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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타임 - 당신의 두뇌 에너지가 가장 충만한 시간
베레나 슈타이너 지음, 김시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올 1910년의 첫 날, 그 첫 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1월 1일, 첫 공휴일이라 편히 쉬고 있는데, 생활은 어제의 일상과 똑같은 하루입니다. 그래도 어디서 밀려오는지 알 수 없는 압박감으로 인하여 왠지 불안하기도 하고, 자꾸 무언가를 해야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드는 새해입니다.
그래서 지금 책을 펼쳐 읽고 있습니다. 책은 이렇게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고 기대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을 펼치니 안심도 되고 또 무언가를 줄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더불어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고, 또 책을 드는 순간 마음은 벌써 재무장을 하는 것 같습니다.
새해는 프라임타임형 인재로 거듭나길 바라며
그렇게 올 해에 제게 먼저 손 내밀고 운명처럼 찾아온 '프라임타임(Prime Time, 원제 : Energie Kompetenz, 2005)'이란 제목의 베레나 슈타이너의 책을 지금 읽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머릿말의 첫 문장이 "지금이 12월 31일이고, 당신이 지금 막 새해 소원을 떠올리고 있다고 가정하자..."로 시작, 마치 지금의 저를 보고 있는 것처럼 예언하듯 쓴 것 같아 사뭇 놀랐습니다.
과학 박사로서 인체 연구의 성과를 통해 찾아낸 '과학적인 시간관리 전략'을 소개하고 있으며, 각자 개개인의 인체에 맞는 최적의 에너지 리듬과 최상의 생체 리듬을 찾는 비법을 안내합니다. 군더더기 없는 요지를 깔끔하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지은이의 글 솜씨도 돋보이는 책입니다.
이 책의 지은이는 스위스의 북부에 있는 아르가우(Aargau) 주에서 태어난 여성 작가이자 생화학 박사인 베레나 슈타이너(Verena Steiner, 스위스, 1948-, http://www.explorative.ch/vsteiner/index.htm) 입니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ETH)에서 학습전략, 업무전략, 사고(에너지)전략 등을 강의하면서 ‘학습 및 창업전략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후 오스트리아 비엔나 농업과학대학(BOKU) 객원교수를 거쳐 컨설턴트와 전문강사로 활약했으며, 30여 년 동안 ‘즐겁게 공부하고 일하기’에 관련된 에너지 전략을 연구해오고 있습니다. 그 연구결과를 총정리하여 공부편의 '전략적 공부기술', 업무편의 '프라임타임'이라는 베스트셀러를 비롯하여 '집중 잘하는 법', '더 잘 배우고 더 잘 공부하는 법' 등을 썼습니다.
새해의 첫 책으로 소개하는 오늘 '프라임타임'은 총 10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두뇌 에너지가 가장 충만한 시간을 분석한 책이라 개인적으로 기대가 많은 책입니다. 각 단원을 짧게 요약한 뒤, 읽어가며 느낀 개인적인 소감과 생각을 총정리하려고 합니다.
제1장, "아침형 인간의 환상을 버려라"에서 슈타이너는, 정신노동자의 신체적, 정신적, 감성적 황금시간대, 즉 업무 효율이 가장 큰 시간대를 '프라임타임'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리고 기존의 잘못된 시간관리 기술을 과감히 버리고, 내제된 내 최적의 에너지 역량을 스스로 지각해서 고도의 집중력과 최고조의 통찰력을 수월하게 의식하는 비법을 제시합니다.
시 간 형 |
선호하는 기상시간 |
프라임 타임 |
선호하는 취침시간 |
전형적 아침형 |
05:00-06:30 |
05:00-08:00 |
20:00-21:00 |
반(半) 아침형 |
06:30-07:45 |
08:00-10:00 |
21:00-22:15 |
중 립 형 |
07:45-09:45 |
10:00-16:00 |
22:15-00:30 |
반(半) 저녁형 |
09:45-11:00 |
16:00-21:00 |
00:30-01:45 |
전형적 저녁형 |
11:00-12:00 |
21:00-05:00 |
01:45-03:00 |
▲ 외스트베르크(Östberg)식 시간 유형 조사
지은이는 위 시간 유형표에서, 에너지 활동량이 최대인,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을 골라 보라고 합니다. 주말에는 더 늦게 잠자리에 들곤 하는 제 습관과 생체시계를 고려해 볼 때, 저는 저녁형 인간으로 보이며, 효율적인 업무시간은 오후 4시 이후로, 이때 사고력과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을 해야 실수나 나쁜 습관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제2장, "완벽한 하루는 휴식으로 완성된다"에서는, 하루 종일 에너지 수위를 높게 유지할 수 없으므로 신체와 정신, 감성 영역 모두 적극적으로 긴장을 풀고 소진(번아웃, Burnout)된 분석적, 비판적 좌뇌활동의 에너지를 회복하는 휴식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에너지가 낮은 주기의 시간과 상태에서도 오히려 창조적, 종합적, 직관적인 우뇌활동이 활발해진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려줍니다.
업무나 하루 일과 시간 가운데 '시간의 섬'과 같이 틈틈히 짬이 나는 시간을 따로 잡아서 '일상을 떠나 있는 것처럼 의식적인 휴식이나 산책, 사색의 시간'을 가지면, 창의적인 발상이 떠오른다고 제안합니다. 또한 햇빛을 받으며 야외에서 운동을 하고, 어렵거나 반드시 해야하는 일들은 오전에 처리하는 습관을 들이며, 여건과 기회가 허락된다면 2-4시 사이에 10-30분 정도 낮잠을 챙겨서 창의력을 배가시키라고 조언합니다.
제3장, "일주일의 리듬으로 평생을 산다"에서 베레나 슈타이너는, 매 순간순간 열심히 살기 힘들 뿐만 아니라 지칠 수 있는데, 원래 우주의 리듬과 달의 순환, 생물학적인 리듬, 문화적 리듬, 종교에서 분리된 시간 리듬에서 온 '일주일 리듬'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습관적인 악성 일요 근무는 절대 금물이며 '노는 일요일'을 계획적으로 챙겨서 무위도식해야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하루 주기의 연장인 일주일은 삶의 축소판이며, 1주일을 주기로 반성하고 일기나 쪽지 글(메모)을 통하여 검토하고 큰 목표와 중요한 일부터 실천으로 연결시키라고 강조합니다. 특히 수첩 형식의 다이어리를 마련한 뒤, 1주일별로 중요도에 따라 목록화한 필수 과제를 이 프라임타임에 우선적으로 배치하면 분명 달라진 상황과 결과를 느낄 것이라고 당부합니다.
제4장, "불면은 고쳐야 하고, 또 고칠 수 있다"에서 슈타이너는, 적정한 잠은 하루에 대한 보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에너지의 샘이므로, 특히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잠을 많이 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자신의 수면 습관과 주기를 면밀히 관찰해서 적절한 수면량을 찾고 규칙적인 취침시간과 운동, 산책, 목욕, 음악 등을 통한 숙면 습관과 잠의 파동에 따른 생체시계, 숙면 기술을 디자인하여 의도적으로 길들이라고 조언합니다.
제5장, "긴장감은 가지되, 긴장하지 않는다"에서 지은이는, 에너지 활성화는 긴장은 천적이고 사랑은 엔진이 되어 몸과 지성, 감성적으로 전체가 긍정적이고 구체적인 활동성을 띠는 프라임타임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기 위해 농담 감각을 키우고 휴식으로 건강 관리를 하며 카페인과 니코틴을 멀리하여 긴장과 스트레스를 줄인 '이완된 에너지(캄 에너지, Calm Energy) 상태를 찾아 유지하라고 부탁합니다.
제6장, "시간을 디자인하면 창의력이 폭발한다"에서, 우리 뇌는 사고를 할 때 논리적, 분석적인 '분석'의 좌뇌형과 직관적, 종합적인 '감성'의 우뇌형으로 나뉘는데, 좌뇌형은 논리적,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순차적으로 정해진 절차와 방법론적인 과정을 즐기며, 우뇌형은 정보수용에 집약적인 능력과 직관력이 뛰어납니다. 그러므로 다양한 뇌파 가운데 7-13HZ 대의 알파와 13-40Hz 이상의 베타 상태를 인식해서 논리적, 합리적 사유를 보완하며, 낮잠을 통한 이완상태를 통하여 정신은 맑게 주의집중력은 높게 유지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수첩과 쪽지를 항상 준비하고 아침잠을 혼자 깨며 오늘 해결해야 할 일을 생각하고 좋은 발상이 떠오르면 적어두라고 제안합니다.
제7장, "에너자이저가 리더가 된다"에서 슈타이너는, 흔히 착각하는 것처럼 '우리의 기분은 외부 요인이 아닌 자기 심신의 에너지 상태에 좌우된다'고 단언합니다. 그러므로 에너지가 없을 때에는 무조건 의무적으로 휴식하되 계획표를 짜며, 군것질을 끊고 간단한 간식을 즐기거나 운동을 시작하라고 구체적으로 제안합니다. 또한 음악이나 영화로 기분을 좋게 하거나 쉽고 명료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며, 이런 에너지는 기하급수적으로 전파되는데, 그 에너자이저 지수를 측정하는 8개의 설문과 해설도 소개합니다.
제8장, "제로 스트레스를 선언하라"에서는, 신체처럼 두뇌도 훈련이 필요한데, 에너지 리듬을 완성시키려면 반드시 휴식 시간이나 느림의 즐거움, 여유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더 강조합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긴장 상황을 의식적으로 지각해 멈추고 고르고 느린 호흡을 통해 불규칙적인 심장 박동을 규칙적으로 이완시키며 가장 좋아하는 긍정적인 장면을 떠올리는 훈련에 익숙해지라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에드문드 야콥슨(Edmund Jacobsen)이 고안한 '프로그레시브 근육이완법(Progressive Muskelentspannung)'을 소개합니다. 먼저 오른손, 왼손으로 5-7초 주먹을 꽉 쥐거나 이마를 찌푸리고 입을 꽉 다문 채 입 근육을 오므리며 턱으로 가슴을 누르거나(뒷목, 앞목 이완) 오른발, 왼쪽 발가락 끝을 무릎 쪽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근육의 이완 느낌에 익숙해지라고 당부합니다.
제9장, "모든 해답은 내 안에 있다"에서는, 육체적, 정신적, 감성적 에너지는 나와 가족, 친구, 배우자, 동료와 같은 관계와 결속감 속에서 발전해야 행복하다고 주장합니다. 긍정적인 태도로 마음을 다해 결정하고 선언하며, 낙관적인 대담한 용기로 행복을 찾아 누리라고 조언합니다.
제10장, "버리는 시간이 아니라 꿈꾸는 시간이다"에서는, 스스로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자기효과를 통해 당당함과 자기 신뢰를 높이며, 실행을 긍정적으로 선언함으로 실현의 힘을 키우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사진처럼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는 시각화 훈련으로 에너지를 동원하고 실천력을 일깨우며 관심을 만들고 긍정적인 자기규율을 표명하라고, 마지막으로 마법같은 꿈으로 내일의 성장 동력을 준비하고 에너지 상태를 의식하라고 재강조합니다.
이상으로 목표설정, 조직관리, 시간관리만으로는 자신의 최상의 감성적 에너지와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없으며, 자신 안에 가지고 있는 최적의 에너지 역량을 끌어내려면 잠재되어 있는 프라임타임형 계획표를 세워 성취하라고 강조하는 베레나 슈타이너의 자기개발서를 모두 정리합니다. 이 '프라임타임'에 대해 느낌 소감과 생각을 아래와 같이 5가지로 총정리합니다.
자신의 두뇌 안에 잠재된 체적의 에너지 역량을 찾아라
첫째, 이 책은 지은이 베레나 슈타이너가 인체 과학의 연구 성과를 통하여 과학적인 시간과 두뇌 에너지 시간을 관리하는 전략과 기술을 소개한 자기개발서입니다. 실제 새해를 준비하는 제 마음 가짐과 계획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새해와 연초에 자기 관리를 위한 개발 비법서로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앞만 보고 뛰어가는 직장인이나 관리자들은 물론이고,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새해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주부들에게도 읽어볼 만한 좋은 책으로 추천합니다.
둘째, 슈타이너의 이 글은 정갈한 개발서로 뿐만 아니라, 지은이의 군더더기 없는 요점과 담백한 설명의 글 솜씨도 특히 돋보였던 책입니다. 그래서 저도 끝까지 읽는 내내, 참 편하게 술술 읽히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옮긴이 김시형의 번역 솜씨도 쉽고 좋은 책을 만드는 데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그러므로 글 쓰는 방법에 대해 본보기가 될만한 책으로, 중, 고등 학생들을 비롯한 글 쓰기에 관심이 많은 블로거(Blogger)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셋째, 이 책의 겉 모습은 반양장 표지이며, 길이도 287쪽이고, 크기는 210×152mm인 가장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종이의 재질도 두거워서 뒷 장의 글씨가 보이지 않고 신경 쓰이지 않았으며, 책장 끝 가장자리도 상대적으로 날카롭지 않아 읽기에도 편리했습니다.
넷째,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며 오타는 발견되지 않았고, 어법이나 어순, 띄어 쓰기가 잘못된 부분 역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꼭 한 달 전인 2009년 11월 25일에 초판 1쇄로 발행된 최근의 신간입니다.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의 이런 출간 준비와 수정, 편집, 관리는 거의 완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섯째, 이 책은 자신의 두뇌 에너지와 생체 리듬을 지각하고 의식하는 방법에서부터 그 충만한 황금 시간대를 관리하는 비법까지 차근차근 소개한 책입니다. 그런데 그 단계별로 점검해야 하는 설문 항목과 설계 방법을 친절하게 계획표까지 짜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겨울 방학과 새해에 누구나가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로 추천합니다. 또한 새해에 누구나가 부담없이 읽어볼 만한 자기 개발서로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이로써 이 '프라임타임'에 대한 독서 후기를 모두 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