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보는 한국사/두 바퀴로 대한민국 한 바퀴/먹지 않고는 못 참아>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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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퀴로 대한민국 한바퀴 - 좌충우돌 전국 자전거 여행기
방승조 지음 / 청년정신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나에겐 조금 오래된 꿈이 하나 있다.
걸어서 우리땅을 한바퀴 도는 것이다. 멋진말로 국토종단!
아직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직장인으로 지내니 시간이 제일 큰 걸림돌이다.
실행에 옮기려면 많은 준비들이 필요하다.
저질체력을 정상인 이상의 건강한 체력으로 만들어야 하고,
여유로운 시간과 돈이 필요하겠고, 지금은 혼자 몸이 아니니 가족들의 허락과 희생(!)도 필요하겠지.
과연 언제쯤 실행에 옮길 수 있을까? 지금 생각은 "나중에 회사 관두고~ 주연이 어느정도 키워놓고~ "
먼 훗날의 어느 미래로 미뤄놨지만, 또 한 가지 슬며시 드는 걱정은 나이 들어서 정말 잘 할 수있을까 하는거다.
그 나이가 되면 관절도 생각을 해줘야 할텐데... -.-;
이 책은 서울에서 출발해 대한민국을 U자로 돌아 자전거로 여행한 이야기이다.
이 책은 감정이입이 너무 잘 되었다. 머리속에 얼마나 쏙쏙 들어오던지, 나에겐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내용이 한 가득이다.
다른 어느책보다도 쉬웠고 힘들고 애로사항이 있는 부분은 남의 얘기 같지가 않고 피부 깊숙이 와닿았다.
이 책의 라이더는 평소에 태극권을 수련하고, 무에타이를 연마하고 있는 몽씨와 그의 여자친구가 되시겠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기초적인 체력이 빵빵한 젊은이들이라는 거다.
처음 부푼 가슴과 가벼운 설레임, 흥분을 가지고 떠난 길.
첫날은 여자친구와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치면서 화기애애하게 떠난다.
여행이 하루 하루 더해갈 수록 추억과 함께 음식점을 고르는 노하우도 쌓이고, 매일 바뀌는 풍경도 라이더의 눈을 즐겁게 한다.
그 중에는 나중에 다시 와봐야지 하는 곳도 있고, 유명세에 반해 너무 형편없던 곳도 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힘이들다. 다리는 지치고 안장에 걸쳐진 엉덩이의 압박은 계속 된다.
몸이 피곤하면 마음도 여유가 없다. 사소한 말다툼은 흔하고, 장난이 격해져 진짜 싸우기도 하고 매번 티격태격이다.
여행 후반으로 갈 수록 짜증내고 싸우는 횟수가 더 늘어난다. -.-
하지만 여행이 끝나고 나면 누구보다 더 찐한 우정과 사랑이 쑥쑥 커져 있으리라.
혼자라면 외롭긴 해도 내 맘대로 뭐든 하면 되지만, 둘이라면 의견을 맞춰야 하는 일이 매 순간에 존재한다. 치명적인 단점이다.
이 책은 평범한 자전거로 충분히 떠날 수 있도록 여러가지 팁들을 알려준다.
저자 자신도 인터넷으로 자전거를 구입하고, 여러사이트를 통해 여행에 대해 공부 하고 하나씩 준비하는 과정이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참 좋았다.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충만해진다.
자전거로 26일 걸려 대한민국 한바퀴를 돌았다.
자전거가 아니라 뚜벅뚜벅 걸어서 두발로 간다면 이것보다 몇배의 시간이 필요할까? 3배? 4배? 아님 그 이상일까?
이 주인공들처럼 자전거로 한바퀴 돌아볼까? 이러저러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좌충우돌 전국 자전거 여행기 책으로, 자전거로 여행을 할 계획이 있거나 관심이 있다면 참조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