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찾았다. 베이징에서 출국 전날 묵은 호텔의 비즈니스 센터에서 카드 결제 잘못해서 돈으로 돌려준 아마도 성냥 한갑 살 수 있을 거라고 했던 3각 중의 2각이다. 중국어 발음으로는 erjiao(얼지아오).

엄마가 여행을 자주 다니게 되면서 여행 전용 지갑을 정해두셨는데 그 지갑에 들어 있었다며... 오늘 주시더라. 참고로, 엄마 또 여행 갔다가 오늘 돌아오셨다.

1각짜리 동전은 아무리 뒤져도 안 나온다고, 언제고 찾게 되면 주시겠지... 혹시 다음에 여행갔다 오시면 그 때 찾았다고 주실까?

 

그저께 간만에 홍대앞에 갔었다. 다빈치에서 커피를 마시고, 한참을 수다 떨고 나와서 지나가다 우산집을 발견. 동행했던 언니가 "나, 저런 미니어처 좋아해." 하길래 우리 저거 파는지 물어보자고 내가 약간 무대뽀로 앞장섰다.

언니는 저걸 팔겠냐며 갖고 싶지만 어쩔 수 없지 않겠냐 주저했는데, 내 성격상 가끔은 무모한 듯 용감하여 들어가서 한가하게 앉아 있는 총각(유부남일지도 모르지만)에게 "이거 혹시 파세요?" 했다. 그랬더니, 마치 마지못해 판다는 듯이 "안 파는 건데요. 사시려면 3천원 내세요." 풋~

그래 좋다. 좋아.
언니는 주황색이 주를 이루는 줄무늬로, 나는 저 꽃무늬로 샀다.
계산하고 나오다 보니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미니가 천장에 4개나 더 매달려 있었는데, 그 중 2개는 하얀색과 흐린 파랑이 주를 이루는 줄무늬였다. 되게 예뻐서 혹시 언니껄 그걸로 바꿀 수 있을까 물어봤더니...

그 총각. 진짜 재밌다.
"아니요. 매다느라 힘들었어요. "
우리가 유리에 디스플레이되어 있는 거 갖다가 펴보고, 구경하고, 감탄하는 동안 끝내 한 번 일어나지도 않고, 완전 무뚝뚝하다. 언니가 그 파랑 줄무늬 우산 가졌으면 더 좋았을 텐데 싶어 조금은 아쉽지만 아쉬움이 있어야 거기 또 가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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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5-01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우산이 아니군요. 이쁘네요^^

하루(春) 2006-05-01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디스플레이 되어 있던 미니예요.

날개 2006-05-01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 돈이 그 돈이군요!^^ 굉장히 멋스럽게 보이는걸요~
그리고, 미니어처는 저도 무지 좋아하는데...흠흠~ (뭐.. 압력으로 받아들이지 마시고 그냥 알고 계시라구요~ 캬하하~=3=3=3)

하루(春) 2006-05-02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짝 보정만 하려 했는데 그 보정 기능이 제 기대 이상으로 좋군요. 하하
오호라.. 알겠습니다. 제가 이런 걸 잘 기억할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도움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런 거 알고 있는 게 때론 도움이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