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새

                                 - 윤제림

남이 노래할 땐
잠자코 들어주는 거라,
끝날 때까지.


소쩍. . . . 쩍
쩍. . . . 소ㅎ쩍. . . .
ㅎ쩍
. . . . 훌쩍. . . .


누군가 울 땐
가만있는 거라
그칠 때까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지식채널 요청하신거 보냅니다

ebs에서 이정도나마 한게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평택투쟁은 너무나 정당함에도 불구하고 보수세력(보수언론,보수정당,보수단체,보수인,자본가계급)에 의해 왜곡되어 여론전에서 우리가 불리하다고 합니다

온라인공간도 그러한것같습니다 동아대자유게시판도 그러하고요 (가장 진보적인 공간이어야 할 대학교에 학생운동진영을 비난하는 반동들이 있다는것이 참 경악스럽습니다)

생각해보면 한국에서 노동자-학생이 정당한 투쟁을 전개함에 있어 여론이 좋았던적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적들은 우리를 절대 이길수 없습니다 지금 당장은 저들이 거짓선전선동으로 평택투쟁을 매도해도 역사는, 민중은 보수반동들을 심판할것입니다 저는 적들의 어떠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노동자민중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투쟁할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연대투쟁가에는 이런가사가 있습니다 

"그래 너희에겐 외세와 자본이 있고 폭력집단 경찰과 군대 있지만 우리에겐 신념과 의리로 뭉친 죽음도 함께 하는 동지가 있다  보아라 연대의 깃발, 들어라 단결의 함성 너희들의 마지막 발악, 투쟁으로 화답하리라"

저는 내일 부산지하철매표소노동자들과 연대를 하기 위해 서면으로 갑니다 선거운동은 접었습니다  (저는 전국학생행진이라는 좌파학생운동단체와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내일 부산지하철매표소노동자동지들과 연대하는것 역시 전국학생행진에서 하는것이구요) 저에게는 민주노동당의 지방선거 승리만큼이나 노동자계급과 연대하는것이 더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쌤

 평택수업 잘하시구요  제가 민중의 참교육 실현하시는 쌤을 지지한다는것을 잊지 마시고 힘내십시오

 ps. 평택수업자료와 함께 하이닉스매그나칩노동자동지들의 투쟁자료 cpe반대투쟁 자료도 보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06년. 5월 23일. 날씨? 흐렸다가 좋아졌다.


  아직도 '선생'이라는 권력(?)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 같다. 나름대로 설득하고 이해시키려 노력하다가 안 되면 고함부터 냅다 지르는 못된 버릇이 여전히 남아있다.


장면 1] "우리도 전교 등수 알려주지요~ 다른 반은 다 알려줬다던데요" 종례시간 들어가자마자 제일 앞에 앉은 녀석이 졸라댄다. 예상했던 일이다."00아, 그거 그 반 샘들이 일일이 작업하셔서 뽑은 거거든.(아시다시피 이건 거짓말! 사실 학년 기획샘께서 일괄 작업하셔서 보내주셨다. 나도 우리 반 아이들 전교 등수, 가지고 있다) 원래 학교생활기록부나 성적표에는 반 등수도 못 올리게 되어있다." "왜요? 다른 반은 담임샘이 다 해줬다던데요. 샘도 해주지요" "아이들 등수내서 한 줄로 세우는 거 비교육적이라고 못 하게 되어있단 말이야. 그리고 샘은 그 일 하기 싫다" "왜요? 등수, 궁금한데요 해주지요" "사실 그거 알고 나면 기분 좋은 아이들이 몇이나 되겠노? 전교 1,2등 빼고, 아니 걔들도 부담스러워서 결국 정신건강에 별로 좋지 않을 거다. 아이들 대부분이 의기소침해지고 기가 죽는단 말이다. 그런 부정적인 기분은 공부에도 더 나쁘단다. 그래서 샘은 하기 싫다" "그래도 학생이 원하면 해줘야하는 거 아니예요?" (결정적으로 이 말에 또 뚜껑이 열렸다) "뭐라고? 그럼, 학생이 원하는 건 무엇이든지 샘이 다 해줘야한단 말이가? 느그가 원한다고 해서 샘이 그걸 다 해줄 의무는 없다. 그건 샘의 업무도 아니고! 또 느그가 샘한테 요구할 권리도 없다. 그런 일을 하고 안 하고는 샘이 결정할 문제이고 샘은 그게 느그한테 좋지 못한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아서 하기 싫단 말이다."


얼굴이 벌~개져서는 또 흥분했다. 이런 상황에서 녀석이 설득될 리 없다. 그냥 몇 마디 하다가 말이 잘 안되면 묵비권 행사할걸... 그렇지만 말이다. 아이들은 도대체 교사를 어떤 존재로 생각하는 걸까? 더도 덜도 말고 딱 즈들이 원하는 일'만' 척척 알아서 해주는 사람? 이율배반적이고 이기적이다. 가끔 가슴이 답답하다.


장면 2] 6교시, 우리 반 수업 들어갔더니 아이들이 또 시작이다. "더운데 아이스크림 사주지요~" "배고픈데 빵 사주세요~" 지난 체육대회 이후 수업시간마다 겪는 고역이다. 체육대회 하던 날, 열심히 하는 모습들이 너무 기특하고 예뻐서 언제든지 즈들이 원할 때 '쏘겠다'고 했더니 수업시간마다 밑도 끝도 없이 이렇게 졸라댄다. '모두들 원할 때 의견 모아서 오고 수업시간에 방해되게 이러지 말라'고 지난 시간에 이야기해 두었는데도 내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들은 모양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수다스러운 이 놈들과 입씨름하며 수업하기엔 한 시간도 늘 빠듯한데 이런 식으로 시작하자마자 무슨 빚쟁이 마냥 독촉을 해대니 슬슬 짜증이 난다. 그것도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사달란다. "야~ 샘이 무슨 빚졌나, 느그한테? 기분이 살짝 나빠지려고 하네... 그리고 오늘은 ㅅ지랑 쫄쫄이가 없잖아. 다같이 있을 때 사주고 싶은데" "걔들은 따로 사주면 되지요~" "그래도 나는 같이 있을 때, 다음주에 더 더워지면 그때 아이스크림 먹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오늘은 별로 덥지도 않잖아" "진짜 더운데요. 그리고 많이 더워지면 에어컨 틀어주니까 그땐 괜찮아욧. 지금 사주세요" 물론 몇몇 녀석이지만.. 햐.. 참 맘 상한다. 그리고는 즈들끼리 치사하다느니 어쩌느니하며 궁시렁대기까지 하고! 결국 '수업 열심히 하면' 사주기로 했다. 아구 내참 치사해서 내가 사주고 말지.


흥분이 올라오다가 말았다. 5분 정도 남겨서 하드/빵/음료수 주문 받고 ㅇ령이에게 사오도록 했다. 수업마치고 매점 가서 지불하고. 이것도 담임 노릇에 들어가는 건가? 내참... 이런 저런 일들로 자꾸 아니꼬운 마음만 든다. 그래도 예쁠 때도 있으니까 참지 내가.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조선인 2006-05-24 0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 키우는 거랑 비슷한 가봐요. 세상에서 제일 이쁘다가도 대개는 내 인내심 테스트라는 생각이 드는.

해콩 2006-05-24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를 안 키워봐서 잘 모르겠지만... 우리반 놈들.. 가끔 이뻐죽겠다가도 이기적인 모습 보이면 미워죽겠어요. 평정심을 찾고싶은데 말이죠... 흠흠..
'내 인내심테스트', 정말 맞는 말예요.
 

가정의 달이라 여러 가지 행사가 많은 싱그러운 5월! 아이들에게는 2학년 첫 시험으로 고통스럽게 시작되었습니다. 나흘 동안 힘겨운 시험을 치르고 5일 어린이날 공휴일을 시작으로 학교에서도 각종 행사가 많기도 했지요.


저희반 아이들 성적이 예상외로(?) 좋다고 교과 선생님들 칭찬이 대단하답니다. 수학은 다른 반에 비해 평균이 10점정도 높고 다른 과목도 확인해보니 나쁜 성적은 아니네요. 제가 맡고 있는 한문도 문과반 여학생들 중에서는 평균점수가 제일 높구요. 담임과목이라고 대접을 해주나 싶어 살짝 흐뭇했답니다. ^^; 사실 걱정되는 과목도 있습니다. 수능시험이나 내신 성적에 모두 중요한 '영어'를 싫어라하는 아이들이 많고 또 일본어와 윤리 점수가 다른 반에 비해 떨어지네요. 아이들에게 이 과목들을 특히 신경 쓰라고 얘기는 해두었는데 귀담아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전체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이야기는 아이들 집중도도 떨어지고 쓸데없는 잔소리로 여겨지기 십상이랍니다.


6월 1일에 아주 중요한 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가 있구요, 1학기 기말고사는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입니다. 2008학년도부터는 대입전형에 '내신성적'도 중요해지는 만큼, 함께 보내드리는 중간고사 성적표를 확인해보시고 기말고사 때 특히 신경써야할 과목을 함께 짚어보시면 아이들도 조금 더 긴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공부는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수업을 들은 직후 바로 5분 정도 복습을 해주면 학습 내용의 50이상이 며칠 후에도 기억에 남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답니다. (중간고사 끝난 지 이제 보름 남짓 지났는데 다음 시험 계획을 알려드리려니 아이들에게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


지난 8일 어버이 날엔 '부모님께 편지쓰기'를 하고 싶어서 예쁜 편지지를 준비해두었습니다만 당일은 겨를이 없어서 미처 못 하고 그 다음 날인 9일 제 수업시간을 할애하여 편지를 써보자고 열심히 꼬셨답니다. 그러나!!  다들 전날 이미 편지도 써드리고, 꽃도 달아드리고, 선물도 다 드렸다면서 '체육대회 예선으로 너무 피곤하니 딱 1시간만 쉬게 해달라'고 사정하기에 그 시간만 쉬도록 특별히 허락하였답니다. 체육대회 준비로 그날 하루만 3시간을 뛰고 달리고.. 하였다 하니 그 피곤함이 이해가 되기도 하여 이런 저런 것들 이야기하고 챙기면서 널널하게 그 시간을 보내버렸습니다. 제가 준비해간 편지지를 활용해준 한 녀석을 제외하고 모두 곯아떨어지더군요. ㅠㅠ (늘 순~한 우리 소연이. 가져간 편지지에 열심히 편지를 쓰더군요. 무슨 사연인지 눈물까지 글썽이던데... 부모님, 소연이 편지 받으셨나요? ^^ 에그.. 쫄쫄이-소영이 별명-이에게 혼날라~)


11일! 체육대회!! 학년 초부터 저희 반 아이들은 이 날만 목이 빠지게 기다렸답니다. 모든 아이들이 체육과목을 선택한 반으로서 우수상은 당연히 우리 반 차지라고 생각했지요. 그날, 파김치가 되어 돌아간 아이들에게 저희 반 활약상에 대해 이야기 많이 들으셨지요? '10반 1등'은 다들 예상하고 있었지만 아이들이 그렇게까지 온 몸을 던지며 열심일 줄은 몰랐답니다. 그날은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정말 즐거웠습니다. 줄다리기, 단체줄넘기, 피구... 많은 아이들이 참여하는 이 종목들은 마음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저희반 아이들 누구도 힘들어하거나 귀찮아하는 내색 없이 너무나 열심히 해주었지요. 다른 반 아이들이 '10반 무서워요~'라며 제게 투정을 부릴 정도였으니까요. 저도 '그러게. 내가 저 녀석들 담임이라니... 나도 무섭다' 능청맞은 대답으로 너스레를 떨었답니다.


팔씨름은 특히 볼만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둘러싸인 속에 시작된 경기는 누가 보아도 저희 반의 압승으로 순식간에 끝나버렸답니다. 은주, 다원, 현주, 희영, 정주.. 우리 반의 찬란한 '팔뚝'들이지요. 정주의 대결이 가장 처절했는데 6반의 어떤 힘센 녀석과 맞대결!! 팔목이 거의 꺽였는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주를 보면서 고맙고 대견하기도 하고 저러다 다칠까 걱정도 되고.. '마 그냥 대충 넘어가지...' 라는 혼잣말을 여러 번 하였습니다. 단비, 유빈, 윤정, 지화가 출전한 체육대회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릴레이!! 아이들 심장 콩딱이는 소리가 제 귀에까지 들릴 정도로 긴장하더군요. "마 살살 뛰어라. 넘어져서 다치면 우짜노~'라고 했는데 제 말이 씨앗이 되었던지 윤정이가 앞에 넘어진 아이에게 걸려 그만...! 무릎이 깨져 피가 많이 났답니다. 양호실로 가서 과산화수소로 소독을 하는데 쓰리고 따갑고 많이 아플텐데도 신음소리도 안내며 잘 참는 윤정이... 녀석을 보면서 그 어른스러움에 마음속으로 참 대견했지요. 무릎에 흉이 남지 말아야 할텐데 말이죠. 부담임샘께서 종례해야 하는 저 대신 승용차로 병원까지 데리고 가 치료를 받게 해주셔서 참 고마웠답니다.


체육대회 다음 날, 12일은 늦은 봄소풍이었습니다. 이번 소풍은 그냥 아이들이 좋아라 하는 곳으로 가자 맘먹고 있었기에 광안리 미월드로 결정했지만 거기 가서 뭐하나 싶어 사실 그 주 내내 생각이 무성했답니다. 광안리 해변 청소로 봉사시간이라도 인정받게 하자 싶어서 경찰서까지 찾아갔는데 경찰서에서는 그렇게 봉사시간을 인정해준 일이 없다며 퇴짜를 놓더군요. 그래도 모래사장에 버려진 담배꽁초며 쓰레기 줍도록 하고 학교 내에서 적당한 절차를 거쳐 두 시간씩 인정해주기로 했답니다. 사실 녀석들이 청소한 시간이래봤자 10분 남짓일텐데... 담임이 앞장서서 이래도 되는걸까요? --; 2학기 때, 혹 가을 소풍을 가게 된다면 우리반 아이들 모두와 잘 놀 수 있는,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을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도 가을 소풍만큼은 담임인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자고 다짐을 받아두었답니다. 기억하고 있을랑가 모르겠지만... ^^;


지난 금요일 19일엔 개성고등학교에서 있었던 홍세화씨 강연에 윤정, 예령, 예린, 혜인, 혜명, 은영, 지희, 소라, 정주, 민경, 혜영, 다혜, 승연, 현주, 소희, 희영, 다원, 민정, 민주, 유빈 20명의 아이들이 다녀왔습니다. 홍세화씨는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빨간 신호등] 등의 책을 썼고 TV 토론 프로그램에도 자주 출연하는 등 지명도 높은 언론인 겸 작가입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벗어나서도 많은 것을 배웠으면 하는 것이 제 욕심이지만 하루쯤 그렇게 저희들끼리 낯선 학교를 찾아가보기도 하고 강연을 들어보는 경험도 소중할 것 같아 8교시 보충수업을 빼주는 커다란 아량(?)을 베풀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서 같이 보러가자고 지난 주부터 계속 조르다가 지난 토요일 결국은 저희 반 은주, 예린, 수지, 다른 반 아이들 세 명, 그리고 졸업한 아이 한 명, 저까지 모두 8명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국제영화제 때에도 상영된 [린다린다린다]라는 일본영화였는데 ‘배두나’라는 한국 배우도 출연하지요. 일본 고등학교를 무대로 여고생들이 스스로 뭔가 열심히들 하는 그 모습을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는데... 조금 섭섭하지만 다음 번엔 더 많은 아이들이랑 더 좋은 영화를 볼 기회가 있겠거니 하며 만족합니다. 토요일은 같이 간 우리끼리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화보고 수다 떨고 김밥이랑 라면도 먹고! 영화 보면서 이번 축제 때 우리 반 아이들 모두 뭔가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능하다면 고교시절의 멋진 추억거리가 될텐데 말이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그저 재미있고 그저 신나게 흠뻑 빠질 수 있는 그 무엇!! 아이들과 함께 찾아보아야겠습니다.


5월 모범학생으로 아이들이 추천한 박수지(효행상)와 신은비(봉사상)가 상을 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소라(소라는 자기자신을 추천했지요. ^^ ), 단비(역시 스스로 추천), 소연, 지화(사실 지화가 제일 많은 추천을 받았습니다마는 작년에 이미 모범상을 받은 학생들은 다시 시상할 수 없다고 해서 다른 아이들에게 양보한 결과가 되었습니다. 지화 착하고 성실한 건 반 아이들이 다 알지요), 다원, 예령, 희영, 수지가 추천을 받았습니다. 제가 추천하고 싶은 아이들도 많았는데 그러면 차별한다는 항의가 들어올 것 같아서 꾹~ 참았습니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제 편지가 너무 길어서 읽기 힘드시지요? 좀 줄여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5월에는 행사가 많아서 이런 저런 아이들 자랑을 늘어놓다보니 이렇게... 자! 이제 몇 가지 중요한 사항만 알려드리면 끝~입니다. 아래의 내용들, 꼭 읽어봐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알림 하나 - 수학여행] 지난 번 설문 조사 결과 수학여행은 제주도로 가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다만 일정과 교통편이 조금 달라져서 10월 25(수)에서 28(토)까지 3박 4일 동안 왕복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로는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배-비행기를 가장 많이 원하시는 걸로 나타났습니다만 여러 경로로 알아보니 비행기 왕복이 아니면 교통편을 마련하기 힘들답니다. 학교 측의 안내가 먼저 있은 후에 학부모님들의 동의를 구하고 일정을 확정해야하는데... 이렇게 짧게 양해를 구하려니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혹 좀더 자세한 상황을 알고자하시는 부모님께서는 학교로 전화 주시어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경비는 작년의 경우, 왕복 비행기로 3박4일에 217,000원이 들었답니다. 올해는 항공비가 약간 올라 22만원으로 산정되어있습니다. 부담스러운 액수이기에 세 번으로 나누어 납부하실 수 있도록 행정실과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아마 2학기가 되면 이에 대한 가정통신문과 고지서가 발부될 것 같습니다.


[알림 두나 - 생리공결] 먹거리와 환경의 변화 때문인지 생리통이 심한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아이들의 정당한 권리로 한 달에 하루, 생리공결을 쓸 수 있게 되었답니다. 부모님께서 제게 직접 전화로 확인해주시고 그 다음날 결석계를 제출해주시면 결석하더라도 출석으로 인정됩니다. (생리공결 하루 = 생리조퇴 세 번 or 생리지각 세 번)이 되기도 합니다. 시험기간에 생리공결을 사용해서 시험을 못 본 경우에는 이전 시험점수의 80%를 인정받게 됩니다. 통증이 너무 심해 거의 수업을 받을 수 없는 지경인데도 결석처리 될까봐 억지로 학교에 오는 아이들을 생각할 때, 참으로 잘 된 행정절차라 생각합니다. 부모님께서도 출결은 안심하시고 아이들을 하루 정도 맘 편히 쉬게 해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담임의 노파심으로 한편으로는 아이들의 수업결손이 걱정되기도 합니다. 하루 수업을 못 들으면 그 다음 수업에 적응하기 쉽지 않거든요. 그러나 저로서는 이에 관한한 부모님과 아이들의 결정을 믿겠습니다.


[알림 세나 - 지각, 챙겨주세요] 조금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만... 지각생 숫자나 빈도가 저희 반이 전교 1등이랍니다. ^^; 부모님께서 아이들이 조금만 일찍 나서도록 신경써주시면 아침부터 아이들이 운동장을 돌며 진을 빼는 일도, 담임에게 눈째림을 당하는 일도 줄어들 것 같습니다. 제가 따로 벌을 줄 수도 있는데 운동장 뛰고 온 아이들에게 담임이 또 벌을 주게 되면 '이중처벌'이라는 아이들 예리한 건의가 일리가 있기도 하거니와 아침부터 이렇게 지나친 벌을 받으면 맥이 다 빠져서 그날 하루 공부하는데도 지장이 있을 것 같아 담임이 벌주는 건 자제하고 있답니다. 그러나 이렇게 점점 지각이 늘어나면... 담임으로서 대책을 강구해보아야 하겠지요?

(4월 지각쟁이들은 성적표에 있는 가정통신문 난에 따로 횟수를 기록해두었습니다. 부모님들, 함께 지도해주세요.)


휴~ 드디어 끝났습니다. 지금까지 길고 지루한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

참! 함께 보내드리는 성적표 확인하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음... 제 경험으로는 성적에 관해 지나친 꾸중을 하기보다는 잘한 과목에 대해 많이 칭찬해주시고 공부하는 방법 등을 함께 고민해보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인 듯 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도 있듯이 저 역시 늘 아이들의 좋은 모습을 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6월 편지 드릴 때까지 건강하십시오.


2006. 5. 24. **고등학교 2학년 *반 담임 드립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06-05-22 2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5-25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 영화, 조금 잤기는 했지만 재밌었어요 무엇보다 예술영화,독립영화(린다린다도?)같은 경우는 자본과 상업의 논리에서 벗어난 영화니까 제 관점에소 볼때 재밌죠

 린다린다가 마음에 들었던것은 뻔하게 전개하지 않았다는점입니다 사실 린다린다가자본,상업영화였다면 아마도 주인공들은 음악천재로 꾸며지거나 갑자기 천재가 되거나 하는식의 과정을 거칠테고 거대한 음악제에서 상타는걸로 끝이 나거나 그 이후에 무진장 잘되는따위식의 결말이 났겠죠 그러나 그따위식으로 하지 않고 정말  아마츄어다운모습,서툴지만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다는거, 전 이게 린다린다의 장점이라고 봐요  

그리고 저는 영화대사보다는 마지막노래가사가 마음에 들더라구요 한번 구해볼까 생각중인데 구하면 보내드릴께요

그리고 오늘 헤어진거는, 제가 쌤이 애들이랑 같이 보낼수 있게 한것도 있어요 그리고 오늘 저랑 쌤이랑 다퉜나요? 전 쌤이랑 다툰적 없어요 장난친거죠  

저는 쌤이랑 코드가 다르다고는 생각안해요 노동자민중의 정치세력화에 동의하고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모든사람은 저랑 코드가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좌파운동의 출발점이 쌤인데 그럴리가 있나요 다만 저는 저고 쌤은 쌤이듯이 생활방식이나 사고방식이 조금씩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건 같지도 않고 같아질 이유도 없는거죠 서로 다르지만 동일한 목표를 지향하고 함께 행동하는 개인들의 수평적인 연대, 저는 저와 쌤이 바로 그런관계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오늘 의외로 지식채널이 반응이 좋다는걸 들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앞으로 더 열씸히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 그리고 구속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구속도 아니고 그렇게 느끼지도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쌤을 돕는것에 구속이라는 의도는 없거든요  (쌤 반응없을때는 조금 섭섭한건 있어요 ㅎ)

제가 좌파학생운동하면서(혹은 시작할꺼기 때문에) 바쁘기는 한데 지식채널이나 기타 학습자료 필요하시면 저한테 문자보내주세요 그리고 지식채널은 두세번에 나눠서 보낼께요 마 오늘 새벽까지는 다 되지 않을까 싶은데 내일오전에는 반드시 쌤이 다 사용하실수 있도록 할께요
민중의 참교육을 실현하시는 쌤, 항상 건강하시고 쌤만의 휴머니즘 잊지 마세요

기회가 있을때마다 뵈었으면 좋겠네요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해콩 2006-05-22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중의 참교육을 실현하시는 쌤, 항상 건강하시고 쌤만의 휴머니즘 잊지 마세요"
처음엔 엄청 부끄럽고 민망하더니... 지금 읽어보니.. 부담된다. 억수로!!
참교육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