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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제의 법칙
이몬 버틀러 지음, 김명철 옮김 / 시아출판사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경제의 흐름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삶과 밀접한 연관성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유시장 체제'로 집약할 수 있는 경제에 대한 이야기는 워낙 광범위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대부분 어렵게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인데, 그래서 특히 수학과 경제학이 더 어렵습니다.
저는 모든 이야기의 흐름과 보이는 대상을 주로 느낌이나 인상, 즉 어떤 전체적인 이미지로 기억하는 편이고 숫자를 특히 잘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재미있고 쉽게 설명하는 수학이나 경제학은 무척 흥미롭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경제학 관련 책들을 꾸준히 읽어 오고 있는데, 점차 아주 조금씩 쉬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화로운 세계경제 시장을 위한 이몬 버틀러의 해결 방법
오늘도 경제 관련 책 한 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책 '시장경제의 법칙(The Best Book on the Market)'에서 지은이 이몬 버틀러(Eamon Butler)는, 자유 시장은 역사상 가장 합리적인 체제라고 옹호합니다. 시장의 실패는 자유시장 체제를 악용하는 소수 때문에 발생한다고 주장하며, 풍요롭고 평화로운 세계 시장을 위한 궁극적인 해결책으로 시장의 원리를 제시합니다.
우선 이몬 버틀러는 영국 애덤스미스 연구소(Adam Smith Institute)의 설립자로, 영국 자유시장 정책의 원로 연구자이며, 현재 애덤스미스 기념관 건립 사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1974년 영국 세인트 앤드루스(St.Andrews) 대학에서 경제학과 심리학 석사 학위를, 1977년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미국 하원의 연금, 복지 분야에서 활동하였으며, 이후 영국으로 돌아와 '브리티시 인슈어런스 브로커(British Insurance Broker)' 지(誌) 편집장을 역임하였습니다. 현재 애덤스미스연구소를 창설하여 사회 경제적 문제와 관련한 국제적인 강연가이자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세계 시장경제의 국영산업 민영화와 공공부문 개혁, 정부지도자 교육에 힘써 오고 있습니다.
이몬 버틀러의 '시장경제의 법칙'은 모두 9장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전문용어도 우리 생활과 관련된 실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고, 필요한 지식과 정보들도 따로 묶어 보기 편리하고 쉽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양장 표지에 길이도 207쪽, 188×128mm(B6) 크기로 작아서 가지고 다니기에도 좋으며, 비교적 짧은 이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고 감상 후기와 느낌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제1장, "시장이라는 놀라운 세계'에서버틀러는, '시장은 세상의 모든 곳에 있다. 수많은 고객들이 엄청나게 다양한 상품들과 상인들 사이에서 원하는 것을 소비한다는 점에서는 다를 것이 없다.(p. 17)"고 강조함으로써 시장경제를 설명합니다. 심지어 중국처럼 권위주의적인 국가에서조차 개인의 선택과 동의한 가격, 불완전, 불균형이 시장의 모습을 결정하고 협력관계를 이끌어 내는 시장의 중요성과 시장이 바로 부의 창조 기기임을 강조합니다.
제2장, "전문화와 교환이 막대한 부를 창출한다"에서는, 고대에도 시장은 존재했으며, 물물 교환과 화폐가 시장을 더 크게 활성화한다고 전제하고, 가치에 대한 견해 차이가 협력과 교환을 더 크게 활성화한다고 강조합니다. 세계 경제에서 자급자족 체계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므로, 1776년에 애덤 스미스(Adam Amith, 영국, 1723-1790)가 인간은 전문화된 교환 체계의 거대한 시장 규모로 협력한다며 시장 경쟁의 이점과 자본 투자를 통한 이익이 오늘날 경제 성장을 가속화시킨다고 강조합니다.
제3장, "가격은 실시간 메시지 전달 시스템이다"에서는, 시장 상황을 알리는 지표가 되는 가격에 대해 판매자와 구매자는 정반대로 반응하며, 수요 곡선과 공급 곡선에 따라 균형가격 곡선이 결정되지만, 현실은 교과서의 그래프와는 다르며 완전한 정보도 불가능하고 상품들에 대한 가치와 환경, 소비자들의 기대에 따라 변화하고 '적당한'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살아 있는 것처럼 역동적입니다. 또한 가격 체계는 자원의 효율성과 가치의 이익에 집중시키며, 판매자들이 서로 한곳에 모이면 득이 됨을 강조합니다.
제4장, "메신저 죽이기"에서 버틀러는 '40세기 동안의 임금과 가격 통제의 역사'라는 책에서 밝혔듯이 가격은 통제할 수 없으며, 이윤이 없이는 시장이 형성되지 않음을 전제하고, 정부 보조금 지원, 면허증 새 발급 정지, 암시장, 국가지원 독점과 같은 정책이 시장 가격을 왜곡한다고 강조합니다. 독점은 오늘날에도 특허권과 저작권, 미국의 의료업계, 영국의 변호사의 형태로 여전히 존재하는데, 가격 체계를 방해하거나 규제하지 말 것을 지적합니다.
제5장, "경쟁의 힘"에서는, 모든 시장에서 거래되는 자발적인 교환이 양쪽 모두에게 이익의 즐거움을 주며, 자유로운 경쟁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그 이익을 촉진하고 상품의 진정한 가치 범위 안에 가격이 존재할수 있게 하며 품질을 향상시키는 영향도 설명합니다. 또한 경쟁이 기존의 계획을 버리고 새로운 상품을 생산하게 한다는 점에서 '창조적 파괴'를 가능하게 한다고 경제학자 조셉 슘페터(Joseph Schumpeter)가 말한 것처럼,경쟁은 정말 필요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합니다.
제6장, "시장의 규칙"에서는 시장 거래의 핵심은 '신용'이 바탕이 되며 평판이나 브랜드와 같은 평가 방법을 통하여 품질을 확신하고 거래를 결정하는 문화의 일부가 되었다고 설명합니다.그래서 기업은 전통과 오랜 역사를 선전하여 고객들이 믿고 찾아 왔다다는 사실을 알리며, 큰 건물과 사무실, 전문적인 자격증을 걸어 두는 것도, 광고를 하는 것도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이며, 신뢰가 곧 경쟁력이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유형의 자산뿐만 아니라 노력과 같은 노동력과 지적 자산까지도 신뢰를 통하여 교환하고 협력하는 곳이며 사적 소유의 재산권을 인정할 때 생산성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합니다.
제7장, "시장의 실패, 그리고 정부의 실패"에서는, 시장도 서로 다른 가치에 신뢰하는 인간의 변하는 심리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시장의 실패'라고 부릅니다. 또한 한 사람이 상대방에 비해 훨씬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정보의 비대칭성'과 '정치의 실패'가 시장의 상활을 악화시키거나 어렵게 만들 수 있으나, 시장 자체의 자연스러운 힘을 발휘하도록 해야 하며, 매연 배출권이나 혼잡도료 사용권, 물 사용권, 낚시권, 어획권, 사냥권 등을 활용하여 시장 원리가 환경을 조절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제8장, "시장의 윤리"에서 버틀러는, 시장 체계가 인간의 이기심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시장 원리에 필요한 주요 요소로 부도덕한 일은 아니며 탐욕과 혼동하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시장 체계는 구매자에게도 이익을 주어야만 판매자도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사회 전체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도덕적이어서 적대적일 수 있는 국가 사이의 협력도 증진시키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며, 시장 경제의 민주적인 원동력과 끊임없이 변화하는 역동성을 인정하고 보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충고합니다.
제9장, "시장은 어떻게 성장하는가?"에서는,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기초로, 부유함으로 가는 유일한 시장경제의 성공 비법, 7가지 요소를 제안합니다. 첫째, 자유롭고 자발적인 교환을 꼽았으며, 둘째, 수요와 공급에 따라 달라지는 자유로운 가격 체계입니다. 셋째, 널리 이용 가능한 정보의 광범위한 공유가 커질수록 시장은 역동적으로 작동합니다. 넷째, 원하는 대로 사고팔 수 있는 재산권 행사의 자유입니다. 다섯째, 혁신과 다양성을 촉진하며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규제 없이 평등한 경쟁이 필요합니다. 여섯째, 많은 세월 동안 쌓인 신용이 시장의 교환에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일곱째, 시장의 규칙이 일상처럼 익숙한 문화가 필요합니다. 이 7가지 요소만 갖추어진다면 온라인 공간에서도 시장은 성장할 수 있고, 자율적인 시장경제가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로써 시장 경제의 자율적인 원동력과 끊임없이 변화하는 역동성이라는 '시장 원리의 장점'을 중요시하고 강조한 이몬 버틀러의 경제 이론을 정리하였습니다. 그 책 '시장경제의 법칙'에 대해 느낀 소감과 생각을 아래와 같이 6가지로 총정리합니다.
자유로운 시장 경제 체계의 원동력과 역동성을 강조한 책
첫째, 이 책 '시장경제의 법칙'은 이몬 버틀러가 시장의 원리를 우리 일상과 주변의 실례를 들어 아주 쉽고 재미있게 풀어 쓴 경제학 기본서입니다. 시장 경제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입문서로 추천합니다. 무척 쉽게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중, 고등학생을 비롯하여 경제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모든 분들의 첫 입문서로 추천합니다.
둘째, 이 버틀러의 책은 경제 전문가답게 정말 쉽게 잘 풀어 쓴 경제학 원론입니다. 특히 지은이의 글 솜씨가 돋보이며, 개인적으로도 무척 마음에 들고 정말 잘 쓴 책이라고 평가합니다. 번역서이기는 하지만 학생들의 글 쓰기 연습에도 도움이 될 교과서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셋째, 책의 겉 모습은 양장 표지이며, 길이도 207쪽이고, 크기도 188×128mm로 (B6)입니다. 그래서 내용이 그리 길지 않고 짧은 편이어서 부담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경제 관련 책입니다. 전체 가로 폭이 12.8cm이고 인쇄된 글자 너비가 8.8cm이며, 다른 책들에 비해 좁은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눈동자를 많이 굴리지 않아도 쉽게 읽을 수 있었으므로, 책을 읽는 내내 무척 편했고, 속독이 용이해서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들었으며, 더욱 좋았습니다. 제 블로그의 글 읽는 영역을 좁게 편집하고 전체적인 다른 목록이나 기능들과 구분을 하는 개인적인 이유와도 같은 맥락입니다.
더불어 종이의 재질도 두꺼워서 뒷 장의 글씨가 비치지 않았고, 헝겊으로 된 노란 책갈피까지 구성되어 있어서 책을 읽는 중간, 다른 책갈피나 포스트잇 (Post-It)과 같은 접착식 메모지를 따로 사용하지 않아도 되므로, 책 읽기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책 뒷 장의 글씨가 보이지 않으니, 신경 쓰이지 않았으며, 책장 끝 가장자리도 상대적으로 날카롭게 느껴지지 않아 읽기에 무척 편리했습니다.
넷째,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며 오타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번역된 책이어서인지 단지 어법에 어색한 부분과 편집 과정에서 띄어 쓰기가 잘못된 부분(p. 134)이 발견되었습니다. 얼마 전인 2009년 8월 20일에 초판 발행된 최근의 신간인데, '시아출판사'의 이런 출간 준비와 수정, 편집은 대체로 좋은 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섯째, 한 가지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생각하는 편집 부분이 있었습니다. 먼저 인쇄소에서 인쇄용필름을 만들어 책 내용을 인쇄하게 되면, 가지런히 제단을 한 다음(제본을 해서 제단을 하거나), 책 등 쪽으로 한 쪽을 강력한 접착제를 사용하여 제본을 합니다.
이 때 이 작은 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접착제를 사용했는지, 책 글씨가 있는 쪽으로 흘러 나온 곳이 많았고, 처음부터 끝 장까지 다음 장과 붙어 있는 곳이 많았으며, 그래서 읽는 내내 무척 불편하였습니다. 다 읽고 나니, 책이 틀어졌을 정도입니다. 서평을 위해 제공된 책이어서 그냥 보낸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판매되는 다른 책들은 그렇지 않기를 바라며, 다음 편집시 신경을 써야 할 부분입니다.
여섯째, 이 책은 영국 애덤스미스 연구소의 설립자인 이몬 버틀러가 '시장 경제의 역동적인 원리'에 대해 예찬한 책입니다. 경제학 책으로는 이보다 더 쉽게 쓸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이라고 해도 집중해서 읽으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을 만큼, 쉬운 경제학 교양서입니다.
특히 읽으면 술술 읽힐 정도로 문장도 매끄럽게 간략하게 잘 다듬어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일상과 주변의 실례를 들어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 경제학 입문서로 추천합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경제학에 관심을 갖고 싶은 분이라면 먼저 읽어 보아야 할 기본서로 추천하며, '시장경제의 법칙'에 대한 독서 후기를 모두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