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에 먼지가 너무 많다. 아이들이 감기에 자주 걸리는게 집안에 있는 책먼지 영향도 있을 것 같아서 둘째 재워놓고 책장 먼지를 닦았다. 먼지 닦으면서 책장도 좀 정리해야겠다능!

 

 

 


 

겨우 책장 하나 정리했는데도 땀나고 먼지를 많이 먹어서 칼칼하다!
물티슈 한 통 다쓴 듯! 먼지 장난 아님 ㅜㅜ
공간이 없어서 맨 꼭대기로 책을 옮겼다. 
덕분에 아래칸에 가로쌓기는 안하게 됐는데 읽은 책들이 늘어나면 곧 또 지저분해지겠지? 

이제 반대편 책장과 컴퓨터방 책장 정리를 해야겠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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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6-01-13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 전 책장이 있어도 넘쳐 흐르는 책 때문에 관리가 안되는데 말이죠 ㅠ

오거서 2016-01-13 14:18   좋아요 0 | URL
관리가 안될 정도로 넘쳐흐르는 책도 부럽습니다… ^^

안녕반짝 2016-01-13 15:18   좋아요 0 | URL
컴퓨터방의 책장은 저도 엉망진창입니다. 분류도 안되고 자리도 없고 그냥 가로쌓기와 함께 먼지와 함께 있답니다. 그 방을 정리해야 하는데 아직 엄두가 안나네요^^

붉은돼지 2016-01-13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집을 지탱하고 있군요 ㅎㅎㅎㅎ

안녕반짝 2016-01-14 11:25   좋아요 0 | URL
거실의 한 부분인데 맞은편에도 방 하나 가득 책장이 있어서 종종 애물단지로 느껴지곤 합니다^^

cyrus 2016-01-13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에 저도 책장을 정리해야겠어요. 책에 먼지가 많이 있을 것 같아요. ^^;;

안녕반짝 2016-01-14 11:25   좋아요 0 | URL
마음이 심란할 때, 기분이 안 좋을 때 책장 정리만큼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것도 없는 것 같아요^^
주말에 화이팅입니다^^

앤의다락방 2016-01-13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지런 하십니다. 저도 한번 뒤엎어야하는데 생각만 하고 있네요. ㅋ

안녕반짝 2016-01-14 11:25   좋아요 0 | URL
아이가 있어서 겨우 거실 책장 하나 정리했는데 나머지는 아직 엄두가 안나네요^^
 
- 거리의 이야기
존 버거 지음, 김현우 옮김 / 열화당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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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 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몸을 움츠리면서 문득 예전에 본 광수생각 만화가 생각났다. 이렇게 영하권으로 기온이 떨어지면 노숙자들의 동사가 잦은데 체온이 떨어질 무렵 그들에게 컵라면을 건네 온기를 유지시켜주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존 버거가 그려낸 이 소설의 노숙자들의 이야기를 떠올리니 자연스레 그 만화도 생각났고 부디 날씨 덕분에 몸도 마음도 움츠려드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다.


  도시 근교의 쓰레기장 생 발레리. 그곳에는 노숙자들이 산다. 그리고 그런 노숙자 곁에서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개 킹이 있다. 킹의 시선으로 본 노숙자들의 삶이라고 하면 조금 거창하게 느껴지고 그들의 과거 이야기를 들으며 세월을 함께 지나온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든다. 아무도 관심을 가질 것 같지 않은 비코와 비카의 사랑 이야기부터 각자의 내면에 든 은밀한 이야기까지 킹은 그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듯하다. 킹의 배려와 진득함은 대화를 하면서 발휘되고 당사자들도 놀란다. 킹과 대화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듯이, 오히려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에 고맙다고 생각될 정도로 말이다.


  저자는 워낙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어서 그의 소설을 많이 읽진 않았지만 킹의 시선으로 바라본 노숙자들의 모습, 그들과의 대화, 그리고 쓰레기장 바깥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서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비극보다는 현실적인 모습을, 전혀 쓸모없을 것 같은 공간에도 철학이 있음을 킹을 통해서 보여주는 듯했다.


  그들이 살아가고 있는 공간이 말해주듯 그곳에 머문 사람들이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서정적인 문장과 부딪히는 그런 현실이 조금은 우스꽝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마치 소외된 계층에게 다가가 친구가 되어주고 가족이 되어주고 돕는 이가 되어주는 것처럼 킹의 역할이 지대해 보였다.


  하지만 그곳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고 킹을 통해 만나왔던 사람들이 위험에 처하는 모습을 보면서 떠돌이 개였지만 킹에게도 그곳이 거처였고 고향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더 이상 그곳에 머물 수 없음을, 자신뿐만 아니라 그가 만나왔던 모든 이들이 그러한 처지에 놓였다는 사실을, 그리고 다시 예전처럼 지낼 수 없음을 예감한다. 끝내 다른 이들에 의해 인간이 인간의 모습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킹의 시선이 다른 이들보다 나았음을, 편견 없이 보는 킹의 시선을 닮기란 여간 녹록치 않음을 소설의 끝이자 그곳의 마지막을 보며 마음이 착잡해졌다.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를 털어놓기만 해도 위로가 되었던 경험이 있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묻지도 않은 내면의 이야기를 쏟아내던 일. 킹을 바라본 그들은 동물이지만 사람보다 더한 편안함, 위로 그리고 든든함을 느꼈다. 그런 존재가 있다는 것. 하지만 영원하지 않다는 것과 사라져 버리는 것들에 대한 허무가 이면에 존재한 것도 사실이다. 오늘의 나는 과연 누구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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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바다 - 안티 - 스트레스 컬러링북 조해너 배스포드 컬러링북
조해너 배스포드 지음 / 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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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선물해 드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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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1-11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동생에게 선물로 줘야겠어요. ^^

안녕반짝 2016-01-12 0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엄마한테 이 시리즈 두 권 다 드렸거든요. 그래서 새로 나온 이것도 드려보려고요^^ 동생분도 좋아하시겠어요^^
 
금수
미야모토 테루 지음, 송태욱 옮김 / 바다출판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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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빛>으로 반한 작가! 신간이 나왔구나! 읽자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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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릭스 포터의 집 - 피터 래빗의 어머니
수전 데니어 지음, 강수정 옮김 / 갈라파고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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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추천으로 피터 래빗 시리즈를 읽고 팬이 되어 버렸다. 아픈 아이에게 들려주었던 이야기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을 줄 몰랐던 것처럼 나도 피터 래빗 시리즈를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다. 가끔은 개연성 없이 툭툭 튀어나오는 줄거리도 모두 포용할 만큼 그림과 이야기에 매료되었다.

 

  그렇게 피터 래빗 시리즈를 섭렵하고 관련된 책을 찾다 흥분해서 구입했으면서도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피터 래빗 시리즈처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원했는데 저자인 베아트릭스 집에 관한 책이었고 글씨도 나름 빽빽해서 도무지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렇게 몇 년을 묵혀두다 영국의 시골길에 관한 책을 읽었고, 거기서 베아트릭스가 살았던 곳을 방문한 부분을 보고 이 책을 생각해냈다. 그리고 마음에 닿는 만큼씩 천천히 읽어 나갔다.


  중간에 베아트릭스가 직접 꾸민 힐탑에 관한 상세한 설명과 사진들을 보면서 머리가 조금 어지러워지기도 했다. 익숙하지 않은 가구들과 소품 그리고 지역명과 이런저런 이름들까지 온통 영어다 보니 헤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나중에 힐탑을 시민 환경운동 단체인 내셔널 트러스트에 기증하는 대신 보존하는 조건을 붙였는데, 사람이 살고 있다는 온기는 없어도 애정이 깃들어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느껴져 놀라울 따름이었다. 가구를 들이고 배치하고 작은 소품 하나하나까지 챙겨가면서 꾸미는 시간이 오래였던 만큼 감탄이 터져 나왔다. 뛰어난 안목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해져서인지 꼼꼼하게 꾸민 집 구석구석과 주변 경관이 피터 래빗 시리즈의 배경과 같은 게 마냥 신기할 뿐이었다.


  베아트릭스의 생애와 피터 래빗 시리즈가 탄생한 이야기와 넓은 땅의 지주가 되어 보존에 힘쓰는 것까지 기록 되어 있다 보니 피터 래빗에 관련된 이야기를 기대했던 독자라면 조금은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이 책의 첫인상에서 실망을 맛보았고 읽는 동안에도 집 구경을 하려고 한 건 아닌데란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생애를 지켜보다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엄청난 자연 공간을 지켜내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뭉클해졌다. 피터 래빗 시리즈의 인세로 대부분 그 넓은 땅을 구입했고 관리했으며 농부로서의 삶도 충실히 이행했다. 지혜와 유머가 번뜩이는 노인이 되어갔으며 피터 래빗의 이야기가 오히려 일부분처럼 보일 정도였다.


그녀의 드로잉은 이야기의 배경이 된 시골에서 살고 싶다는 바람을 갖게 했고, 그곳에서 살다 보니 농부가 되고 싶었으며, 그건 다시 개발 앞에 취약한 자연을 파괴로부터 보호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어졌다. 작은 것들과 상상의 세계에 관심이 많고 수줍음을 잘 타던 소녀는 이런 과정을 거쳐 자연이라는 더 넓은 캔버스 위에 꿈을 펼치게 되었다.

(176쪽)


  그녀가 지켜내고자 했던 자연을 보고 있으면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다. 너무나 아름답고 물질문명 때문에 그런 곳이 파괴된다면 안타깝다고밖에 생각되지 않을 공간이다. 남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과 피터 래빗 시리즈의 인세가 큰 도움이 되었지만 그런 곳을 그녀 스스로, 전폭적으로 지켜냈다는데 경이로움을 느낀다. 국내에도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본부가 있다고 하니 마치 그녀의 손길이 여기까지 닿은 듯한 착각이 일 정도다.


  단순히 피터 래빗 시리즈가 좋아 지켜본 그녀의 삶을 통해 마음 뭉클한 감동도 느끼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보존에 대해, 그리고 꿈이 확장되어 가는 것에 대해 많은 걸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다. 현재의 나는 뭘 할 수 있을지, 뭘 하고 싶은지 잘 모르는데 이런 나도 꾸준히 시도를 하고 노력한다면 꿈이 또렷해질 수도 있고 또 확장되어 가는 건 아닌지 그런 기대를 다시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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