ㄹ님이 요즘도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문득 나도 하고 싶어져서 해가 진 저녁 늦게 걷고 들어오면서 우리집보다 3층 먼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계단을 걸어 올라오는 일을 2번 했다. 겨우 2번밖에 안 한 이유는 첫째, 너무 열심히 걸은 탓에 지쳐서 둘째, 다리 근육은 더이상 키우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생각에 셋째, 계단이 어두워서였다.

첫 날은 엘리베이터를 내려서 계단을 올라서 모퉁이를 돌아 올라가는데 재활용품을 잔뜩 내놓아 그것이 어둠 속에 지나치게 도드라져 보여서 무서웠다. 겨우 3개 층을 올라오는 건데, 내가 얼마를 더 올라가야 하는지 분간을 못할까 걱정됐는데 다행히 우리집에서 보관중인 자전거를 알아보고 쉽게 찾아왔다.

둘째날은 오늘이었는데, 우리집에서 대각선으로 아래층(우리집 아랫집의 옆집)에는 마트에서 훔쳐온 듯한 대형 카트가 뻔뻔하게 놓여 있었다. 우리 동네 마트에는 500원이나 100원짜리 동전을 넣지 않아도 카트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곳이 몇군데 있는데 그 점을 악용한 거겠지. 얄미운 사람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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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을 보기 전, 다른 분 페이퍼를 통해 음악 담당이 이병우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음악이 대단히 역동적이다. 이병우가 영화음악가라는 신분으로 일을 함에 있어 새롭게 조명받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영화의 적재적소에 음악을 넣고 빼는 건 전적으로 감독의 권한이라지만, 어쨌든 곡을 만드는 건 영화음악가니까 말이다.

특히 '한강찬가(B4 - A3)'라는 곡은 아주 흥미진진해서 그 재미있는 놀이에 함께 빠져들고 싶어진다. '현서야!'라는 곡 역시 그렇다. 슬픈 듯, 괴로운 듯, 아니 다시 힘을 내서 부르고 찾아야 하지 않겠냐 하는 듯... 마음에 드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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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뢰하는 잠깐 출연에 아주 강력한 포스를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손 번쩍!"
이 한마디에 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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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6-08-11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노란옷 아저씨 이름이 김뢰하였군요. ^^

하루(春) 2006-08-11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셨군요. 변희봉과 함께 쭈욱~ 봉 감독 영화에 나오고 있는 배우죠.

로드무비 2006-08-11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뢰하, 변희봉 정말 멋진 배우들이죠.
봉 감독의 안목에도 박수를!

그리고 ㄹ님이 저 맞죠?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하루(春) 2006-08-11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봉 감독 정말 두 배우 캐스팅 잘 했어요. 변희봉 같은 경우는 어릴 때부터 열렬한 팬이었대요.

운동하시는 거 재밌으신가 봐요. 매일 하는 거 진짜 힘들지 않나요? 저는 꾀 부리는데... ^^;

로드무비 2006-08-11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재미있어서 하겠습니까?
비싼 운동화 사준 동생의 성의에 보답하기 위해......

하루(春) 2006-08-11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아~ 너무 웃겨요.

비로그인 2006-08-11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 때문에 노래 들었어요. 현서야, 너무 아파요.

하루(春) 2006-08-12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현서야!'도 '한강찬가'의 변형판인데 어떻게 이렇게 표현을 잘하는지 신기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