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솔로를 열심히 보고 있다.
어떤 이는 주루룩 눈물이 흐른다는데 난 그런 상태는 경험하지 못했다.
그저 보는 걸로 만족하고 뿌듯해하고, 못 보면 다음날 vod로 본다.
영숙이의 과거가 매우 궁금했다. 오늘 드디어 밝혀졌는데, 생각보다 약했다.
영숙이가 김민재(정신과의사)에게 울면서 "죽어도 말 못해요."라고 할 때 정말 데미지가 컸는데, 의외로 그녀의 상처는 약한 것 같다.
젠장, 14살 어린 영숙이의 상처는 바로 그런 거였을지도 모른다. 내 마음이 아직 덜 성숙한 걸까? 아직 내 부모가 멀쩡히 살아계셔서 공감을 깊이 못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사실, 부모님이 조금씩 늙어가는 걸 옆에서 보면서(가끔은 느껴진다) 아주 조금씩 마음의 준비를 한다. 어느 날 문득 나의 사랑하는 부모님이 내 곁에 더이상 계시지 않는다면 나는 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까? 나는 무엇 때문에 선 보기를 꺼려 하는가. 나는 무엇 때문에 독립을 못하는가. 나는 무엇 때문에 엄마 곁에 있는 걸 가장 행복해 하는가.
굿바이 솔로가 내게 전하려는 메시지가 뭔지 아직은 모르겠다. 하지만, 자꾸 그에 관한 감정을 글로 옮기려니 이런 웃긴 질문을 하게 된다. 계속 열심히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