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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지 못해도... 좋아했던 그 느낌은 기억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어땠더라 생각하면... 생각해 볼수록...점점 기억밑으로 사라져버리는...
나 어릴때 아버지께서 쓰시던 스킨냄새가 그렇고... 몇몇 클래식 음악이 그렇고... 어릴적 등에 업혀있을때... 흥얼흥얼 들려오던 유행가 몇자락이 그렇고... 오빠가 그려보던 그림 몇점이 그렇고... 갑자기 화사하게 웃으며 곁눈질로 쳐다보던 친구 모습이 그렇고... 초등학교때 왁스냄새와 섞여 나던 교실의 나무마루바닥 냄새가 그렇고... 고양이랑 뒹굴던 낡은 소파냄새도 그렇고...
살다보니...그게 참... 좋아해도 기억할 수 없는 것도 있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