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 내인생의책 그림책 6
낸시 틸먼 지음, 이상희 옮김 / 내인생의책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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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 을 사랑하고 관심 주시는 이웃지기님들이나 구독자들, 그리고 검색을 통해 방문하는 독자들 가운데에도 동화책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저도 파트리크 쥐스킨트(Partrick Suskind, 독일, 1949 - )의 '좀머씨 이야기'나 '비둘기'를 비롯하여 미하엘 엔데(Michael Ende, 독일, 1929-1995)가 쓴 '모모(MOMO)'라는 동화책과 같이 어른들을 위해 쓰여진 '어른 동화책'을 무척 좋아합니다.

   이런 책에 대한 첫 경험들이 쌓이면서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실제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이런 동화책이 어른들에게도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적인 내용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어른인 제 자신이 더 마음의 문을 열고 어린 동심의 세계를 바라보먀 이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어린 아기와 어린이들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감동적인 동화책


   오늘은 그런 읽고 그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듯해지는 동화책 한 권을 오랜만에 소개하려고 합니다. '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On the Night You Were Born)'라는 재미있는 제목의 책으로, 자신이 태어난 생일이 궁금한 아기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창작 동화이며, 아기가 태어난 부모에게도 시적인 아름다움과 풍부한 감성을 일깨우는 감동적인 그림책입니다.

   이 책을 창작한 지은이, 낸시 틸먼(Nancy Tillman, http://www.nancytillman.com/)은 처음에는 카드 디자이너로서 광고 회사에서 일했습니다. 이 책 '네가 태어난 날 밤(On the Night You Were Born)'이라는 동화 작가로 데뷔했으며, 현재 오리건(Oregon) 주의 포틀랜드(Portland)에서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의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에서 0세부터 3세까지 영아 부문과 4세부터 7세까지 유아 부문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인기 작가입니다.

   동화책이므로 책 겉지는 두꺼운 양장(hardcover) 제본 형태에, 크기는 255×255mm로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무척 큰 책입니다. 다만 내용의 구성은 전체 길이가 32쪽이며 왼쪽 지면은 시같은 글로 수놓아져 있으며, 오른쪽은 지은이 낸시 틸먼이 직접 그린 아름다운 그림으로 엮여져 있습니다. 그 내용이 매우 짧으면서도 감동의 도가니 그 자체이므로 그대로 옮겼으므로 음미하길 바랍니다.



  네가 태어난 그 날 밤, 달은 깜짝 놀라며 웃었어.
   별은 살그머니 들여다봤고 밤바람은 이렇게 속삭였지.

     "이렇게 어여쁜 아기는 처음 봐!"

   정말이지, 지금껏 이 세상 어디에도 너 같이 어여쁜 아이는 없었단다.


   바람과 지는 네 이름을 속삭이고 또 속삭였어.

   네 이름은 마법의 주문처럼 들렸어. 난 네 이름을 크게 외쳤지.

   네 이름은 살랑살랑 산들바람을 타고 들을 지나 높이높이 날아갔어.
   바다를 건너고... 숲을 지나서...
 
   마침내 세상 모두가 네 이름을 들었어.
   이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네가,
   세상에 태어난 걸 알게 되었지.

   이렇게 예쁜 눈이랑
   이렇게 예쁜 코랑
   이렇게 귀엽게 꼬물거리는 예쁜 발가락은 처음 봤어.

   내가 하나, 둘, 셋, 하고 세자,
   넌 발가락을 꼬물거려 주었어.


   북극곰들은 네 이름을 듣고
   새벽이 올 때까지 즐겁게 춤을 추었어.

   머나먼 곳에서 기러기들도 돌아왔지.

   달은 이튿날 아침까지 창가에 머물렀어.

   무당벌레들도
   얌전히 앉아 기다려 주었단다.

   네가 얼마나 특별한지 궁금할 때마다,
   누가 널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궁금할 때마다,
   하늘 높이 날아가는 기러기를 보렴.
     (기러기들이 널 그리워하는 노래를 부르는 거란다.)
   동물원의 곰들이 쿨쿨 잠든 것 좀 봐.
     (밤새도록 즐겁게 춤추느라 지쳐 잠든 거란다!)
   바람소리 들으면서 살그머니 눈감아 보렴.
     (잘 들어... 바람은 또다시 네 이름을 속삭일 거야!)


   아침까지 달이 머물러 있거나,
   무당벌레가 얌전히 앉아 있거나,
   작은 새가 창가에 잠시 앉아 있다면,
   그건 모두 네가 웃는 걸 보려고 기다리는 거야...

   지금껏 어떤 이야기나 노래에서도
     (아주 오랜 옛날이야기에서도)
   너처럼 어여쁜 아이는 나온 적이 없었단다.
   앞으로도 영원히,
   너처럼 어여쁜 아이는 이 세상에 없을 거야...

   네가 태어난 그날 밤,
   하늘은 트럼펫과 뿔피리를 연주했어.
   더없이 멋지고 근사한 그날 밤,
   네가 태어난 그날 밤.

   
   미국 최대의 온라인서점 아마존에서 유아 부문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그림책은, 마치 한 편의 싯귀처럼, 아기가 태어나면 가족뿐만 아니라, 온 세상이 기뻐하며 반긴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깨우쳐 주는 책을 살펴 보았습니다. 지은이 낸시 틸먼이 ’사랑스런 아가에 대한 세상의 축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을 읽고 느낀 소감과 생각을 아래와 같이 5가지로 정리합니다.





     부모들이 느끼는 아기 탄생의 감동이 생생한 그림 책

   첫째, 이는 아기에게 감동을 안겨주고 자존감을 높여줌으로써 스스로가 특별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주는 그림 책입니다. 여러분들의 집에 지금 아기가 태어났거나 지금 태교 중인 분들이 있다면, 읽어 주어야만 하는 필수 동화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둘째, 한 집안에 아기라는 한 생명이 새로 때어나면, 부모와 집안 식구들에게 있어서 그 감동과 기쁨은 세상의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신비한 경험일 것입니다. 이는 그런 감동의 순간과 축하의 기쁨을 이 세상 만물들의 표현을 빌어 생동감 있게 그려낸 동화 책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모든 부모들이 꼭 읽어 보아야 할 감동으로 강력, 추천하고 싶습니다. 또한 아기와 함께 읽으며 아기의 탄생을 축복하고 부모의 끝없는 사랑을 직접 설명해 줄 수 있는 좋은 책으로 추천합니다.


   셋째
, 이 책은 총 32쪽으로 대단히 얇은 책이어서, 부담없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낸시 틸먼의 책 내용과 길이도 무척 짧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며, 오타나 띄어쓰기 같은 수정할 부분이 발견되지는 아서 즐거운 책 읽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더불어 옮긴이, 이상희의 운율스러운 멋도 이 책의 흥미를 더했으며, 적절하게 활용한 의성어, 의태어들도 생생함을 더해 주었습니다. 얼마 전인 2009년 9월 1일에 초판 발행된 최근의 신간인데, 출판사 ’내인생의책’의 출간 준비와 수정, 편집은 거의 완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넷째, 특히 낸시 틸먼은 13쪽에서 "이 세상에서 너는 오직 하나뿐이야.", 그리고 맨 마지막 장인 31쪽에서 "더없이 멋지고 근사한 그날 밤" 세상 모든 만물의 기다림 속에 태어났다며, 아기의 탄생을 축복하고 축하합니다.

   그러므로 아기 탄생의 기쁨이 있는 아기와 부모에게 축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로 권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아기 탄생을 축복할 수 있는 가장 인기있는 상품으로 주목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섯째, 또한 이 책은 아기 탄생의 감격을 글 뿐만 아니라 지은이가 직접 그려 그림으로 선물하는 생생한 감동으로 세상 모든 이웃들에게 그대로 전해 줍니다. 그래서 누구라도 읽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며, 한 쪽마다 보여주는 그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독자 모두를 즐겁게 만드는 책입니다.  

   잠시 삶이 고루하거나 무료하다고 생각되는 분이 있다면, 삶이 힘겹다고 느껴지는 분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볼 것을 권합니다. 아마 삶에 대한 기쁨과 감동, 새로운 욕구와 의지가 마음 저 깊은 곳, 저 밑바닥에서부터 되살아 날 것입니다.
 
   이 책은 우리들이 읽어 보는 것만으로도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입니다. 아주 짧은 시간에 읽어 볼 만한 책으로 이보다 더 감동적일 수 없을 재미있는 그림 책으로 추천하며, 낸시 틸먼의 '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에 대한 후기 글을 모두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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