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쯤 전에 알라딘이 내 페이퍼 먹었다. 슬프고 화나지만 다시..
오랜만에 편성표만 보고 EBS를 보려고 TV 앞에 앉았다. 안 본 사이에 조선희 씨가 없어졌다.
선전만 많이 하더니 바로 시작해서 당황했는데 등장인물, 감독이 오오~
다이앤 레인, 리차드 기어, 그레고리 하인즈, 니콜라스 케이지 등 대단한 배우들의 젊은 모습을 볼 수 있다.
감독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1984년 작품이다.
영화 포스터에 이렇게 쓰여 있다.
Where deals were made, lives were traded and the legends of jazz lit up the night.
바로 이런 곳이 Cotton Club이란 거다.
1923년부터 1930년대 초까지 미국내 인종차별 문제와 경제대공황이 겹치면서 암울했던 뒷골목을 보여준다. 주된 공간 배경은 뉴욕 할렘. 돈이 몰리는 클럽에 취직하기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춤을 배우는 젊은이들, 돈 있는 백인들간의 구역 싸움, 약육강식, 비열함 등을 아주 그럴듯하게 표현했다.
볼거리 또한 풍부하다. 중간중간 나오는 탭댄스가 멋진데, 특히 후반에 5분 이상 이어지는 그레고리 하인즈의 뛰어난 탭댄스와 교차편집된 이권 다툼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라 할 만하다.
내게 리차드 기어는 호남형이다. 이 사람을 처음 본 건 중학교 땐가 TV에서 해준 '사관과 신사'에서였다. 그 영화는 중학생이던 내 가슴에 불을 지폈고, 그 후 거의 1주일을 내내 리차드 기어만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살짝 미소지을 때 표정은 정말 온화하면서 잘생긴 이목구비가 더욱 빛나는 것 같다.
이 영화를 구하기 쉽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