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비로그인 2005-10-25  

돌바람님!
아이구, 돌바람님. '복'이 왔소이다! 요즘 브리핑만 보면 밀려놓은 빨래 구다보는 거 같아, 한숨부터 나온당게요..아뛰. 온 몸으로 찧고 돌리고 비비고, 공기방울에 나노입자까지 넣어 튕겨봐도 힘에 팽기네요..기냥 흘러가는 건 흘러가는대로 내비둬야할랑갑소.흐.. 요즘 돌바람님하고 접속 싸이클이 잘 안 맞더라구요. 어제도 온 몸이 노곤노곤..맥주 둬잔 털고 기냥 한 퀴에 자빠져버렸응게요..역시 겨울짐생의 동면기가 찾아오고 있나봐요. 가을이 절정에 이르고 있는 거 같죠? 낭중에 겨울되면 흰 잔설에 덮인 빨간 새끼 단풍 보러 고창 선운사에 함 가보셔요.. 핫. 전 밥을 먹어야 하기 땀시=3=3
 
 
돌바람 2005-10-25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도 몇번 들락거리다 낭군이 갓 잡아온 40짜리 우럭이 반만 회 쳐먹고 막걸리가 먹고자픈데 참이슬만 부어넣었슈. 아이구, 속이야. 자꾸 이불 속으로 기어들고 싶은데, 뒷골이 땡기는데, 벌써 점심때라 배는 거르지 않고 꼬르륵거리니, 내참 너무 정직한 몸을 타고 났으니 삐끗 웃어줄라요. 맛난 점심 드쇼.

돌바람 2005-10-27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겨울잠 자러 들어가기 전에 얼릉 잡아야겠슈.
아님 같이 자도 좋겠는디, 어흑, 녀석들이 먼저 깨면 어떤다죠.
내가 보초 설 뗑께 오늘은 푸욱, 단잠에 빠지기를...

돌바람 2005-10-27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어쩐다. 지원이 닮아가나봐유. 내꺼 삭제한다는 게 그만, 그만...
아이구, 내일 아침 파란여우님이 깜딱 놀라시겠다.
편지라도 언능...
 


바람구두 2005-10-24  

동네 한 바퀴....
가을이 깊어지면 계곡은 활활 타오르는데 계곡 불타는 빛에 마음 계곡은 더 어둡게 그늘지나 봅니다. 돌바람이 무슨 뜻일까. 수수께끼 같습니다. 가을입니다. 수다스럽지 않은 가을입니다. 말 걸지 않아 고요한 가을입니다. 부디 많은 씨앗을 뿌려놓았길.... 그 모든 것 거둬들이지 않아도 내년, 내후년엔 거둬들이게 되길...
 
 
돌바람 2005-10-24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감 잘 하시고, 괜히 오자 내지 마시고, 그녀도 쓸쓸하게 하지 마시고, 겨울 식량 비축해놓으시길요. 저는 아마 담 달엔 거의 서재를 비워놓게 되지 싶습니다. 연표만 빼고.
아, 편하게 말 놓으시면 돌바람 수수께끼 알려드립죠.

바람구두 2005-10-25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그럴까...

돌바람 2005-10-25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그래도 안 가르쳐주지롱 하려다...
돌은, 가끔 바람을 껴안고 울어요. 서로 엉겨서 맨몸뚱이로
그러면 제게는 바람이 돌이 되고 돌이 바람이 되기도 하는
돌 같은 바람(혹자는 짱똘이라고 하고, 또 혹자는 돌쇠라고도 하는)이 단단하게 불기도 하지요...
말하고 나니 너무 시시하다 그죠?

바람구두 2005-10-26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그댄 혹 잘 모를지도 모르나...
내 대학 다닐 때 별명이 바람구두이기만 했던 건 아닐쎄. 간혹 어떤 이들은 "껄떡쇠"라 부르기도 했다지 아마... 흐흐.

돌바람 2005-10-27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저는 '껄떡녀'쯤 되어볼까요. 에헤헤...
 


사량 2005-10-23  

늦었습니다.
가끔 한강을 자전거로 가로지르곤 합니다. 오늘 오후 영동대교 아래를 지날 무렵이었나요. 비둘기와 장난치고 있는 아이 옆에서 오후의 햇살이 수만 개의 비늘을 만드는 한강을 화폭 삼아 셔터를 누르는 어느 여자분이 계셨어요. 저는 그 분이 돌바람님일지도 모른다고 멋대로 믿어버렸습니다. 눈 한번 잘못 깜빡거리면 강가로 튕겨져 나갈지도 모르는 위태로운 내리막과 오르막의 되풀이 속에서 저 역시 무너지지 않기 위해 핸들을 꼭 잡으면서도 서늘한 풍경들, 그리고 사람들을 머릿속에서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문득 기형도 시인이 떠올랐더랬어요. 병 들기 쉬운, 그래서 우리 몸에 단풍 드는 계절이었네요, 어느덧. 너무 많이 아픈 나무가 되지 않기로 해요. 저는 수확할 것이 많지 않아 고된 가을을 보내고는 있지만 용기를 잃지 않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돌바람 2005-10-23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징징거렸는데 부끄럽지 않게 보듬어주어서 고마워요, 님도 따뜻해지길요.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국경을넘어 2005-10-07  

사람잡는 계절
9월 내내 그리고 10월달도 이어서 몸이 맛이 가는 걸, 목욕탕 온도계를 얼음에 넣을 때 수은주가 뚝뚝 떨어지는 거처럼 확연히 느낌니다. 오늘 무시무시한 독감기사가 올라와서 '내가 혹시 저거 걸린거 아냐'하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작업은 이제 막바지입니다. 뜸이 제대로 들어야 밥맛이 난다고 허섭스런 변명을 늘어놔 봅니다.^^* 무슨 대단한 걸 하는 것도 아닌데 괜히 떠버린 듯한 느낌도 듭니다. 돌바람님도 건강 잘 챙기시구요.
 
 
돌바람 2005-10-07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속 아프셔서 어쩌지요. 작업이 막바지라니 그게 제일 어려우시겠어요. 저도 이번 일 마치면 겨울 잠 좀 자보려고 이리 극성이랍니다. 겨울 양식 비축해놓는 무릇 겨울잠 자는 녀석들의 가을이 이리 분주했으리라 짐작만 할 뿐이지만, 그러기 위해선 몸을 좀 돌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도 기운 내시길 응원하렵니다.
 


나무 2005-10-06  

감기 조심!
곧 보겠구나. 얼마 만인지... 아이들 보면 우리 나이 실감나겠네. 기다릴게. ^^
 
 
돌바람 2005-10-07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 이틀 밤을 샜는데 오늘도 또 그래야 되겠네. 낮에 횡설수설 반가워서 그랬다고 이해해줘. 곧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