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글샘님의 "아이들의 원시성은 곧 자연이다."

아이들 교육에 대한 내용만 있는 줄 알았는데, '남성적, 여성적 세계관'에 대한 얘기도 있나 보군요. 아이를 키우는 일이 곧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삶의 문제와 닿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이 키우는 사람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제쳐뒀었는데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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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에 글을 안 쓴 지 석 달이 지났네.

그동안 직장에서 마음이 괴로웠다지만 너무 게을렀던 것 같다.

전에 썼던 글들을 읽어보며 서재에 먼지를 좀 털었다.

파란 가을하늘로 지붕을 삼고, 어제 북한산에서 찍어온 단풍으로 대문을 장식하고

새로운 다짐을 써붙였다.

열심히 살고 열심히 글쓰자. 아자! 그러면 언젠가 글 쓰는 일을 업으로 삼을 날을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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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아 2004-10-11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 휴식 뒤에 다시 서재문을 여셨군요. 서재에 햇살이 비치네요. 건강하시죠?
 

-마음이란?

하루에도 수십 번 변하는 '나'라고 생각함. 사실은 잘 모르겠음^^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마음을 잡기 위해 애썼는데,

요즘은 마음이 일어나는 대로 '어, 그렇구나' 하고 들여다보고 있다.

 

-마음이 가장 괴로울 때는 언제인가?

'죽어도 그 일은 하기 싫어,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싶을 때.

모든 일은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걸 알면서도 일상에선 수시로 한 방 먹는다.

 

-그럴 때(마음이 괴로울 때) 어떻게 하는가?

괴로울 대로 내버려둔다. 시끄러운 음악을 실컷 듣거나 TV를 저녁 내내 보거나

일기장에 원망을 늘어놓거나 욕을 바가지로 하거나 그러다 눈물이 나면 좀 울고...

그러다보면 도대체 내가 뭣 땜에 그리 괴로운지 떠오른다. 그러면 뭘 해야할지 알게 된다.

 

-마음에 대해 평소 궁금했던 것

마음은 진짜 있는 걸까?

'이제 좀 나를 알겠어' 싶다가도 어느 순간 어떤 일에 화가 치밀어오를 때

있지도 않은 것에 내가 휘둘리는 기분이 들어 마음이 진짜 있는 걸까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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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새로 알게 된 로드무비 님의 서재에서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을 읽고

주말에 비디오를 빌려봤다. 본 듯한 제목, 몇 번 빌려갈까 말까 고민했던 영화제목 같았다.

어떤 영화일까 궁금해하며 초반을 보는데 약간 불안한 예감이 스쳐지나간다.

요즘 우리가 보는 영화나 드라마에 비해 초반부 전개가 심하게 느린 것이다. 사건은 언제 시작되냐고...

'이것 또 남이 쓴 평에 혹해서 봤다가 피 보는 거 아닐까?'

하지만 드디어 주인공이 잔디 깎는 기계로 만든 캠핑카(?)를 타고 길을 떠나며 음악이 깔리면서

불안감은 휙 날려버렸다. 잔디 깎는 기계의 속도만큼 느릿느릿 가을들판을 지나가는

주인공 할아버지의 여행은 신선하고 따뜻하고 의연하고 부드럽고 위대한 행위였다.

간만에 본 정말 감동적이고 신선한 영화였는데 막상 감상을 쓰려니 글은 쓰고 싶은데

뭘 써야할지 모르겠다. 다만 어제 봤는데 오늘 또 영화 보고 싶다.

한번 더 보면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알 수 있을까?

 

딴얘기 하나, 영화제목이 말야~

이렇게 괜찮은 영화에 제목을 잘못 붙였다고, 원제가 그러더라도 다른 제목을 지었어야 했다고

동생이랑 왈가왈부하며 지어본 제목이라는 것이, 형제? 가족? 할아버지의 모험?

크하하하 별 게 없더군^^;

딴얘기 둘, 별총총 빛나는 밤하늘이 보고파

영화에서 몇번인가 별총총 빛나는 밤하늘이 나온다. 그런 하늘을 본 게 언제인지...

올여름 휴가엔 외진 곳에 가서 그런 밤하늘을 보고 싶다. 이 세상이 아닌 듯한 그 하늘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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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드무비 > 1977년, 백건우의 인상적인 대담

 

   강석희 :  연주 중 직관은 배제되나요?

    백건우 : 자기 마음대로 토해버려도 어떤 선을 넘지는 않아요. 몸에 배어 있다고 할까,

                    뼈다귀가 잡혀 있기 때문이죠.

                    계산된 것은 연주 순간 없어집니다.

                    무대에서 계산하면 청중은 줄어듭니다.

    강석희 : 누가 무엇이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까?

    백건우 : 자연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동양철학도...

                     이론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진실되며 유유자적하다는

                     점에서입니다.

                     음악, 사상 모든 것이 그리고 대화, 아기 키우는 것까지 모든 게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그러면 독자성을 안 가질 수가 없습니다.

                     저는 혁명보다는 발전의 신봉자입니다.

                                          (1977년 12월 사간동 공간 회의실 <공간>지 대담 중에서)

                 

     <공간>이며 <문학사상>이며 각종 오래 된 예술, 문예지들을 정리하는 게 한동안  나의 일이었던 적이 있었다.  1990년 나의 수첩에 기록된 백건우의 대담은 다시 읽어도  좋다.  발전의 신봉자라는 대답이 한창 젊었던 당시로선 양에 차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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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바람 2004-07-24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주의 리뷰 추천작인가를 보다가 또 재밌는 서재를 발견해서 이리저리 구경하고 글도 퍼왔다. 알라딘에는 참 멋진 사람들이 많음을 다시 확인했다^^

로드무비 2004-12-15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수자리님, 제 서재 즐찾하셨나봐요.

이제야 인사드려 죄송하네요.

아는척 한 번 해주시지.

그런데 요즘 통 서재에 안 오시네요. 달력 보니......

나오시면 제 방에 꼭 들러주세요.

즐찾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