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마우스 오른쪽 옆 20cm 지점에 '포카칩 알싸한 김맛'이 드러누워 있다.
내가 사다놓은 기억은 없는데, 동생이 먹다 버려두고 간 건가?
아니다. 새 거다. 나이쑤~ -_-v
근데 '알싸한 김맛'이란 도대체 무슨 밋일까?
감자 맛이 아니라 진짜 김맛이 나는 걸까?
근데 김맛이 왜 알싸하다는 거지? 구운 김맛은 음.. 고소하고 짭짤한데..
아, 감자칩에 김맛 시즈닝을 섞어 보니 너무나 오묘한 맛이 나버려 그걸 '알싸한'이라 표현한 건가??
으음, 이 신비는 직접 먹어봐야만 풀 수 있는 것인가??
(toofool님, 진정한 방부제는 얘 같은데, 얘는 님 페이퍼에서 본 기억이 없군요.
요새 많이 소홀하셔요.. 분발 부탁드립니닷!!)
그렇담 내가 '알싸한 김맛'의 신비를 풀기 위해 이걸 뜯어서 먹는다고 치자.
과연 이거 한 봉다리의 칼로리는 얼마일까?
(좀 귀찮지만 손을 뻗어 뒷면으로 돌려보니 405칼로리라고 나와 있다. 히엑!!!)
고작 감자칩 72g이 짜장면 한 그릇에서 살짝 빠지는 칼로리라니..
게다가 이것만 먹으면 목 메이니까 콜라도 한 캔 먹어줘야 한다.
그럼 에누리 없이 짜장면 한 그릇 칼로리 나와 버리겠지.
이걸 먹고 난 내일 아침의 내 모습은 과연 어떠할까?
눈 퉁퉁 입술도 퉁퉁(짠 거 먹으면 입술이 붓는다) 손도 오동통 발가락도 오동통..
뭐 그것쯤은 감수할 수 있다.
그러나!! 2시간 전 야식 먹자고 꼬시는 엄마를 냉정하고 근엄한 표정으로 거절하면서
여름철 다이어트의 중요성에 대해 일장연설을 했는데..
낼 아침 쓰레기통 속의 감자칩 봉지와 퉁퉁 부은 내 얼굴을 과연 엄마한테서 숨길 수 있을까?
암것도 안 먹고 잔 날 아침에도 부었다고 구박하는 엄만데..
고민이다 고민..
먹느냐 마느냐..
콜라는 어디에 있나..
(졸리니까 별 쓰잘데기 없는 글을 다 올리고 앉았다.
안 먹고 퍼자면 될 텐데..
안돼, 이따 새벽 3시에 테레비 봐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