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Coldplay - Everyday Life
콜드플레이 (Coldplay) 노래 / Parlophone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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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발매 후 좋다는 평을 듣고, 너무 기대를 했나보다. 크리스 마틴 목소리는 여전히 보석 같고 그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 몇몇 곡들은 꽤 좋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너무 욕심이 과한 느낌. 특히 넘치는 가스펠 송 어쩔... 이들의 1,2집을 사랑했던 팬들에겐 좀 많이 낯선 앨범. 제발 그때로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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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2019-11-29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콜드플레이 앨범 전체 안들은지 한참 오래 됐어요. 3집부터는 한두곡 정도만 좋고... 앨범 전체 완성도로서는 영~~~ 뭐 요즘 시대에 앨범을 완성해서 내준 것도 감사하긴 하지만. (그러면서도 들을 계획은 없다 ㅋㅋ)

잠자냥 2019-11-29 10:0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전 이 밴드 1,2집을 워낙 좋아해서, 늘 기대를 하기는 해요. 3집까지는 앨범 사고 그래그래... 아직까진 괜찮아 하다가.... 4집 <Viva la Vida.....> 여기서는 앨범 사고 조금 후회하다가... 그래, 그래도 들어줄만해 했다가... 5집 <Mylo Xyloto> 이건 앨범 사고 정말 후회했어요. 갖다 버리고 싶... ㅋㅋ 그 뒤로 6집, 7집은 앨범 사지도 않았고, 그나마 옛정으로 음원 받아서 심드렁하게 들어보기는 했거든요. 근데 이번 앨범은 싱글 발매 이후 워낙 좋다는 평을 많이 들어서 기대하고 오랜만에 덥석! 샀는데.... 하... 이제 기대를 접기로........ (이 앨범에서도 5번 트랙 ‘Daddy‘는 꽤 좋아요. 싱글로 밀었던 ‘Arabesque‘보다 전 이 노래가 더 좋더군요. 아마 1,2집 풍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노래는 좋아할 것 같아요.), 암튼 콜플이여... 뮤즈처럼.... 안녕...... ㅎㅎ

그러고 보면 새 앨범 낼 때마다 여전히 거의 만점에 가까운 평을 듣고 있는 라디오 헤드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케이 2019-11-29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콜드플레이 1집-2집은 앨범 수록곡 전곡 가사를 다 외울 정도로 좋아한답니다. 하지만........ 콜드플레이가 유명해진 3집부터 급격히 정말 급격히 팬으로서 당황스러울 정도로 앨범 분위기가 바뀌어서 밴드에 대한 흥미가 뚝 떨어졌어요.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도 옛정으로 가긴 했지만요. 말씀하신 곡은 1-2집 팬으로서 꼭꼭 들어보겠습니다!

사실 전 라디오헤드도 3집까지가 좋았고 그 뒤 앨범은 Amnesiac 까지만 사고 안샀는데요. Burn the Witch 를 듣고 대단하다 생각은 했어요. 아직까지(?) 이런 독창적인 곡을 만들 수 있다니 싶어서요.

근데 음... 뭐든 젊어 만들어야 좋은걸까요. 예술만큼은 늙어도 젊은이보다 더 잘할 수 있는거 아닐까 생각했는데 소설도 음악도 영화도 젊은 사람이 만든 게 확실히 더 나은 것 같단 생각에 늙어가는 1인으로서 가끔 슬픕니다. ㅜ_ㅜ (갑자기 딴 얘기)

P.S 뮤즈.......... 아아... ㅜㅜㅜㅜ 그들 역시 3집까진 괜찮았는데.

잠자냥 2019-11-29 10:44   좋아요 0 | URL
콜드플레이 공연장 갔었군요! 저도 갔었는데. ㅎㅎ 예매 전쟁이었는데 티켓 예매 신공 발휘! ㅎㅎ 콜플 1,2집은 여전히 좋아요. ㅎㅎ 그래서 어제 ‘daddy‘ 들을 때는 오랜만에 옛 음악 듣던 기분도 들더라고요.

라디오헤드 앨범은 2,3집이 역시 명작이죠. ㅎㅎ 그런데 내놓는 앨범마다 여전히 좋아요. 톰요크 솔로 앨범도 그렇고. 암튼 창작 능력은 무르익는 것보다는 오히려 불꽃 같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기는 하죠. 특히 음악, 그중에서도 록밴드는 대부분 1,2집이 그들 최고 앨범이 되는 경우가 대다수인 것 같아요. 하하하하. 뮤즈여.......... 뮤즈여..... -_-;;;
 
결혼, 죽음
에밀 졸라 지음, 이선주 옮김 / 정은문고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역시 졸라! 그의 루공 마카르 총서 단편 버전이라고나 할까. 계층별 결혼과 죽음의 모습을 세밀하게 그린다. 이 짧은 단편들에서도 인간의 위선과 사회 문제를 날카롭게 꼬집고 있다. 촌철살인 문장에서는 웃음도 터진다. 사랑과 결혼, 죽음을 모두 아우른 마지막 작품 ‘어떤 사랑’이 특히 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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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11-28 0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놔 ㅋㅋ 저 이것도 꼭 읽어보고 싶어서 장바구니 넣어뒀는데 잠자냥 님이 역시나 벌써!! 게다가 별다섯이라니 몹시 좋네요ㅠ

잠자냥 2019-11-28 09:48   좋아요 0 | URL
처음에는 별 다섯까지는 아니었는데.... 읽어갈수록 좋아서 결국 ㅋㅋㅋ 졸라의 장편들에 비하면 정말~~~ 금방 읽어요.

ninja63 2019-11-28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처음 읽을때는 요즘 젊은세대들의 생각과는 많이 다르지 않은가 생각했지만.읽어내려갈수록 세대를 초월해서 살아가는 인간상은 정말 똑같구나 느꼈어요.그런현상을 작가의 감정을 배제한채 객관적으로 써내려간것이 오히려 가슴 먹먹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어요

잠자냥 2019-11-28 12:53   좋아요 0 | URL
네 요즘 한국 사회의 결혼&죽음의 풍경과도 거의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프랑스에서는 결혼식 때 사회에 기부금을 내는 모습이 좀 신선했습니다(그것도 계층에 따라 다른 금액을! ㅎㅎ).
 
방랑자들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최성은 옮김 / 민음사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여행의 시작은 언제부터일까? 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가 아닐까? 공항에는 설렘이 있다. 만남이 있고 이별도 있다. 그러나 어디론가 떠나는 이들의 얼굴에는 그 무엇보다 설렘이 가득하다. 비행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바삐 움직이는 걸음에도, 검색대 통과를 기다리느라 길게 늘어선 줄에도, 특별히 살 게 없어도 괜히 둘러보는 면세점에서도 많은 이들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다. 어딘가로 향하는 것일까? 가까운 곳이든 아주 먼 곳이든 그들은 곧 낯선 세계에 도착하리라.

많은 이들이 여행을, 그러니까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행위를 그토록 좋아하는 이유로는 낯섦과 새로움에 대한 갈망이 가장 클 것이다. 한곳에 오래 머무는 행위는 권태를 불러일으킨다. 고인 물은 썩는다고, 어딘가 늘 한곳에만 머무르면 일상이 지리멸렬해진다. 그럴 때 인간은 떠난다. 물론, 인파가 몰리는 장소로 이동하는 것을 극히 꺼려해 여행을 싫어하는 이도 분명 있다. 그러나 그들조차도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면 어디론가 이동했다가 돌아왔음을 알 수 있다. 일터로 출퇴근 했거나 학교에 가거나 산책을 다녀오거나 등등. 몇날 며칠 방안에만 콕 박힌 채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하더라도 창문을 열어 환기라도 한다. 공기의 순환, 그 이동을 통해 신선한 기운을 만난다. 이 또한 하나의 이동이고 움직임이다.

인간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는 흔히 ‘머무르는 상태’를 뜻하는 ‘안주한다’라는 말을 좋은 의미로는 쓰지 않는다. 현실에 안주하고, 현재에 안주하는 삶은 정체되었고, 더는 발전하거나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상태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움직여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만나고, 받아들여서 변화를 꾀하고자 한다. <방랑자들>에는 그런 수많은 이들의 삶이 그려진다. 떠나고 돌아오고 여행지에서 길을 잃기도 하는 그런 사람들. 이 책은 여행자들을 위한 성경과도 같다. 아니 21세기의 베데커 여행서라고나 할까?

올가 토카르추크는 이 작품을 통해 모든 움직이는 것들, 어딘가로 향하고, 무엇인가를 향하고 때로는 자기 자신을 향해서라도 이동하는 존재들, ‘방랑자들’의 삶을 찬양한다. ‘몸을 흔들어, 움직여, 움직이라고, 그래야만 그에게서 도망칠 수 있어. 이 세상을 다스리는 존재에겐 움직임을 지배할 능력이 없어. 우리의 몸은 움직일 때 비로소 신성하다’고 말한다. ‘멈추는 자는 화석이 될 거야. 정지하는 자는 곤충처럼 박제될 거야. 심장은 나무 바늘에 찔리고, 손과 발은 핀으로 뚫려서 문지방과 천장에 고정될 거야.’(391쪽)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는 왜 ‘방랑’을 ‘떠남’을 ‘이동’을 ‘여행’을 찬양할까? <방랑자들>에서는 죽어서 더는 움직이지 못하는 것, 유리병 속에 방부처리된 육체도 등장한다. 육체가 죽으면 우리는 종종 ‘영혼’은 어딘가에서 존재할 것이라고 믿는. 그러나 실체가 모호한 이 대상은 당혹스럽다. 이 작품에서 말하듯이 ‘인간의 진정한 권력은 인간의 육신에만 작용하고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까? ‘그러므로 육체를 다스리는 것은 삶과 죽음의 왕’(397쪽)이 된다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닐까? 인간은 움직여야만 ‘그’에게서 벗어날 수 있다. 여기서 ‘그’는 인간의 자유를 제한하는 모든 것, 심지어 죽음까지도 포함한다. ‘그는 정지 상태에 놓여 있는 것, 꼼짝도 하지 않는 것, 수동적이고 무기력한 모든 것을 지배’(389쪽)한다. 그러므로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움직여야 한다. ‘떠나는 자에게 축복이 있으리니’(392쪽).

 한 장소에 오래 머물면 그곳은 일상이 되어 매력은 점차 빛이 바랜다. 모든 ‘집과 대로, 공원, 정원 그리고 도로에는 누군가의 죽음이 스며’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동함으로써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사람들은 ‘모든 것이 새롭고 깨끗하고 순수하다고, 어떤 면에서는 불멸이라고까지 느끼게 된다’(460쪽) 이런 이동을 끊임없이 하다보면 언젠가는 여행의 가장 최상의 단계라고 할 수 있는 그런 경지에 이르게 된다. “내가 어디에 있든 중요치 않다.”(590쪽)고 말하게 되는 그런 단계. 그래서 다시 사람들은 방랑길에 오를 것이다. 죽음을 벗어나 새로 태어나기를 꿈꾸며. 그렇게 영원한 삶을 꿈꾸며……. <방랑자>들은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떠남과 돌아옴을 반복, 변화를 꿈꾸는 인간의 삶을 예찬한다. 떠났다 돌아올 때 그는 조금은 새로 태어나 있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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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11-27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의 여행자들을 위한 성경과도 같다니, 안읽어볼 수가 없겠네요.
주말에도 김포공항 갔다가 ‘아, 나는 공항이 진짜 너무 좋아 ㅠㅠ‘ 했는데, 저는 공항이 좋아서 여행이 좋은건지 여행이 좋아서 공항이 좋은건지 모르겠어요. 공항이 ‘왜‘좋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답할지 모르겠는데, 저는 공항에 취직하고 싶어요 ㅠㅠ 그러나 일터가 되면 싫어질까요?

잠자냥 2019-11-27 09:37   좋아요 0 | URL
이 책은 작가 자전적 이야기도 섞여 있는데, 작가가 여행을 꽤 좋아하는 사람 같아요. 공항 같은 곳에서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어도 좋을 것 같은 그런 책입니다. ㅎㅎ 물론 어떤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는 내용이기도 해서 앞에서부터 읽으면 좋겠지만.... 음 아무 쪽이나 읽다 보면, 왠지 여행지에서 지도 보며 목적지 찾아가는 그런 느낌이 들 것 같기도 해요. ㅎㅎ

공항 좋죠? 저도 공항 좋아해요. ㅋㅋㅋㅋ 인천 공항 가면 이미 거기 진입한 순간부터 여행지 온 것처럼 막 설레고 ㅋㅋㅋㅋㅋ 김포 공항도 요즘 리뉴얼 많이 해서 더 설레고 ㅋㅋㅋㅋㅋ 근데 전 공항에 취직하고 싶진 않아요. 일터 노노 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소중한 공항은 남겨둘래요.
 
[전자책] 속물의 죽음 해미시 맥베스 순경 6
M. C. 비턴 지음, 전행선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10월
평점 :
판매중지


이번 권은 범인이 뜻밖의 인물이라 어거지로 끼워넣은 감이 조금 있다. 살짝 김빠지는 느낌.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해미시에게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는가?!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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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be00 2019-12-12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미시 맥베스 시리즈 너무 좋아요~~~ 완성도는 좀 들쑥날쑥해도 캐릭터에 대한 애정으로 끝까지 보게 될 것 같은 시리즈..과연 해미시는 언제쯤 반려를 맞이할런지 궁금하네요 ㅎㅎ 치과의사의 죽음까지는 여전히 외로운 우리 해미시..그건 그 나름대로 행복해 보이지만요^^;

잠자냥 2019-12-13 09:21   좋아요 0 | URL
네, 편안하게 읽기 좋은 추리소설 같습니다. 해미시와 프리실라 관계도 계속 궁금하고, 해미시가 과연 야망을 품을 것인지 아닌지도 그렇고요. ㅎㅎ
 
방랑자들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최성은 옮김 / 민음사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두 번째로 읽는 올가 토카르추크의 작품. 이제 조금 그녀의 스타일을 알 것 같다.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파편적인 이야기들이 모여서 어느 순간 하나로 응집, 확 폭발한다. 어딘가를 향해 이동하고자 꿈꾸는 한, 인간은 살아 있다고 말하는 아주 지적이고 사색적인 독특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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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나무 2019-11-25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분의 책 2권을 사놓고는 엄두가 안나 모셔만 두고 있네요. ㅋㅋㅋ
언제가는 읽을거라 다짐하며 먼저 읽은 잠자냥님 그저 부러울따름이에요 ^^

잠자냥 2019-11-25 15:40   좋아요 1 | URL
이분 책이 참 어마어마한(?!) 부피를 자랑하죠. ㅎㅎ
그런데 읽기 시작하면 책장은 술술 넘어갑니다. 조만간 읽어보세요. ㅎㅎ

coolcat329 2019-11-26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분의 작품은 왠지 부담이 가서 안 읽으려고 다짐을 했는데, 여기저기 자꾸 눈에 띄니 마음을 살짝 열어봅니다.

잠자냥 2019-11-26 11:15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그랬는데요, 노벨문학상 덕분에(?) 새로운 작가 알게 된 기분이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