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마돈나>
영어제목 : Like a Virgin

관객이 많아서 놀랐다. 입소문 제대로 났나 보네. 아무리 파란 하늘이 끝내주게 멋있는, 문득문득 하늘로 뛰어들어(?) 마구 발버둥이라도 치고 싶은 아주 예쁜 가을이라지만 사람이 이렇게 많은 영화는 근래에 '괴물' 이후 처음이다.

영화 처음부터 심상찮은 유머와 앙~ 깨물어주고 싶은 우리의 주인공 동구야!

영화의 웃긴 부분(특히, 동구)을 제대로 넘겨짚은 경우도 많았지만, 동구가 귀엽고 영화가 예뻐서 사실 그런 건 하나도 문제되지 않았다.



보고 나면 행복감을 느끼기에 충분할 거다. 내 옆의 남과 여 중 남자는 여자의 다리에 엎어져가며 완전히 자지러지게 웃었다. 흘끔흘끔 쳐다보게 될 정도로 재미있어 하길래 그 모습을 보고 또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백윤식의 연기는 '범죄의 재구성'에서와 비슷한 것 같은데 대사가 정말 감칠맛 난다. 동구의 단짝친구면서 오빠라 불리는 친구 종만(박영서)-스틸에서 오른쪽에 뒷모습만 보이는-은 생긴 게 또 한몫한다. 너무 늙어 보여서 그 때문에 등장할 때마다 웃겨 죽는 줄 알았다. 어쩜 모든 배우들이 그리 연기를 재미있게 하는지...

중간중간 감동적이거나 감격스런 부분도 있다. 눈물이 찔끔찔끔~
그 중 씨름부 감독의 말 중 이런 게 있다.

심장이 쿵쾅쿵쾅거리는 거, 이게 행복이야.

살아 있으니 심장이 펄떡펄떡 뛰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거라서 우리는 그 기본적인 행복조차 잊고 사는 경우가 다반사 아닌가. 동구의 오동통한 몸매와 귀여운 얼굴표정에 온갖 시름(?)이 눈녹듯이 사라졌다.

기분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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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6-09-10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잘 몰랐는데... 봐얄까봐요 ^^

하루(春) 2006-09-10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방금 알라딘에 올라온 리뷰 읽었는데... 평은 좀 갈리지만, 저는 namu님처럼 아주 흥겹고 좋았습니다.

blowup 2006-09-10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모든 배우들이~'라는 구절에 밑줄을 긋고 싶어요.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 나온 영삼이 친구들 이후로, 그렇게 찌질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은 첨 봐요.
역시, 동구란 이름이 좋은가봐요.(<나의 아름다운 정원>에 나오는 동구가 생각났어요.)

하루(春) 2006-09-10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시작하고 얼마 안 돼서 종만이가 동구 책상에 책이랑 볼펜 던져놓잖아요. 그게 황당하고 웃긴데, 되게 긴장되면서 대체 어떤 이야기를 풀어놓으려고 저런 장면을 넣었나 싶으면서 집중했어요. 명대사,라 이름 붙이면서 스크랩들 많이 할 것 같아요. 동구 엄마도 그렇고, 동구 본인도 그렇고... 몇 번이나 눈물을 닦았어요.

세실 2006-09-16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도 큰 행복이 맞네요. 너무도 당연한 거라 잊고 삽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보면서 참 많이도 울었어요.
우리가 스쳐 지나가는 사람중에도 참으로 힘든 사람이 많을텐데...하는 생각도 했답니다.
님의 리뷰 보니 이 영화도 꼭 보고 싶어요~~

하루(春) 2006-09-16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정말 강.력.추.천합니다. ^^
아직 상영중이지 않나요?

전호인 2006-09-16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가 소문이 장난이 아니더군여, 처음에는 별로 인줄 알았는 데 잘 만든 영화인가봐여 소문이 소문인 만큼, 한번 봐얄 것 같은 영화입니다.

하루(春) 2006-09-17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시고 간단한 평 올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