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온몸으로 부딪쳐라
현병택 지음 / 원앤원북스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마케팅(marketing)' 이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떨리고, 동맥이 뛰는 소리가 들린다."고 고백한 현병택의 '세상을 온몸으로 부딪쳐라'는 책을 통하여 기업은행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기존의 경험을 통하여 제가 갖고 있는 기업은행에 대한 편견도 다소 해소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에게 그런 기회를 준 현병택의 신간, '세상을 온몸으로 부딪쳐라'라는 자기 계발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30년 동안 몸 담았던 기업은행에서의 실전 경험과 그만의 성공 비법을 공개합니다. 진심을 담아 고객을 감동시키고야 마는 그의 마케팅 방법과 기술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전 경험의 성공 비법을 담은 마케팅 지침서

   현재 (주)기은캐피탈의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는 현병택은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78년 기업은행에 입사해서 지점장, 본점 부장, 지역 본부장을 엮임했습니다.


   2004년 8월에는 부행장으로 승진하였으며, 2008년 11월에 자회사인 (주)기은캐피탈의 대표이사로 부임해 철탑산업훈장을 받았습니다. 특이한 개인 이력으로 마라톤 완주 18회 기록 보유하고 있습니다.

   공모를 통해 분당지점장이 되면서 영업에 있어서 기지와 전략 넘치는 방법을 선보입니다. '현씨 마케팅'과 7m 짜리 '붉은 노끈 마케팅'을 기획, 추친하여 화제가 되었으며, 그는 무엇보다도 인간관계를 중요시 합니다.

   전체적으로 5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겸손, 신뢰, 감동, 습관, 열정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우선 제1장, "겸손, 누구를 만나건 먼저 자세를 낮춰라"에서는, 정글과도 같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면 열한 번 찍어라'며 될 때까지 노력하고 부딪치라고 충고하며, 고객을 만나러 갈 때는 일부로 비오고 눈 내리는 궂은 날이야 말로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첫 발을 들여놓고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기름 때가 묻는 일을 하는 사람을 찾아갈 때는 상대방에 맞춰 꾀죄죄하게 입고, 간과 쓸개는 집에 두고 출근할 것이며, 자신을 낮추는 것이 영업 이익이 되어 돌아온다고 설명합니다. 나보다 낮은 사람은 없으므로, 사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양쪽 모두를 만족시키는 소통을 하고 '도와달라'는 말을 쉽게 해보라고 권고합니다. 실제 지금 진행되는 '대구 SOS아동보호센터'로 책나눔의 부탁에도 선뜻 동참해주시는 이웃지기님들이 상당히 많은 것을 보면 확실합니다.


   제2장, "신뢰, 함께 하는 친구라는 믿음을 줘라"
에서는, 한번 맺은 인연의 소중함을 잊지 말고 진심을 다하라고 충고합니다. 새로운 인연도 소중하지만 오랜 인연을 다시 찾아가 7m 짜리 '붉은 노끈'을 내보이고 다시 묶으면서 떠났던 고객을 다시 돌아오게 만든 그의 영업 전략과 모든 고객에게 감사하고 한번 만난 사람의 인연과 악수 하나에도 진정성을 전할 것이며 마라톤의 비즈니스처럼 최종 목표의 수익을 잊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사람은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되어 있으므로, 만나는 것보다 헤어질 때가 더 중요하고 더 잘해야 하며, 반드시 부드럽거나 좋은 이미지를 남겨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합니다. 고객의 장점을 발견하여 이야기하며 활용할 기회를 줌으로써,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신뢰를 소중히 하고 고객 감동을 위한 배려와 친절은 기본이라며, 마음을 다해 심금을 울리라고 강조합니다.

   제3장, "감동, 미처 기대하지 못한 것을 해내라"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 마음과 지극한 정성이 담긴 선물을 꼼꼼이 챙기다 보면 고객과의 관계가 좀더 자연스러워지고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충고합니다. 고객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은 물론 경조사(慶弔事)를 챙기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더 챙기라고 조언합니다. 특히 여성 고객의 생일은 반드시 챙기며 케잌보다는 영화 티켓을, 그것도 더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프리미엄 티켓을 선물하면 오래 기억합니다.

   기대하지 않은 감동의 힘은 더 크며, 그 감동의 여운은 오래, 멀리 기억된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고객의 고향을 파악해 두고, 같은 취미나 운동, 학교와 같은 공통분모를 찾아 자극하라는 실례들과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심지어 고객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것과 성공하려면 고객의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방문해 친구들까지 파악하고 정보를 수집할 것, 그리고 말하는 고객의 불만을 제대로 처리하여 더 끈끈한 인연으로 활용할 것을 권고합니다.


   제4장, "습관, 내 생각과 행동을 길들여라"
에서는, 고객과의 첫 만남에서 특별한 명함을 만들어 차별화된 나의 품성을 전달하고 기억에 남기라고 영업의 기본부터 다시 짚어줍니다. 얼굴이 들어 있는 명함이나 '마라톤 풀코스 8회 완주'라는 문구처럼, 자격증이나 주특기, 성격, 취미 등이 새겨진 명함, 점자 명함, 모서리를 둥글게 만든 명함 등 자기소개서로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더불어 꿀만 던져주는 관계가 아니라 긴장과 비판이 필요하며, 가방 안에 책이나 참고서, 상품설명서, 계약서류 등과 같은 꿈과 희망을 담아 가지고 다닐 것과 계산대에서는 지갑을 가장 먼저 열 것, 기억보다는 작고 사소한 기억이라도 메모하는 습관, 그리고 고객이 찾는 아침시간에 화장실을 가거나 담배 피우며 낭비하는 습관 마저 바꿀 것을 강조합니다.

   제5장, "열정, 끊임없이 쇄신하고 변화하라"에서는, 건강한 노년을 위해 매가 생부리와 생발톱을 깨고 새로운 매로 재탄생하는 것처럼, 매의 정신으로 혁신하며 초심의 열정으로 돌아갈 것을 마지막으로 강조합니다. 풍족함에 안주하지 말고 환경을 탓하지 말며, 늘 담금질하여 경쟁력을 키우고 도태되지 않도록 변화할 것을 강조하고 당부합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초로 다시 돌아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점검하며, 출근한 순간부터 개인이 아닌 공적인 직원으로서 개인적인 전화는 하지도 말고 받지도 말 것과 업무에 집중하여 그날 일은 그날 마무리 지을 것을 조언합니다. 필요하다면 당돌하게 실리를 추구하고 고객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욕먹는 일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이렇게 지은이 현병택은, 100%의 동료가 다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절반의 동료들만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으면 능력있는 직원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합니다. 또한 놀부처럼 혁신적인 생각으로 남이 하기 싫은 일과 말도 해야 하기 때문에 100%의 찬성을 기대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이상으로 (주)기은캐피탈현병택의 '세상에 온몸으로 부딪쳐라'를 읽고 느낀 소감과 생각을 아래와 같이 5가지로 정리합니다.

     충성스런 영업 직원을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 고객 마케팅

   첫째,
이 책은 '고객은 충성스런 영업 직원을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이 책을 덮는 순간, 자기 중심에서 고객 중심의 사고 전환과 발상이 필요함을 직시하게 됩니다.


   둘째,
이 글의 처음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여느 다른 고객들과 마찬가지로 기업은행기업만을 상대하는 은행이라는 제 생각도 편견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늘 소극적으로 보이는 은행이라는 편중된 이미지 역시 제 편견이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런데 이 현병택의 '세상에 온몸으로 부딪쳐라'라는 책을 통하여 기업은행에 대한 편견이 바뀌었습니다. 즉 분골쇄신하고 있는 기업은행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어 개인적으로 즐거운 책읽기였습니다.

   셋째, 이 책은 무엇보다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기업은행에 몸담은 30여 년간, 지은이 현병택이 도전한 영업 비법과 현장 경험, 재미있는 성공 실례들을 다 공개하고 있는 마케팅 지침서로서 손색이 없는 책입니다.

   쉽게 풀어 쓴 현병택의 세심함이 돋보이며, 고객을 생각하는 배려가 담긴 책입니다. 그러므로 관련 일에 종사하는 현장 직원들은 물론이거니와, 일반 회사원들이나 공무원들에게도 근무 태도와 마음 가짐에 대한 훌륭한 지침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내며, 오타나 띄어쓰기 같은 수정할 부분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인 2009년 9월 5일에 초판 5쇄로 발행된 최근의 신간인데, 출판사 '원앤원북스'의 출간 준비와 수정, 편집은 거의 완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섯째, 이 책의 출발과 이 책의 지은이 현병택영업 성공은 철저한 영업 의식에서 시작합니다. 이 책을 통해 현병택은, 1978년 입사하여 일찍 퇴근을 포기했고, 철저한 영업인이자 은행이 요구하는 세일즈 맨으로서의 삶을 후회 없이 살아왔다고 고백합니다.

   또한 부딪친 열정과 인연 만큼 무언가를 거두고, 역발상의 진통을 통하여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 중심의 사고와 삶으로 바꾸자(p. 262) '실적'이라는 부산물로 보답받았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관련 일에 종사하는 비즈니스맨이나 같은 길을 가고자 작정한 독자들에게 특히 더 도움이 될 '마케팅 성공 비법서'로 추천합니다.


   이처럼, 개성 강하고 까다로운 고객에게는 개성 강한 영업과 인연으로 부딪치면 반드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현병택(p. 264)의 확신에 찬 당부가 귓가에 맴돕니다. 그의 인생에 경의를 표하며 나의 노동현장을 돌아보게 했던 '세상에 온몸으로 부딪쳐라'에 대한 독서 후기를 모두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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