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미국인
그레이엄 그린 지음, 안정효 옮김 / 민음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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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인간들 중에 간혹 죽이고 싶을 정도로 증오심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마음이 들더라도 실제로 행동에 옮기지 않는다. 옮긴다면 그것은 살인이 될 테니까. 그런데 누군가를 죽이고 싶은 마음, 저 인간 좀 죽어버렸으면 하는 마음을 품는 것은 어떨까? 그런 마음을 품는 것만으로도 죄를 저지른 것일까? 나는 종교인이 아닌지라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다면 “아, 저 인간 좀 죽어버렸으면”하는 마음을 먹었다고 해서 죄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마음을 가져 본 사람이 만일 가톨릭 신자라면? 아니 꼭 그렇지 않더라도 기독교든 가톨릭이든 불교든 독실한 종교적 분위기 아래 자라난 사람이라면? 그는 아주 잠깐일지언정 그런 생각을 품은 것만으로도 죄의식에 시달릴 것이다.

그레이엄 그린이 묘사하는 소설 속 인물들은 대개 종교적으로 그 개인은 신실하지 않을지라도 그런 분위기 아래 나고 자라서 그런 사회에서 생활해 가기 때문에 살의(殺意)를 품는다든가 또는 이혼을 꿈꾼다거나, 불륜을 저지르는 것만으로도 죄의식에 시달리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런 인물은 대부분 그레이엄 그린 그 자신의 페르소나처럼 느껴진다. <조용한 미국인>에도 그런 인물이 등장한다. 영국 <더 타임스>의 기자인 ‘토머스 파울러’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 그는 2차 세계 대전 직후 베트남에 특파원으로 보내졌다. 그동안 프랑스의 지배 아래 놓였던 베트남은 이제 해방과 독립의 열기로 달아오르면서 저마다 주의주장을 내세우며 정권을 차지하려는 분파들이 속속 등장해 실로 어지럽기 짝이 없다. 날마다 폭탄이 터지고 논밭에서 살육이 일어나는 이곳에 파울러는 정세를 취재하기 위해 영국에서 날아온 것이다.

그런데 그는 이제껏 제국주의를 주도해온 영국과 프랑스, 거기에 맞서는 베트남 민족주의자들, 공산주의 진영인 소련과 중국, 새로운 패권 국가로 떠오른 미국의 아귀다툼의 장이 된 이 베트남에서 기자로서의 사명감도 딱히 없어 보이고 심지어 전쟁에 대한 강렬한 적개심도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만사에 심드렁하달까? ‘영원한 삶을 전혀 믿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갈구’하고 ‘행복을 잃을까 봐 항상 전전긍긍’(104쪽)하는 모순된 감정을 안고 살아가는 남자는 뭐랄까 그냥 산다는 것 자체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니힐리스트처럼 보인다. 전장에서 죽으면 차라리 좋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을 정도로 삶에 염증을 느끼는 50대에 접어든 늙은 남자일 뿐이다.

그나마 그가 이 베트남에서 안식을 구할 때는 아편을 피우며 사랑하는 여인 ‘후엉’과 같이 있을 때뿐이다. 그런데 이 관계도 참 묘한 것이, 작품 초반에 파울러는 ‘후엉’을 다른 남자, 그러니까 ‘파일’이라는 젊은 미국 남자에게 보내기로 한 것으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아니, 빼앗겼다고 해야 하나? 작품이 전개되면서 이 기묘한 관계의 실상이 드러나는데, 사실 파울러는 영국에 아내를 둔 남자로 후엉은 말하자면 베트남의 현지처이다. 그것도 거의 서른 살이나 어린…. 영국의 아내는 가톨릭 신자로, 이혼은 절대 못 하는 처지- 이미 사랑은 사라진 지 오래라 파울러는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전보를 보내고, 후엉과 함께 이혼을 허락한다는 답장을 기다리지만 돌아오는 것은 언제나 ‘No’라는 대답뿐이다.

그러던 차에 젊고 싱싱하고 부유한 미국 남자 ‘파일’이 미국 경제지원단 소속으로 베트남에 온 것이다. 그리고 파일은 후엉을 보는 순간 한눈에 반해 끊임없이 구애한다. 이 파일이라는 인물이 바로 제목이 의미하는 ‘조용한 미국인’인데 서른둘의 이 남자는 언뜻 보기에는 전혀 해가 될 여지가 없는, 조용하고 친절하고 예의 바르고 착한, 이제 막 학생 티를 벗어난 선량한 인상의 남자이다. 처음에 파울러는 그런 인상의 파일을 보고 후엉의 말대로 ‘조용한 미국인’이구나 생각하지만 곧 그가 지닌 모순을 간파하게 된다.

파일은 순수한 이상가. 아니 몽상가에 가까운 인물이다. 책에서 배운 이론을 현실 세계에서도 고스란히 적용해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는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순진한 면모를 갖고 있다. 그는 요크 하딩이라는 사상가의 책을 교본처럼 따르면서 공산주의에 맞서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똘똘 뭉쳐있다. 재미난 점은 파울러가 지적하듯이 요크 하딩 또한 현실의 경험이라고는 거의 없는 지식인일 뿐이다. 그럼에도 그의 이론이 완벽하다고 믿는 파일은 베트남의 제3세력과 접촉해 그들을 물밑으로 지원한다. 그 일의 위험성은 꿈에도 생각지 못한 채. 그런 중에 파일은 그곳이 영국이든 미국이든 프랑스이든 결혼하여 다른 나라로 가길 꿈꾸는 후엉을 만나 동정인지 연민인지 선민의식인지 아니면 자신의 이상에 따라서인지 그 자신조차 확실히 알지 못하는 뇌의 명령(나는 마음의 명령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에 따라 그녀를 사랑한다면서 파울러(이 늙은 영국 남자의 손에서부터)로부터 그녀를 구해야 한다는 일념 아래 결혼까지 신청하는 모험을 감행한다.

파일은 후엉을 데리고 민주주의의 이상을 베트남에서 실현하고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을까? 이 작품은 사실 초반부에 파일이 살해당한 것으로 나온다. 그러니까 이 순진한 몽상가는 책에서 가르친 대로 세상 판단도 하지 못한 채 이론과 이상만으로 똘똘 뭉쳐 제 신념대로 행동하다 목숨을 잃고 만 것이다. 파울러는 이 ‘젊고 무식하고 어리석고 쓸데없이 나서기 좋아한 인물이 지나치게 순진해서 생존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죽임당한 것이라고 냉소적으로 말한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이 죽었는데 저렇게 차디차게 말하다니! 할 수도 있을 텐데, 이 작품을 읽는 대다수 독자들은 파울러의 심정에 어느 정도는 동조하게 된다. 왜냐하면 그만큼 파일의 순진함, 그 순진한 맹종은 독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파일은 영국과 프랑스로 상징할 수 있는 제국주의가 무너지면서 새로운 패권을 손에 쥐고 신이 난 미국의 표본이다. 늙어가는 중년의 영국 남자 파울러에 비해 젊고 싱싱하다는 점에서도 단연 그렇게 보인다. 더욱이 그 나라의 내부 사정은 안중에도 없이 자신이 믿는 바가 선이고 그것만이 옳다고 생각하면서 온 세계에 그것을 강요한다는 점에서도, 또 그러는 와중에 수많은 생명이 피에 스러지더라도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점에서도 철저하게 미국의 얼굴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자신이 지원한 제3세력의 테러로 인해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자기 신발에 묻은 피부터 닦을 생각을 하는 그런 인간에게 이상(理想)이란 과연 무엇인가? “순진함은 일종의 광기”라며 분노한 파울러가 그랬듯이 그런 ‘조용한 미국인’ 파일의 모습에 비위가 상하지 않을 독자가 있을까?

파일과 결혼해서 미국으로 가려던 후엉은 다시 이 늙은 영국 남자의 곁으로 돌아온다. 아, 자력으로는 자신이 속한 세계도, 삶도 어떻게 바꿀 수 없는 베트남 여인이여…. 그렇다고 이 늙은 영국(제국주의) 남자 파울러는 선(善)인가? 그 또한 제 나라에 아내를 두고는 이곳 베트남에서 베트남 여인을 착취한다(사랑이라는 이름의 성착취). 전쟁에 염증을 느낀다고 해서, 민간인이 목숨을 잃은 것에 분노한다고 해서, 그 모든 일들에 죄의식을 느낀다고 해서 그가 파일보다 나은 인간이라고 볼 수 있을까? 그 또한 이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하얀 피부의 인간”일 뿐이다. 떼를 지어 몰려와서는 “얼쩡거리며 이곳 사람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제멋대로 설정하고는 굳이 납득시키려고 덤비는”(211쪽) 그런 “하얀 피부의 인간”- <조용한 미국인>은 이렇게 2차 대전 이후 베트남을 배경으로 제국주의와 미국의 패권주의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끝으로 이 작품에는 나름의 반전이 숨어 있는데, 그 반전이 밝혀지기까지는 추리소설처럼 읽히기도 하고, 반전이 밝혀진 후에는 과연 어디까지가 죄일까 내내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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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5-10 11: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저는 순진한 이상주의자를 진짜 너무나 싫어하기 때문에(마르고 고뇌하는 남자가 겹쳐지는 건 왜일까요) 읽으면서 답답해 하겠지만 그러나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저는 딱히 그레이엄 그린을 좋아하지 않으면서 나오는 족족 읽게 되는 것 같네요? 어쩐지 잠자냥 님 때문이다, 라고 말하고 싶어집니다.

저는 지금 이 리뷰를 읽으면서도 생각한건데요, 사람이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멍청해서는 결코 안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 지식이 어느 정도 있어야 그것과 내가 읽는 책이 한데 모여 감상이 나오는 것 같아요. 잠자냥 님 리뷰가 언제나 좋은 이유는 잠자냥 님이 교양과 지식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구나, 라는 생각이 오늘 새삼스레 듭니다.

이만 총총.

잠자냥 2023-05-10 11:49   좋아요 3 | URL
마르고 고뇌하는데 순진한 이상주의자면 정말 답없다.......ㅋㅋㅋㅋㅋㅋㅋ
그나마 이 책의 순진한 이상가는 덩치는 커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엄 그린 작품은 대부분 악이나 선에 대해서 모호하게 그리고, 추리소설 같은 요소가 있어서 계속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니 근데 그럼 다부장님도 교양과 지식을 두루 갖춘 분! ㅋㅋㅋㅋㅋㅋㅋ (우리끼리 칭찬 ㅋㅋㅋㅋ)

잠자냥 2023-05-10 11:50   좋아요 0 | URL
참 이 책 다부장님 베트남 가셨을 때 읽고 있었는데 부장님 생각 조금 했습니다.
쌀국수 드시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5-10 13:40   좋아요 1 | URL
그런데 덩치 크고 순진한 이상주의자는 또 그런대로 싫으네요? ㅋㅋ

그나저나 잠자냥 님 앉으나 서나 다락방 생각.. ( ˝)

잠자냥 2023-05-10 14:0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 쌀국수 드시나 생각은 누워서 했습니다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5-10 1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세계사 읽으면서 이 책이 언급되었을 때만 해도 번역서가 없었는데 이렇게 나왔군요. 리뷰 보니 더 흥미롭네요. 덕분에 보관함에 담습니다^^

잠자냥 2023-05-10 11:47   좋아요 1 | URL
와우, 세계사에 언급된 책이군요? 그럴 거 같아요.
저도 이 책 읽으면서 베트남의 역사를 더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책읽는나무 2023-05-10 12: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생각거리가 많을 것 같은 책이로군요?
그리고 살면서 죽여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
전 뉴스를 보면 한 번씩 살의를 느낍니다.ㅋㅋㅋ

잠자냥 2023-05-10 12:07   좋아요 3 | URL
음 제가 책나무님과 같은 살의를 느껴서 그걸 본문에 썼다가 지웠습니다..
그 인간을 지지하는.......(설마) 사람들도 이곳에 있을지 모르니까요.... (설마?!)
암튼 제가 요즘 ‘아 저 인간 좀 죽어버렸으면‘ 하는 사람은 바로 그......... 휴.......

독서괭 2023-05-10 12: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 책 제목 보고 미국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사회과학 서적인 줄 알았어요. 그레이엄그린 소설이었군요? 읽지 않은 책장에서 몇년째 저를 노려보는 그레이엄그린 단편선이 생각납니다....
역시 가장 큰 피해자는 제3세계의 여성이군요. ㅠㅠ 후엉... 이름도 우는 소리야, 후엉.. ㅠㅠ

잠자냥 2023-05-10 14:05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책 표지만 보고는 그레이엄 그린 작품이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었어요.
그레이엄 그린 신간 알리미를 신청해놨어서, 알림이 뜨긴 했는데 클릭하고도 약간 의심했다니까요.
아니 무슨 이런 촌스런 표지가..... ㅋㅋㅋㅋ
후엉 후엉에서 크게 웃었습니다.

책먼지 2023-05-11 1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아.. 이 책 사라고 알라딘이 적립금을 줬나봅니다!!! 저는 “콱 죽어버렸으면 좋겠지만”을 마음속에 품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첫문단에서부터 움찔했어요ㅋㅋㅋ 누가 혼자서 과도한 죄의식을 갖는 건 상관 없을 것 같은데 그 잣대로 남의 행동을 판단하고 남에게도 과도한 윤리를 강요하면 숨막힘을 넘어 해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호손 주홍글씨 떠오릅니다) 그렇다고 또 구성원들이 너무 죄의식이 없으면 사회가 유지되지 않을 것 같고요!! 파울러고 파일이고 다 싫은데 욕하는 재미로 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네요???

잠자냥 2023-05-11 10:52   좋아요 2 | URL
헐- 회사에 그런 사람이 있으면 정말 괴롭겠는데요...!
많은 분들이 그러실 것 같기도 한데.... ㅎㅎㅎ 저는 그나마 다행이네요. 그런 사람이 회사에는 없어서.
이 책 말고 다른 책 사보셔도 될 텐데...욕하는 재미가 필요하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 2023-05-11 10: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근데 이렇게 쭉 읽으니까 소설 진짜 너무 메타포인데? (분석뇌 발동!!!)ㅋㅋㅋㅋㅋ
파일 너는 베트남 남자는 안구하고 왜 여자만 구해? 그것도 결.혼.으로? 그 이상주의 참 독특하네. 암튼 저는 둘다 싫고, *후엉* ... 흐엉 ㅜㅜ
책나무님과 잠자냥님이 죽이고 싶은 그 인간은 파울러와 파일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잠자냥 2023-05-11 11:11   좋아요 2 | URL
음 그리고, 파일은 처음에 후엉을 보고, 미국인이고, 프랑스(군)인이고 하여간 백남들 상대로 몸을 파는 여인인가 하고 생각해서 연민&너를 구해야 해! 뭐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 책 제가 다 뭐라뭐라 쓸 수는 없었으나 분석하자면 여러 가지로 분석할 수 있는 작품..... 그나저나 그놈은 여기 일본인까지 나왔으면 더 좋아했을 듯.ㅋㅋㅋㅋ ˝그 인간˝ 자꾸 이러니까 다부장님 말하는 거 같아서 그놈으로 수정.......ㅋㅋㅋㅋㅋㅋㅋㅋ

- 2023-05-11 17:37   좋아요 0 | URL
그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끼놈!!!

케이 2023-05-16 1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편과 가끔 실수로 그 사람 얼굴을 볼 때마다 제발 급사하라고 빌고 있어요. 임기가 아직도 너무 길게 남아있어서 절망스럽습니다.ㅜㅜ

잠자냥 2023-05-16 13:09   좋아요 1 | URL
실수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가끔 트위터 같은 데서 그놈 얼굴 보면 정말 황급히 닫아버립니다.
4년이라니........ 급사 기원합니다....

ilikems 2023-05-26 12: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소개 리뷰 글이 너무 좋아서 ˝어쩜 이렇게 잘 쓴 글이 있다니!˝하며 쭉 읽어가다 댓글까지 읽게 되었는데 댓글도 너무 흥미진진 최고네요^^

잠자냥 2023-05-26 12:36   좋아요 0 | URL
아이코 흥미롭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이 더 재미나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