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다가 갑자기 눈물이 핑도는 경험을 서너 번 했다.
송해성 감독이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송해성 감독의 첫 장편인 '파이란'은 아사다 지로의 단편소설 '러브레터'를 원작으로 했는데 그 소설과 영화의 느낌이 아주 강렬하게 남아 있어서 다시 한 번 송해성 감독의 연출력을 믿어보고자 읽었다.
리뷰를 쓸까 했는데 별로 그럴싸한 얘기를 못할 것 같아서 페이퍼로 急전환. ^^;
용서, 감싸안기, 사랑한다고 말하기. 입으로 내뱉기는 껌뱉기만큼 쉽지만, 실천하기는 몇 천배, 몇 만배 어려운 단어. 올 초 <용서>라는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희대의 살인자 유영철을 용서한다는 어느 피해자의 유족은 표정이 참으로 편해 보였다. 진심으로 유영철을 용서한다는 표정이었다.
만약 내가 종교에 의지하여 마음을 갈고 닦으면 나도 언젠가는 그 피해자 유족처럼 그런 온화하고 편안한 표정으로 내가 싫어하는 누군가를 진심으로 안을 수 있는 날이 올까? 모르겠다. 깊이 생각하면 머리만 복잡해지니 영화 개봉일이나 기다려야 겠다.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