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책들에서 받은 동시책들이다. 푸른책들에서 나온 동시책은 아이들에게 동시를 좋아하게 만드는 특별한 힘이 있는 것 같다. 자기가 좋아하는 동시를 골라보게 하거나, 좋아하는 동시를 적어보거나, 동시의 한대목을 바꾸어 보거나 하는 활동을 아이들은 무척 좋아한다. 나만해도서 동시의 경우, 바쁜 중에도 틈틈이 읽고 있는다. 그리고 동시를 읽으면 참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점점 쌓여가는 푸른책들의 동시책으로 인해 여러가지 생활에 찌들린(?)아이들의
영혼이 아침에 노래하는 산새마냥 즐겁게 노래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그리스도인은 의학적으로 혈관에 비할 수 있다. 사람이 자기 능력으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을 통해 흐르는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가 그로 하여금 어떤 일을 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더 많이 나누고 베풀수록 그 '혈관'-그리스도인-을 통해 더 많은 피가 흘러, 혈관은 더 튼튼해지고 커져서 더 많은 생명의 피를 흐르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리스도인을 통해 흐르던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려는 노력을 멈추면, 그 혈관은 퇴화되고 더 이상 생명이 전해지지 않는다. 마침내 주변의 다른 혈관이 자라나 그 일을 대신하게 되는 것이다.-22쪽
..... 신앙생활이란 하나님의 은혜를 유통하다가 그 은혜에 물들어 가는 삶입니다."-23쪽
바로 이것이 예수님께서 인간의 모습을 입고 우리와 같이 되신 성육신의 비밀이었다. 그 분은 우리를 위로하기 위해 선물만 보내주신 것이 아니라 직접 우리가 되셨다. 누추한 육신을 입으시고 낮은 자를 보듬어 주시며 십자가에서 생명을 버리심으로 가장 큰 선물을 주셨다.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하셨기에 모든 사람을 깊이 이해하며 위로하실 수 있었다.-25쪽
'삶을 가장 아름답게 사는 방법은 사랑하는 것이다.사랑의 최고 표현은 시간을 내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53쪽
그 청년은 점점 더 좋은 의사가 되어갔습니다.의사란 환자와의 깊은 대화를 통해 진정한 만남의 '번쩍임'을 경험해야하고, 그 신성한 빛 가운데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임재하심이 있다는 폴 투르니에의 말을 그는 행동으로 증명해 보였습니다.-61쪽
인생이란 거대한 바둑판이요, 우리가 사는 매일매일은 그 바둑판 위에 두는 돌과 같기에, 얼마나 살았느냐에 상관없이 결국엔 의미를 지닌 날들만 살아남게 되는 것입니다.(.......)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언제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삶을 복기할 수 있는 삶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68쪽
"사랑이 항상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믿음이 항상 승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과제는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신생아의 울음소리나 기침소리, 외딴 오두막에서 나는 산모의 신음을 듣는 것 뿐만 아니라, 돌보고 함께해 주고 힘을 주고 사랑하고 안심시키고 앙양해 주고 가르치는 것,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시며, 당신은 그리스도께서 위해 죽으신 귀한 존재라고 알리는 것이다."-69쪽
이오덕 선생님이 쓰신 ’버찌가 익을 무렵’은 버찌(벚나무 열매)를 배경으로 시골 숲 속의 한 초등학교 교장선생님과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진 재미있는 사건이 주요 내용이다.
학교에서는 벚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절대 버찌를 따지 말라고 아이들에게 늘 훈시를 주지만 아이들은 그래도 계속 버찌를 따기만 한다. 급기야 선생님들의 ’버찌 수호 작전’이 시작되고.... 아,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선생님들은 버찌를 지켜보다가 아이들처럼 버찌열매를 따먹게 되고, 드디어 교장선생님께서 지키게 되었지만 역시 어린시절의 버찌의 달콤함의 기억이 계셨던 교장선생님 마저 버찌의 맛에 두 손들게 된다는 이야기.... 이 책 이야기를 들려주면, 아이들은 배꼽을 잡고 뒹굴며 웃는다. "교장 선생님 마저 버찌를...ㅎㅎㅎ" 하면서 말이다. 이 대목이 책의 클라이막스이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어도 좋은 동화책....... 아이에게나 책을 읽어주는 어른에게도 아련한 옛추억의 동산이 생각나게 하는 그런 좋은 책이다. 울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내가 더 좋아했던 책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학교생활에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좋다. 친구처럼 지내는 교장선생님과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학교에 대해 좋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책을 싫어하는 아이도 단번에 책이 재미있게 느껴질 수 있는 재미있고 감동도 있는 책이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아이들이 부담없이 단번에 읽을 수 있는 꽤 괜찮은 책이다.
'뻥 튀기는 속상해' 라는 동시를 읽기 전에는 몰랐다. 뻥 튀기에게도 속상한 점이 있으리라는 것을..... 그냥 별 비중없어 보이는 ? 아니 심심풀이 과자 정도인 뻥튀기... 나도 그 뻥튀기를 무시했던 것 같다. 동시를 읽으며, 뻥튀기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딱딱한 곡식 낱알로 있다가 깜깜한 기계안에서 뜨거운 거 꾸욱 견뎌내고 뻥이요! 하고 감동적으로 태어난 장한 뻥튀기를 나도 아무렇게나 생각하고 놀린 적도 있던 것 같다. 아이들이 이 동시를 들으면서 정말 그럴듯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재밌어 하고, 친근하게도 생각했다. 동시를 읽어주고 3학년 아이들과 동시의 한 대목을 바꿔보기를 해보았더니 무척 재밌어했다. 막내는 뻥튀기는 속상해 동시책을 읽은 이 후부터 동시에 무척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몇 편의 동시를 적어보더니, 요즘은 동시대회있으면 나갈거란다. (좀 오버하는 것 같긴 하지만 자신감있어보이는 건 좋은 현상인 것 같다. 막내가 바꿔 쓴 '뻥튀기는 속상해' 가 안보인다. 보이면 리뷰에 함께 올리고 싶건만...ㅠㅠ) 나도 <뻥튀기는 속상해>라는 동시가 참 재밌고, 좋다. 다른 동시들도 재밌는게 많다. 태풍매미를 풍자한 '매미들의 반상회'도 재밌다. 엄마한태 싹싹비는 바퀴벌레 이야기, 더럽기만 한 바퀴벌레가 엄마앞에 벌벌 떠는 모습이 불쌍하다고 한 '바퀴벌레가' 도 재밌지만, 이 동시를 읽으면서 한상순 시인님은 정말 아이들의 눈을 가진 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도깨비 뿔을 단 감자' 를 읽으면서는 뜨끔했다. 우리집에서도 시골 할머니가 보내 준 감자를 제 때 안먹고 베란다 구석에 버려둔 적이 있기 때문이다. 뜨끔하면서도 뿔이 단 감자라고 표현한 시인의 표현이 정말 기발하다 싶었다. 이 동시책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소재를 아이들의 시각으로 아주 잘 표현한 재미난 동시책으로 아이들에게 동시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한 책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집 막내가 <뻥튀기는 속상해>를 읽고 동시를 좋아하게 되어서 정말 기뻐다.
편지....
참 좋아하는 단어이다.
참 오랫만에 알라딘에 왔다.
메인에서 눈에 띄는 이벤트 정보가 있길래 가져와본다.
어릴때부터 편지쓰기는 그런대로 하는 편이었는지...
초등학교 때 위문편지 썼다가 반 아이들 중에 유일하게 답장이 왔었지.
그 국군아저씨랑 거의 고등학교 때까지 편지를 주고 받던 기억이 난다.
사랑의 편지쓰기 이벤트를 보면서 문득 편지에 대한 책을 한번 담아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