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경비시스템이 있기 전에는 경비아저씨들이 항상 경비실에서 퇴근하고 집에 오는 날 반갑게 맞아주셨다. 그중에서도 시스템 들어오기 전에, 한 4년 정도 장기간 있어주신 아저씨 한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은 내가 늦게 돌아오는 날에는 항상 엘리베이터까지 같이 와 주시곤 했다. 

  요새 특히 그 아저씨가 많이 생각난다. 항상 이맘때면 단지 앞에 잘 익은 감을 정성스레 따다가 나눠주시곤 했는데...... 아침에 나가는데 눈앞에 감이 제법 잘 익었다. 아저씨 생각이 많이 났다. 그렇다고 나만 따다먹을 수도 없고...... 감 밑에 앉아서 떨어지길 기다려야 하나?

  감을 보며 아저씨가 건강히 잘 계시길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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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10-11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 감을 한 밤중에 몰래 따서 아저씨 생각을 하며 먹는 겁니다^^

아라 2005-10-11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 고양이 밥 주고 오는 길에 여우님 하신 말씀이 생각나 사방을 살핀 뒤 몰래 팔을 뻗었습니다. 그런데... 팔이 안 닿아요.^^;; 그렇다고 자는 나무를 흔들수도 없는 거고. 집에 와서 교회 집사님이 사 주신 '홍시'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