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당신의 추천 영화는?

<My blueberry nights>



제 아무리 평이 안 좋아도 나는 좋아 죽겠다고. 신인 연기자 노라 존스의 연기력은 신인답게 비록 그래미상 감은 못 되었지만 마치 그녀의 노래처럼 속삭이듯 말하는 모습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고, 허스키 목소리의 주드 로는 언제부터 그리 멋있어진 건지... 물론, 이름을 기억할 수 없는 다른 배우들의 연기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나는 최초로 이동진 기자의 영화감상문에 동의할 수 없고, 당장 따지고 싶은 마음이다. 로드무비 형식을 빌어 다른 지역에서 잠깐씩 머물며 우연히 스치는 사람들을 통해 실연의 아픔을 치유받고, 다시 뉴욕으로 돌아와 위로를 받는 게 뭐 어디가 어때서 그렇게 딴죽을 거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내가 지나치게 감상에 빠져든 걸까? 어제 학생비자를 받은 것 때문에 너무 흥분해 있던 감정이 오늘까지 이어진 걸까?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녀의 여정을 통해 나는 2번이나 코끝이 찡해지는 슬픔을 느끼고, 그와 동시에 기뻤다.

다음주에는 블루베리파이를 사다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옆에 한 덩어리 퍼서 함께 떠먹어봐야 겠다. 아.. 이 배부른 와중에도 군침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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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03-09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 마지막 키스장면이 너무,너무 좋았어요!!

하루(春) 2008-03-09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아름다운 키스 장면이 포스터에 쓰였더군요. 아껴 보고 싶은데 포스터였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