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지 못해도...
좋아했던 그 느낌은 기억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어땠더라 생각하면...
생각해 볼수록...점점 기억밑으로 사라져버리는...

나 어릴때 아버지께서 쓰시던 스킨냄새가 그렇고...
몇몇 클래식 음악이 그렇고...
어릴적 등에 업혀있을때...
흥얼흥얼 들려오던 유행가 몇자락이 그렇고...
오빠가 그려보던 그림 몇점이 그렇고...
갑자기 화사하게 웃으며 곁눈질로 쳐다보던 친구 모습이 그렇고...
초등학교때 왁스냄새와 섞여 나던
교실의 나무마루바닥 냄새가 그렇고...
고양이랑 뒹굴던 낡은 소파냄새도 그렇고...

살다보니...그게 참...
좋아해도 기억할 수 없는 것도 있더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영화관 옆 철학카페
김용규 지음 / 이론과실천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내가 좀 부족해서 그런지 철학책은 어렵게 이해해가며 읽고 나면
다시 기억에 없어...또 읽고...또 잊고..
결국 남는 건 키에르 케고르 하면...죽음에 이르는 병,
데카르트 하면...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등의
단편적인 연결고리만 튀는 레코드 판처럼 반복적으로 머리를 맴돌곤 한다...
 
그러나 어차피 철학이란 인간 관찰하기 놀이 아닐까?
그러니 인간을 주인공으로 다양한 인생을 풀어 나가는 영화 속에도 분명 철학은 존재할터...
그 애매모호함을 시각적 기억과 연결시켜주는게 이 책의 용도 아닌가 싶다...
 
예를 들면 사랑의 블랙홀에서
주인공이 자고 일어나면 또 어제고 매일 똑같은 날을 보내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그것을 시지프의 형벌을 언급하며 시지프적인 현대인, 즉 까뮈의 부조리와 연결시켜준다...
 
편지를 통해 과거를 찾아나서는 러브레터에서는
지나가 버린 과거가 아닌 현전하는 과거를 이야기하며
아우구스티누스의 심리적인 시간을 언급한다...
 
또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에선
사회통제장치로 사용된 성적억압을 벗어나려는 주인공들의 행동을
푸코, 라캉, 데리다 등의 해체주의와 결부시켜
결국 자유로와지려는 그들이 새디즘과 매저키즘으로 전락하는 것을 통해
긍정성을 잃어버린 해체주의야말로 결국 자기모순에 당착할뿐이라고 말한다...
그럼으로써 에릭 프롬의 ~로부터의 자유는 새로운 속박을 이끌어간다는 생각을 덧붙인다...
 
이와 같이 철학을 영화를 통해 쉽게 설명하고
또 시각적 정보를 통해 쉽게 기억할 수 있게 만든다...
그래서 사실 철학이란 어려운 무엇이 아니라...
그냥 삶을 누리고 있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생각해봄직한 것임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의 그가 무조건적으로 나를 칭찬한다면...

내일의 그는 무조건적으로 나를 비난할 확율이 높은 것 같아...

그는 조울증환자와 비슷해...

 

견제를 아는 그는 또한 격려도 알지...

정상적이란 건 그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채도와 명도의 대비를 강하게' 라는 말을

우린 때론 '선명하게'라는 말로 쓰지...

 

극단끼리 닿아있는 면에서 분명함이 나타나지만...

분명하기 위하여 극단적일 필요는 없어...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느낀 건데...

그냥...

 

진리은...

'분명'하지만 '극단'적인 것 같진 않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Arno Rafael Minkkinen-Swan
 
 
자존심과 소심함은...
비례관계...

백조같이 우아하고 높이 세운 목만큼...
허우적거리는 소심함은...

아마 비례일거야...그럴꺼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