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을 전복하라 - 덧글 이벤트

 

 

명절에 온 가족이 모였을 때,

아니면 평소 직장 동료들과 회식할 때,

또 택시 기사와 대화를 나눌 때에도,

진보주의자들은 끊임없이 보수적인 주장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사회 경제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언론 보도를 그대로 믿고 말합니다.

그런데 언론은 대부분 보수주의적인 가치관을 전제로 깔아놓고

그 전제에 따라 문제와 해결책을 제시하기 때문에

진보주의자들은 별로 할 말이 없는 수세적인 상황에 몰릴 때가 많습니다.

 

이를테면 보수 언론에서는 미군기지 평택 이전에 문제를 제기하면

한미동맹이 약해질 우려가 있고, 이는 국가 안보에 해가 된다고들 합니다.

이러한 말의 바탕에는 한미동맹은 여하간 좋은 것이며,

미군이 없으면 나라가 위험해진다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이렇게 말의 바탕에 깔려 있는 논리의 틀을 ‘프레임’이라고 합니다.

 

프레임에 대해 더 자세히 보려면 http://blog.naver.com/hsk5119/120024458142

 

도서출판 삼인의 책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

(책에 관한 정보는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2127096)

를 쓴 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는

보수적인 프레임에 따라 정해진 대로 말하는 한, 진보주의자들은 절대로 이길 수 없다고 합니다.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 본문에 나오는 이야기를 예로 들겠습니다.

부시 정부는 세금을 줄임으로써 가난한 사람에 대한 의료 보장 범위가 확대되지 못하도록 합니다.

누군가 그러한 부시 정부의 정책에 찬성하며 의료 보장 확대를 반대한다고 가정합시다.

 

사람들이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것은 그 사람들의 잘못이다.

그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았거나 돈 관리를 적절히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진취적이지 못하거나 돈 관리를 못한 것을 우리가 대신 부담해 줄 필요는 없다.

(본문 213~214쪽)

 

이러한 보수적인 주장을 들었을 때 그냥 "가난한 사람들도 열심히 일한다"

"돈 관리를 못 하는 건 교육을 잘 받지 못한 탓이다" 하고

아무리 반박해봤자 별 소용이 없습니다. 

"부자들은 더 열심히 일해" "누가 학교 다닐 때 공부 열심히 하지 말랬나?"

하는 대답이 나오면 할 말이 없어지니까요.

대신 진보적으로 프레임을 바꾸어서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의료비를 부담할 능력이 없는 4000만 명(미국의 경우) 중 대부분은

사회에 꼭 필요한 직업에 전업으로 종사하고 있지만 그들의 급여로는 의료비를 감당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노동자들은 우리 인구 중 상위 4분의 3의 생활 방식을 지탱하고 있다.

그 4000만 명이 힘든 일을 대신 해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지금의 생활 방식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미국은 힘든 노동에 대한 대가로서 살 만한 생활수준을 약속해 주는 나라이다.

(미국인이 하는 이야기라는 걸 염두에 두어 주십시오!)

그들은 나라 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직업에 종사하는 것으로써

이미 자기 의료비만큼의 구실을 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 경제는 그 정도를 감당할 여력이 있다.

세액 공제는 그 가장 쉬운 방법이다.

상위 2퍼센트가 이전에 내던 수준으로 세금을 내기만 하면

그들의 의료비는 충분히 부담할 수 있다.

이것은 부자들이 그들의 생활 방식을 유지하고자 지불하는 요금이며,

부자들의 생활 방식을 지탱해 주는 사람들이 받는 공정한 대가에 불과하다.(본문 214쪽) 

 

자,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한국 사회에서 바꿔야 할 프레임은 무엇일까요?

한국의 정치 사회 경제 문제나 한국인의 일상생활에서

바꿔야 할 프레임은 무엇인지, 어떻게 바꿔야 할지 덧글로 달아 주세요.

(↖ 위의 예처럼 길게 쓰실 필요는 없답니다. ^^)

5월 22일부터 6월 10일까지 덧글을 달아 주신 분들 중에서 열 분을 뽑아,
도서출판 삼인에서 펴낸 책 중에서 희망하시는 책 두 권을 드립니다.  

널리 퍼뜨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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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에 참여하려면 ☞ http://blog.naver.com/hsk5119/120024466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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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 2006-05-22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이 책에 대한 이벤트가 되겠습니다. ^^

라주미힌 2006-05-22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벼리꼬리님.. 나 이런거 너무 좋아해요... 삼인도 좋아하구요. 예전에 숨어다시는 분을 좋아했듯이. 냐하하하.. 퍼나르지는 않을래요... (ㅎㅎㅎ)

가랑비 2006-05-22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 꼭 참여해주소서. ^^ 퍼날라주셔도 좋은디요.

stella.K 2006-05-22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퍼 날겠슴다!^^

울보 2006-05-22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퍼갈게요

마늘빵 2006-05-22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벼리꼬리님이 삼인에 계신건가요? 어렵다. 이벤트. ^^

라주미힌 2006-05-22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이 후져도 제가 1등으로 썼어요.. 냐하하... (이름 도장 찍기 ^^;)

물만두 2006-05-22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고 왔음!!!

조선인 2006-05-22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흥미로운 책이군요. 보관함에 넣습니다.

로드무비 2006-05-22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하고 퍼갑니다.^^

바람돌이 2006-05-22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는 이벤트네요. ^^

가랑비 2006-05-22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많이 퍼가주시고 벌써 댓글 달아주시고... 고맙슴다다다다다!

balmas 2006-05-22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재미있는 이벤트네요. 퍼갑니다. :-)

날개 2006-05-22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앗~ 누구신가 했어요!
다른분들은 벌써 아셨나 보군요...ㅡ.ㅜ
아~ 이 둔탱이..

가랑비 2006-05-23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마스님, 참여도 꼭!
날개님, 와락. 어서 오세요. 날개님 안 찾아오시기에 곧 댓글 달러 가려던 참이었어요. 흑.

가랑비 2006-05-25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