성스러운 마음을 담아냈지요. 23,000 정도의 액수였는데 돈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제 수중에 가진 것을 털어낼 줄 아는 마음이 중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제가 조금 협박을 하긴 했습니다. 시험공부 하느라 바쁜 아이들 곁에서 “100원이라도 내라. 정성 아니가, 정성!!”이러면서 말이죠. ㅋㅋ 못이기는 척 담임의 쌩떼를 받아준 아이들, 용돈으로 받았음직한 천원 지폐를 팍팍 내는 통 큰(?) 녀석들, 그 순간, 다들 어찌나 이뻐보이던지…. 제 눈빛이나 표정에 속마음도 묻어났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잘 알고 있다시피 이번 겨울방학은 최선을 다하여 공부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저희 반은 15명 빼고는 모두 보충수업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강요 없는 자율적인 선택이 전제되었고 과목에 있어서도 가급적 본인이 원하는 과목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하였으니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한 기본적인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히 참여하였으면 합니다. 모두들 열심히 하는 분위기야말로 모든 아이들에게 유익한 것이 될테니까요. 혼자서 공부해보겠다고 다짐한 아이들도 처음 먹은 마음이 끝까지 갈 수 있도록 곁에서 잘 다독여주시면 좋겠습니다.


공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적당한 휴식과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일테지요. 평소 불편한 곳이 있었다면 겨울방학의 넉넉한 시간을 이용해서 충분히 치료가 될 수 있도록 챙겨봐주십시오. 그리하면 마음고생, 몸고생 심할 고3생활을 건강하게 잘 견뎌낼 수 있겠지요. 평소에 아이들은 주로 소화불량, 허리통증, 생리통 등으로 고생하는 듯 합니다. 소화불량은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도록 하고, 공산품으로 나온 과자나 패스트푸드 등은 가급적 삼가며 20번 이상 음식을 꼭꼭 씹어 먹으면 훨씬 줄어든다고 합니다. 변비에는 현미밥과 야채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육류는 한 달에 한 번 먹는 것으로도 단백질 보충이 충분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두 끼 중 한 끼는 도시락을 싸다니는 것이 아이들 건강을 위해 좋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대량으로 조리하는 급식이 가정에서 챙겨주시는 도시락만 하겠습니까? 거칠고 소박한 밥상이 오히려 건강의 지름길이라고 합니다. 절밥이 건강에 좋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들 하지요. 허리통증은 책상에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이 중요한데 시간 날 때마다 제가 올바른 자세에 대한 시범(^^)을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허리통증에 좋은 운동도 함께 알려주고요. 실은 제가 올해로 요가경력이 4년째랍니다. 저도 허리통증으로 고생스러워 운동차원에서 요가를 시작했는데 요즘은 거의 아프지 않답니다. 그리고 생리통이 걱정인데…. 함께 보내드리는 유인물을 꼭 읽으시고 팥주머니 하나쯤은 만들어두셨다가 온 가족이 활용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생리통에 좋은 운동도 소개되어있답니다.


아이들 먹거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 김에 ‘급식업체 연장’에 관한 사항도 부모님께 알려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 업체인 삼보유통의 계약기간이 올 12월로 종료가 되었는데 1년 연장할 수 있다는 세부규정에 의해 학교운영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교직원과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계약서에 명시하는 조건으로 연장하자는 의견이 통과되었습니다. 그리고 계약서를 쓸 때, 학생회에서 요구한 조건들을 업체가 거의 받아들였습니다. 요구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학교의 전 교직원과 아이들, 그리고 부모님이 함께 업체 측이 조건을 충실히 이행하는지 어떤지 살펴보아야할 것 같습니다. 올바른 식습관에 관한 지도가 가정에서 함께 이루어지면 금상첨화이겠지요.

          낙동고 학생회 요구사항 이행 각서

1. 학생회에서 일주일에 한 번 조리실을 참관하도록 한다.

2. 세척이 부실한 식판을 교체할 수 있도록 식판을 넉넉히 준비한다.

3. 일주일에 7회 이상은 잡곡밥을 제공한다. (중식석식포함)

4. 이벤트 요리를 한 달에 한 번 제공한다.

5. 국산 식자재를 사용. 수입식자재일 경우, 메뉴에 기록하여 사전에 알린다.

6. 잔량이 부족할 경우, 최대한 빨리 여분을 조달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대체할 음식을 즉각 제공.

7. 유인물로 나누어진 메뉴에 변동 되는 일이 없어야 함.

8. 식판을 좀 더 청결하게 세척 관리함.

9. 위생에 철저를 기한다. (배식차, 조리원 의상 등 청결유지)

10. 남학생과 여학생의 급식 배분량에 차별을 두지 않을 것.

11. 과일과 채소류를 늘인다.

12. 한달 메뉴를 정할 때 학생회와 사전에 상의한다.

13.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14. 한 그릇 음식은 한 달에 두 번 정도로 한다.

이상과 같은 요구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확약합니다.
(주) 삼보유통 부산광역시 진구 양정동 321-4 대표이사 이용우


지난 여름방학, 아이들에게 내준 담임의 여름 방학숙제를 기억하시는지요?  ‘겨울방학 숙제’도 준비했습니다. 회색빛 도시 안에서만 생활하는 아이들, 감수성도 회색빛일까 염려스러워 나름대로 궁리해서 만들어낸 ‘감성키우기’ 숙제입니다. 방학 짬짬이 틈이 날 때 아이들이 원하는 것 몇 가지 정도는 해볼 수 있도록 시간적, 정신적 여유를 배려해주셨으면 합니다.


함께 동봉한 성적표가 대입에 반영될 내신입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그리고 수행평가까지 합산되어 과목별 등수와 그에 따른 등급이 안내되어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성적표 가정통신문난을 참고로 하시고 아이들의 각 과목 등급이 어느 정도인지 꼼꼼히 챙겨보셨다가 내년 3학년 담임선생님과 아이들 진로에 관한 상담을 하실 때 참고로 하시면 실질적 도움이 될 듯합니다.


2월에 다시 연락을 드릴 생각이지만 이것이 올해 마지막 담임편지가 되겠네요. 일곱 번에 걸친 담임편지, 갖가지 사소한 부탁도 많고 주문도 많고… 너무 길어서 읽어내기 번거롭고 힘드셨지요? ^^; 간혹 ‘부모님께서 편지를 버리지 않고 모아두신다’는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전해들을 때, 마음속에 잔잔한 파도가 일곤 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아이들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새해 복 가득 받으세요.

2006년 12월 27일. **고 2학년 10반 담임 고이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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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6-12-27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에게 늘 감사할 일이지요. 아이들이 있어 우리가 있으니까요.
덕분에 저도 그걸 생각했네요. 오늘은 연말정산 마치고 아이들에게 오랜만에 편지나 한통 써야겠습니다.
참, 어제 시디와 고운 연하장을 잘 받았습니다. 과분하게도...
저야말로 해콩샘 글들을 보면서 용기도 얻고 하는걸요. 찐빵은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음 기회로 미뤄 두죠. ^^ 즐거운 방학을 맞으세요.~~~
 

어제 그러니까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아이들에게 문자를 날렸다. 이렇게

"X-mas 이벤트! 지난 1년, 샘의 사랑,관심 부족하다 느낀 사람은 답문줘. 남은 기간 동안 애정만땅 쏜다 ^^"

김예린 : "저도ㅋㅋ 포함시켜 주시나요ㅋㅋ"
김예령 : 저요저요
황유빈 : 저여ㅋㅋ

장희영 : 메리크리스마스~~ ㅋㅋㅋ

예령, 예린, 유빈이에겐 내일부터 특별한 눈길 손길을 주어야지.
희영이는 글쎄... 불확실한 답변이기 때문에 제외해야하겠지? ㅋㅋ
아이들의 호응이 별로 없는 게.. 이게 이게.. 기뻐해야할 일인지 우울해야할 일인지 분간이 잘 안되는 것이...

사실 이 이벤트는 11월부터 생각해오던 것이다. 행여 차별받고 있다고, 소외되었다고 생각하는 녀석이 있을까봐. 조금 내성적이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녀석들,  그렇다고 느낄지도 모를 그 녀석들에게 노골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방법이 별로인지 표적으로 삼았던 아이들에게선 답문도 안온다. 에잉~~ 이젠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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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6-12-26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답문도 안 보내던 아이들이요, 몇 년 있으면, 사실 그 때 문자 보내고 싶었는데 쑥스러워서~~하지 않던가요. 아직도 휴일에 아이들이 보고싶으신 걸 보니, 해콩샘 맘에는 아직도 애정으로 가득하신가 봐요. 그래도 노골적으로 관심을 보여 주시죠.ㅋㅋ

해콩 2006-12-26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33 요즘이요, 글샘샘 너무 바쁘지 않으세요? 교지에 성적처리에 담임업무까지.. 그놈의 NEIS 말이죠. 너무 바빠 학교 가면 제 정신이 아니라니깐요. 정말 초 단위로 일을 처리해요. ㅋㅋ 그래서 노골적인 관심을 보일 시간이... 내일부터 다시 힘내서 숨막힐 듯한 관심을 팍팍 쏘려구요. 아이들에게 좋아하는 샘이랑 사진 찍어줄테니 쉬는 시간 교무실 알짱거리라고 일러두었어요. ^^;
바람구두님 폰 번호가??? 담번 이벤트에 꼭 응모해주세요~ 참, 제 친구 녀석 하나가 그 학교 대학원에 합격했는데 말이죠... 바람구두님을 어떻게 소개하죠?

심상이최고야 2007-01-20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콩님 반 애들은 담임 복도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