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가 갑자기 눈물이 핑도는 경험을 서너 번 했다.

송해성 감독이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송해성 감독의 첫 장편인 '파이란'은 아사다 지로의 단편소설 '러브레터'를 원작으로 했는데 그 소설과 영화의 느낌이 아주 강렬하게 남아 있어서 다시 한 번 송해성 감독의 연출력을 믿어보고자 읽었다.

리뷰를 쓸까 했는데 별로 그럴싸한 얘기를 못할 것 같아서 페이퍼로 急전환. ^^;

용서, 감싸안기, 사랑한다고 말하기. 입으로 내뱉기는 껌뱉기만큼 쉽지만, 실천하기는 몇 천배, 몇 만배 어려운 단어. 올 초 <용서>라는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희대의 살인자 유영철을 용서한다는 어느 피해자의 유족은 표정이 참으로 편해 보였다. 진심으로 유영철을 용서한다는 표정이었다.

만약 내가 종교에 의지하여 마음을 갈고 닦으면 나도 언젠가는 그 피해자 유족처럼 그런 온화하고 편안한 표정으로 내가 싫어하는 누군가를 진심으로 안을 수 있는 날이 올까? 모르겠다. 깊이 생각하면 머리만 복잡해지니 영화 개봉일이나 기다려야 겠다.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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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9-02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두 기다리고 있답니다. 책 읽으면서 영화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moonnight 2006-09-03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인공이 강동원과 이나영이라, 앗. 책읽었을 때의 느낌보다 많이 어리다(^^;)라고 생각했지만 나름 잘 어울린단 기분 들었어요. 예고편만 봐도 눈물이 주르륵. 이던데 영화볼려니 무서워요. ㅠㅠ;

하루(春) 2006-09-03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저는 읽을 생각이 없었는데 영화 개봉한다길래... ^^;
임상수의 '오래된 정원'은 너무 늦게 알아서 책 못 읽었어요.
moonnight님,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흐를까봐 무서우신 거죠? 저도 조금... ^^; 영화가 더 감동적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