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드무비 > 1977년, 백건우의 인상적인 대담

 

   강석희 :  연주 중 직관은 배제되나요?

    백건우 : 자기 마음대로 토해버려도 어떤 선을 넘지는 않아요. 몸에 배어 있다고 할까,

                    뼈다귀가 잡혀 있기 때문이죠.

                    계산된 것은 연주 순간 없어집니다.

                    무대에서 계산하면 청중은 줄어듭니다.

    강석희 : 누가 무엇이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까?

    백건우 : 자연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동양철학도...

                     이론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진실되며 유유자적하다는

                     점에서입니다.

                     음악, 사상 모든 것이 그리고 대화, 아기 키우는 것까지 모든 게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그러면 독자성을 안 가질 수가 없습니다.

                     저는 혁명보다는 발전의 신봉자입니다.

                                          (1977년 12월 사간동 공간 회의실 <공간>지 대담 중에서)

                 

     <공간>이며 <문학사상>이며 각종 오래 된 예술, 문예지들을 정리하는 게 한동안  나의 일이었던 적이 있었다.  1990년 나의 수첩에 기록된 백건우의 대담은 다시 읽어도  좋다.  발전의 신봉자라는 대답이 한창 젊었던 당시로선 양에 차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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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바람 2004-07-24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주의 리뷰 추천작인가를 보다가 또 재밌는 서재를 발견해서 이리저리 구경하고 글도 퍼왔다. 알라딘에는 참 멋진 사람들이 많음을 다시 확인했다^^

로드무비 2004-12-15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수자리님, 제 서재 즐찾하셨나봐요.

이제야 인사드려 죄송하네요.

아는척 한 번 해주시지.

그런데 요즘 통 서재에 안 오시네요. 달력 보니......

나오시면 제 방에 꼭 들러주세요.

즐찾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