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히 많은 작가와 출판사로의 신간 알림 신청을 받아보고 있다. 그중에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새로운 작품이 번역되어 출간될 것이 딱히 기대되지 않는 작가도 있는데 대표적인 작가가 안톤 체호프와 나쓰메 소세키이다. 나쓰메 소세키는 전집까지 갖추었고 다 읽은 마당에, 이런저런 에세이집도 거의 다 읽은 판에 왜 신간 알림 신청을 해두었는지 모르겠는데, 그럼에도 간혹 국내에 번역되지 않았던 새로운 에세이 같은 게 나오려나 싶어서 해둔 것 같다.
체호프도 마찬가지이다. 다가오는 7월 15일이 체호프의 타계 120주기라서 2024년에는 좀 새로운 작품이 번역되어 출간될까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 문학동네로부터 체호프 신간 알림이 띵똥! 날아왔다. 오잉! 기대 반 의심 반으로 신간 <상자 속의 사나이>를 훑어본다. 목차를 일단 훑어보니 아, 역시 이거 재탕&삼탕 번역판이로구나 실망......... 이걸 굳이 왜 사서 읽나..... 싶다가 잠깐 이건 좀 낯선 제목인데.... 검색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검색만 하지 정리는 또 왜 해...?
지금까지 내가 읽은 체호프 단편선은 민음사, 열린책들, 펭귄클래식 판이고 이런저런 단편모음집(대표 사례- 범우사에서 나온 체호프 선집. 현재는 절판)을 통해 체호프의 무수히 많은 단편들을 만나왔다......만 단편 특성상 솔직히 ‘개부인’ ‘강여인’(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강아지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빼고는 딱히 기억에 남는 것이 없기는 하다.
정리한 김에 올려본다......(일을 이렇게 해......-_-)
+pc에서는 이미지 클릭하면 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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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러고 보니 문학동네 <상자 속의 사나이>에 실린 ‘반카’와 ‘의사’는 내가 안 읽은 작품 같은데..... ‘약혼녀’(약혼자)도 기억에 없기는 해. 근데 왠지 어디선가 읽은 것 같기도 한데.... 하, 이 책을 살까말까 그것이 문제로다. 어차피 개부인 빼고는 기억 희미한데 살까.....? 체호프 타계 120주년 기념인데... 다시 읽을까....? -_-??
<반카>는 어떤 책에 실렸는지 검색해서 알아냈는데(<자고 싶다>, 스리피투스, 2012). ‘의사’는 도대체 어디에 실렸던 작품일까. 국내 초역작이면 분명히 문동이 광고하고도 남았을 텐데. 아무튼 정리해놓고 보니 <상자 속의 사나이>는 민음사 체호프 단편선하고는 겹치는 작품이 없고(그걸 노린 듯!), <사랑에 관하여>(펭귄클래식)와 <귀여운 여인>(시공사)를 합쳐놓은 판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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