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유채꽃 축제가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노란 유채꽃들이 이쁘당.~~

유채꽃밭 사이길, 사진찍으라고 배려해준 길이다.



언덕위에서 바라 본 유채꽃밭...



곤충학습관이 있어서 잠시 들러봄(둘째는 징그러운 것 발견~~)



물방개 경주대회가 열린다길래....


아빠가 아이들이 선택한 1번 물방개(이겨라, 이겨라~ 결국 승리했다. 이 날 1번만 계속 승리란다. 뭘 먹었지?)


장식이 참 이쁘다. 언제나 눈길은 이런 디자인에 머문다.~~


다른 꽃들도 좀 보고 구경하자.







 꽃 이름들 아시는 분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국에 봄 축제소식이 참 많다. 가까운 곳에 이런 축제를 해서 참 반가웠다.
우리가족은 볼일이 있어서 가던 길에 들렀는데,  시간이 나면 지나는 길에 잠시 들러보심이...



2009년 4월 19일  경남 양산천 둔치 '유채꽃 축제' 하던 날...


댓글(9)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09-04-20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두 사진에 있는 꽃은 영어로는 Poppy라고 하는데 양귀비과의 꽃으로 알고 있어요. 참 예쁘죠.

꿈꾸는잎싹 2009-04-20 20:53   좋아요 0 | URL
저도 양귀비꽃이라 생각했어요. 혹시 실수할까봐 여쭸거든요.
가끔씩 오셔서 댓글 남겨주셔서 항상 감사드려요. ~~

순오기 2009-04-23 02:12   좋아요 0 | URL
전에 공원에서 내가 이름 가르쳐드렸었는데 '포피'라고...^^

꿈꾸는잎싹 2009-04-23 15:04   좋아요 0 | URL
하하 맞아요. 저도 그 때 듣긴 했는데, 잊지않아야하는데 말이죠?
양귀비과의 꽃으로 포피라는 이름이군요.이젠 잘 기억해둘게요.~~

행복희망꿈 2009-04-20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 꽃들이 참 많네요.
덕분에 사진으로 나마 구경 잘 했네요.^^

꿈꾸는잎싹 2009-04-20 20:54   좋아요 0 | URL
어머나 행복희망님, 님의 비누를 볼 때도 저는 늘 향기를 사진으로 잘 구경한답니다. 어느새 댓글을 다셨네요. 감사해요.^^

행복희망꿈 2009-04-20 22:00   좋아요 0 | URL
늘 비누사진 보시고 부러워하시는데요.
비누만들기 가르쳐드리고 싶어도 울산까지 오시기는 좀 무리가 있겠지요?
비누 만들려면 생각보다 재료비가 많이들어요.
부산에도 비누 만드는법을 가르쳐주는 곳이 있더라구요.
재료비를 조금내면 직접 만들어보고 비누를 가져올수도 있어요.
혹시, 관심이 있으시면 제가 알려드릴께요.



전호인 2009-04-21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이란 것이 분명하군요. ㅎㅎ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는 듯 보입니다.
물방개 경주 새롭네요.

꿈꾸는잎싹 2009-04-21 15:41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호인님의 서재에 다녀왔어요.
물방개경주 재밌더라구요.^^
 
[사진리뷰]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리뷰를 올려주세요~ 5분께 2만원 적립금을 드립니다.
거울 속으로 베틀북 그림책 74
앤서니 브라운 지음, 김현좌 옮김 / 베틀북 / 200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루한 현실을 잠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은 아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인가보다. 요즘 들어 "엄마, 심심해!" 를 연발하는 막내 딸이 무척 재밌다고 하는 책이니 나도 한번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실은 나 자신은 표지에서 그다지 흥미를 끄는 매력을 찾지 못했으나,  이 작품이 앤서니브라운의 첫 그림책이란다. 그리고, 내 아이가 자기가 읽은 앤서니브라운 책 중에서 제일 재밌다고 하니, 그 분이 또 그림책속에 어떤 마술이라도 걸어놓았나 하고, 눈을 크게 뜨고 이리저리 살펴보니, 표지 거울 속의 아이그림이 독특하고, 뭔가 숨겨진 듯하다.  앞을 보고 있는 아이모습이 거울에도 그대로 비쳐보이니 말이다.  


 

항상 변화와 새로움을 추구하는 한창 호기심많을 시기의 2학년 짜리 막내처럼, 책 속 주인공 토비또한 일상의 가정속에서 별다른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다. 반복되는 책도 재미없고, 장난감도 물리고, 모든 게 싫증남 토미가 쇼파에 턱을 괴고 앉은 모습, 거실에서 신문 읽고 있는 토비엄마나 낮잠자는 토비아빠는 이런 토비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다.



위층으로 올라가 우연히 거울을 보던 토비, 거울에서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곤 급 호기심 발동, 손을 뻗어 거울을 만져보더니 거울속으로 곧장 걸어간다는 좀 황당한 스토리... 그래도 아이들은 재밌다고 읽으니, 앤서니브라운은 아이다운 상상력이 풍부하신가 보다.



거울 속 거리에 들어선 토비다. 예전의 거리와는 다른 이상한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다. 내 아이는 건물 벽에 걸린 무지개가 신기하고 멋지단다.

 

창문에 비친 물고기의 잘려나간 듯한 모습도 웃기고, 모자만 보이는 신사의 모습을 보더니 틀림없이 '투명인가' 이란다. 그런가? 나는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 뒷장을 넘기니 투명인간이 확실했다. 토미곁을 지나가는 투명인간, 그리고 모퉁이의 이젤에는 그림 속의 그림이 그려져있는 특이하고 낯선거리풍경이다.
 

개가 사람을 끌고 가지를 않나, 남자 둘이 페인트 칠을 하고 있는데, 이건 나무 대문을 칠하는 건지, 그대로 하늘을 칠하는 건지, 건물과 자연이 구분이 안간다. 마치 이 페인트 공들이 자연을 만들어 내는 것 같은 그림이다. 

 

어맛, 이건 또 뭐지? 갑가지 성가대 아이들이 한꺼번에 하늘로 날아오르자 하늘이 어둑어둑해진단다. 성가대는 성스러움을 뜻하는데, 세상 종말이나 휴거에 대한 그림같이 보이기도 하는건 나만의 생각일까?
   

거꾸로가 예사로인 그 거리에선 고양이가 아닌 쥐가 고양이를 쫓아다니기도 하고, 배들이 바다가 아닌 기차 위에서 운행되고, 동물원 포스터에선 사자그림이 실제로 튀어나왔다. 

 

정말 사자가 토비를 쫓아온다. 토비 그제서야 정신이 퍼뜩 들어서 현실세계로 도망쳐오는데....



다시 집으로 되돌아온 토비, 다시 거울을 보니, 언제그랬냐는 듯이 거울 속의 자기모습이 제대로 보이는데, 역시 가정은 편안한 안식처라는 말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다시 저녁을 먹으러 아래층으로 내려간 토비, 이제는 가족들과 행복한 저녁식사시간을 갖겠지요? 

앤서니브라운이 '거울'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지루한 일상을 멋어나 신기한 세계로 잠시 여행을 떠나는 것을 의도하며, 이 작품을 쓴 것처럼 거울은 언제나 신비감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거울만큼 상상력을 자극하기 좋은 물건이 없는 것같다. 

 때로는 자신을 비쳐보는 거울을 통해, 과거의 자신의 잘못된 이미지를 반성하기도 하고,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하는 거울, 그런데, 거울속으로 들어간다는 발상을 한 것을 보면 정말 엔서니브라운의 상상력을 대단한 것 같다. 거울 덕분에 토비는 신비한 경험을 하고, 다시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왔을테지....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나에게는 그저 그렇게 느껴지는 이 책이 왜 요즘 많이 심심해하던 막내 딸에게는 재밌고, 유쾌한 책이 되었는지  조금 알 것 같았다. 그리고 내 아이와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해줘야겠다는 반성을 잠시 해본다. 

엊그제부터 앤서니브라운의 책을 잔뜩 빌려서 아이보라고 두었는데, 유난히 '거울속으로'가 제일 재밌다던 내 아이, "그래?" 하고 무심코 한마디만 던지고는 토미의 부모님들처럼 반응을 별로 해주지 않았는데, 오늘 학교갔다 오면 "엄마, 나 심심해!" 하는 아이에게 "거울 속 세계에 가보았니? 그 곳에서 어떤 것을 보았니?" 하고 책에 대한 내용으로 서로 대화를 좀 해보아야겠다.  그리고 앤서니브라운의 다른 동화책들도 좀 더 읽어줘야겠다. (도서관에서 이 분의 책을 많이 빌려오길 잘한 것 같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같은하늘 2009-04-23 17: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군요...^^
 
[사진리뷰]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리뷰를 올려주세요~ 5분께 2만원 적립금을 드립니다.
고릴라 비룡소의 그림동화 50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199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엔서니 브라운! 

영국에서 태어난 작가, "리즈 칼리지 오브 아트" 에 입학하여 미술공부를 하고, <고릴라>와 <동물원>으로 영국에서 한해동안 가장 멋진 그림책을 그린 일러스트레이터가 받는 상이라는 게이트 그리너웨이 상을 받았으며,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진지한 주제를 유머러스하고 재밌게 표현하는 작가라는 그를 알게 된지는 사실 얼마되지 않는다.  두 딸이 유아기때 이 분의 책을 많이 읽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 조금 늦은 감이 있긴하지만 이제는 이미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막내에게 앤서니 브라운을 소개해 줄 수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며, 나와 막내는 요즘 이 분의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있다.  

고릴라는 동물원과 더불어 막내가 재미있게 읽은 그림책인데, 고릴라를 좋아한 '한나' 와 아빠의 이야기이다. 엄마가 없는 한나는 아빠와 사는 것만도 쓸쓸한데, 아빠는 너무 바빠서 한나와 놀아줄 시간도 없을 뿐더러 함께 한나가 좋아하는 고릴라를 보러갈 시간은 더 더욱 없다.


(식탁앞에서도 신문에만 눈길을 주는 아빠, 바로 우리네 가족의 모습이지만, 엄마까지 없는 한나는 외롭기만 하다.) 


한나가 학교가기 전에 출근하시고, 퇴근후에도 일만 하시는 아빠, 한나가 말을 걸려고 하면, 언제나 "나중에, 지금 아빠는 바빠. 내일 얘기하자." 라고 하신다. 그 다음날도 바쁜 아빠, 토요일에 놀아주신다고 해놓고서 주말이 되자 너무 지쳤다고 하신다.  

그래도 아빠에게 고릴라가 갖고 싶다고 이야기를 한 한나는 자신의 생일날 아빠와 함께 고릴라를 보러 가고 싶었으나, 아빠는 고릴라 인형을 선물했을 뿐이었다. 한나가 진정으로 받고 싶은 것은 인형이 아니라, 아빠와 함께 하고 싶었던 대화이고, 시간이었음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말이다. 

아빠와 함께 하지 못한 한나, 고릴라가 너무 좋은 한나는 꿈 속에서 고릴라를 만났다.  

간절히 그리워하니 꿈에 나타난 것이리라. 깜짝놀란 한나에게 고릴라는 동물원에 가고 싶지 않는냐고 물었다. 



 한나는 자기코트를 고릴라는 아빠코트를 입고, 현관문을 나섰다.



 전혀 무서워보이지 않고 귀엽게 까지 보이는 고릴라와 손을 꼭 잡은 한나그림이 너무너무 이쁘다.


고릴라는 한나를 허리에 끼고 나무를 타면서 동물원으로 갔다. 마치 다정한 아빠처럼..... 



 너무 가슴이 벅찬 한나는 동물원에서 그렇게 보고 싶어하던 고릴라를 만났다. 오랑우탄도 만나고, 침팬지도 만났으나, 침팬지는 약간 슬퍼보였다. 마치 한나처럼...... 

돌아오는 길에는 한나가 보고 싶은 극장에도 데려다 준 아빠같은 꿈 속의 고릴라와 한나는 손을 꼬옥 잡고 거리를 걸었다.
 한나가 배고프다고 하자 맛있는 것도 사주고, 잔디밭에서 한나와 춤도 추고, 무등을 태워주면서 '집에 갈래' 하고 말했다.



 꿈속에서 만난 고릴라 아빠에게 뽀뽀를 하는 한나, 내일 또 만나기로 했으나 잠에서 깨어나 보니 바로 고릴라 인형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한나가 어젯밤 이야기를 해주려고 내려가자 아빠가 한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생일 축하한다. 우리 귀염둥이, 동물원에 가고 싶었지?" 하고 말이다. 마치 꿈 속의 고릴라가 그랬던 것처럼......


고릴라 인형을 데리고, 아빠와 동물원에 가는 한나는 무척 행복했다.  

책 뒷표지에 씌인 한나의 고백이 인상적이다. 

"오늘은 내 생일이야. 아빠하고 같이 동물원에 가기로 했어. 동물원에 가서 고릴라한테 외칠 거야. "아빠 만세!" 

이제 더 이상 한나의 아빠의 가족에게 무관심한 아빠가 아니셨다. 다정한 아빠, 어쩌면 아빠는 마음으로 언제나 한나를 생각하며, 한나와 많은 대화를 하고자 부단히 애썼을지 모르겠다. 

정말 명성에 걸맞게 뛰어난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리고 아빠와 함께 읽으면 특히 좋은 그림책이기도 하다. 아빠를 이해할 수 있고, 이 그림책을 함께 읽으면서 아빠와 그동안 못했던 대화를 나누기에도 아주 좋은 것 같다. 가정에서 엄마의 존재가 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너무 예쁘고 아름다운 책을 평소 아빠와 대화가 부족한 아이들이 있다면 꼭 권해주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진리뷰]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리뷰를 올려주세요~ 5분께 2만원 적립금을 드립니다.
돼지책 (100쇄 기념판) 웅진 세계그림책 1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돼지책’은 그 분의 책가운데, 특히 유명한 그림책이다.  읽기 전에 제목을 많이 듣고, 대강 내용도 알았지만 막상 읽어보니 정말 좋은 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요즈음에는 집안 일을 남편들이 많이 도와주시기에 아이들도 아빠가 집안 일 하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추세이긴 하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권위적인 아빠들이 많이 있음을 볼 수 있다. 남편은 직장에서 돈 버느라 수고하기에 집이란 늘 편안한 곳이어야하고, 아내는 하루 종일 집안 일 조금 하는 것밖에 별로 하는 일이 뭐 있느냐고 생각하는 남편들 말이다. 

돼지 책에 나오는 아이들의 아버지가 그런 분이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공부' 라는 아주 중요한 일을 하기 때문에 집에 오면 무엇이든 엄마가 다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돼지 책에 나오는 아이들도 바로 그랬다. 
 

그러면 우리 엄마들은 하루 종일 집에 쉬면서 집안일이나 조금 하는 그런 사람들인가?  

이 책에 나오는 남편도 아이도 엄마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가 하는 것을 미처 알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었다. 적어도 어느 날 엄마가 집을 나가 버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어느 날, 엄마는 집을 나가 버렸다. 엄마가 남긴 것은 달랑 한 장의 쪽지, 그 곳에는 이런 말이 한마디 적혀 있을 뿐이었다.   "너희들은 돼지야."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돼지책인가 보다.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온갖 뒷바라지를 하여도 남편과 아이들은 집안 일을 돕기는 커녕 언제나 자신들이 밖에서 하는 일은 중요한 일이고, 엄마가 하시는 일은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을 가졌기에 감사할 줄도 몰랐고, 언제나 중요한 일을 밖에서 하고 돌아오면, "밥 줘!"  이렇게 말하는 것이 고작인 남편과 아이들에게  엄마는 폭발할 것 같은 심정으로 한마디를 남기고 집을 떠난 것이다. 마치 "엄마는 파업중’이라는 동화에 나오는 엄마처럼 말이다.

처음에는 엄마가 없으니 그냥 알아서 밥을 차려먹던 아빠와 아이들, 그러나 점점 밥 먹은 그릇은 쌓여가는데, 설거지는 하기 싫고, 그래서 설거지할 그릇이 산더미처럼 쌓이게 되자. 아빠와 아이들은 비로소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가정에서 소중하고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존재인가 하는 것을 비로소 깨닫게 된다.

엄마가 다시 돌아왔을 때, 남편과 아이들은 싹싹빈다. 제발 다시는 자신들을 버리고 집을 나가지 말라고.....  엄마가 돌아오고 난 뒤, 남편과 아이들이 앞치마를 입고, 엄마를 돕는 그림이 참 따뜻하고 마음을 흐뭇하게 한다.  엄마는 아빠의 일을 도와 차를 닦는 장면도 나온다. 이렇게 집안 일을 서로 돕고, 서로의 역할을 이해하는 가족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요즘처럼 모든 것이 풍부하고, 넘쳐서 부모님의 사랑이나 은혜에 대해 무감각한 아이들, 또한 어릴 때부터 핵가족 사회 속에 살다보니, 부모님의 사랑은 넘치게 받는데 비해 자신이 가정에서 어떻게 부모님을 도와야 하는 지를 잘 모르고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작은 그림책이지만 이 책을 통해 엄마가 하시는 일이 얼마나 가정에서 소중하고 꼭 필요한 일인지 잘 알아서 부모님을 소중하게 여기고,  특히 엄마의 역할과 고마움에 대해 울 아이들에게 일깨워줄 수있는 대표적인 좋은 그림책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작은도서관 1
이금이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밤티마을 큰돌이네 집은 동화작가 이금이 선생님의 대표작으로 밤티마을에 대한 작가님의 애정은 ’밤티마을 금이네 집’ 이라고 부르고 있는 그 분의 개인 블로그 이름만 봐도 알 수있을 정도다.

<밤티마을 큰돌이네 집>. <밤티마을 영미네집>, <밤티마을 봄이네집>으로 불리는 밤티마을 시리즈는 예전부터 무척 읽고 싶은 책들이었으나 기회가 되지 않아 이제서야 읽게 되었는데, 괜찮은 책일거라고 생각한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역시 이금이 선생님이야!’ 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었고, 2학년에 올라간 막내에게 동화를 밤마다 조금씩 읽어주면서 나도 읽게 된 책이라 더욱 감회가 깊다.

밤티마을에 가면 봄마다 허물어진 담장 너머로 노란 개나리 꽃이 활짝 피어 있는 집이 있는데, 바로 큰돌이네 집이다.
큰돌이의 이름은 ’오대석’이지만 선생님만 그렇게 부르시고 반아이들은 모두 큰돌이라고 부른다. 아빠는 목수이시고, 동생 영미와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큰돌이는 엄마가 계시지 않는다.  어른들의 말씀에 의하면 아빠가 날마다 술을 먹어서 도망갔다고 하시기도 하고, 엄마가 도망을 갔기 때문에 아버지가 술을 마시는 거라는 분도 계시다.  원래 도시에 살았던 큰돌이와 영미는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할아버지를 모시고 살기 위해 밤티마을로 이사를 온 것이다.  이런 가정환경에 처해있는 큰돌이는 비록 차비로 아이스크림을 사먹어버리고, 학교에서 집까지 걸어오기도 잘하고,  준비물 살 돈으로 군것질을 하기도 하는 아이이지만 영미가 아빠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하면 아빠는 그런 분이 아니라고 변호하기도 하고, 동생 영미에게는 누구보다도 잘 대해주는 속이 깊은 아이이다.  비록 가난하고 힘든 환경이고, 아빠의 술주정으로 인해 힘든 날들도 많지만 동생 영미와는 좋은 오누이사이였다.
하지만 이런 큰돌이네에 변화가 온 것은 어려운 큰돌이 살림을 아는 이웃 쑥골할머니가 영미를 어느 부잣집에 양녀로 보내면서 부터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영미는 처음에는 집나간 엄마의 집에 간 줄 알다가 자기가 데려온 딸이라는 것을 유치원에서 듣고는 집을 그리워하고, 큰돌이는 큰돌이대로 영미를 보고싶어하는데, 큰돌이네 집에도 변화가 생겨 새엄마가 들어온 것이다. 큰돌이에 의해 팥쥐엄마라고 불리는 그 새엄마가 점점 좋아지고, 새엄마는 영미에 의해 하나씩 집이 좋게 바뀌어가고, 영미도 다시 데려오게 된다는 이야기다.


엄마없는 큰돌이 남매의 불행한 이야기가 새로 맞이한 새엄마에 의해 따뜻한 가족의 모습으로 바뀌어가는 동화내용을 읽으며, 마음이 훈훈해졌다. 흔히 우리 나라 옛이야기 등에 등장하는 '새엄마는 나쁜 사람이다' 란 편견을 없애주면서 아이들에게 주변에 있는 분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의 가지게 하고,  가족 한사람 한사람이 참으로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하기에 충분한  마음의 '옹달샘' 처럼 맑은 울림이 있는 이야기를 써주신 이금이 작가님께 감사드리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