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사 크리스티 단편선 영한대역문고 20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시사영어사 편집부 엮음 / 와이비엠 / 2000년 1월
평점 :
품절


어렸을 적 책에 재미를 붙인 것은 순전히 추리소설 때문이었다...
덕분에 난 책 읽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
자라면서 영어가 영 적응 안되는 이과생으로서 (사실 국어도 못한다...ㅡ.ㅜ)
그러나 벗어날 수 없는 영어공부에 날로 포악(?)해져 갔다...
결국 곰곰히 생각한 끝에 어릴적 그때처럼
추리소설을 읽어 보면 어떨까하여 이 책을 구입했었다...
결과는 대만족이다...
 
워낙 유명하신분이니...아가사크리스티 소설은
한 두번 쯤은 접했던 것일테고...
난이도는 사용하는 단어가 쉽고 문장이 짧은 편이라 그리 어렵지 않다...
 
그리고 그때 영한대역문고의 몇가지 다른 추리소설도 함께 봤는데...난이도는
아가사크리스티 단편선 < 셜록 홈즈 이야기 < 꿈 속의 여인 < 포우 단편선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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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us 영문독해연습501 플러스 - 최신경향에 맞춰 새로 쓴
김일곤 지음 / 넥서스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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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독해책이라면 거의 지문하나 달랑 나온 뒤
그 밑에 문제 몇개 있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즉, 독해 부분을 공부하기 위한 책이나...
독해 문제집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확실히 문제집이 아닌 독해 공부를 위한 교재가 맞다...
이런 식의 독해공부를 위한 책으로 유명한 것이 영어순해가 있는데...
영어순해는 독해를 위한 기본형식을 제시하다 보니 문법적 요소가 들어 갔다면...
(즉 독해를 잘하는 것이 문제지...문법엔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독해를 잘하려면 문법부터 알아야 한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문법과 그 요소가 들어간 지문들을 제시한다는 것이 조금 다르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보던 문법책과 목차가 똑같다...
문법의 토대 위에 독해를 세우겠다는 저자의 의지가 극명하게 보인다...)
어쨌든...체계적 독해를 위해선
어느정도의 형식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책들의 공통점이다...
 
이 책은 영문순해보다는 지문이 좀 더 쉽고, 편집상태가 좀 더 깔끔한 대신,
영문순해에는 하나의 형식에 여러지문이 나와 있어 반복학습이 쉽다는 점에서 좀 밀린다...
 
Part 1에는 문법요점, 비교적 짧은 지문들,
지문마다  Key structure과 단어가 설명되어 있다
Part 2에는 짧은 지문과 지문마다 영작연습이 나와 있고
Part3는 긴 지문들
Part4는 실전 테스트로 섹션1에는 기출, 섹션2에는 연습문제가 수록되어 있고
맨 마지막에 이제까지 나온 지문들 해석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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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잔치는 끝났다 창비시선 121
최영미 지음 / 창비 / 199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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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최영미의 책을 처음 접했을때...사실 내게 그 것은 충격에 가까웠다...
시란 자고로 예쁜 말들을 모아 예쁜 마음을 넣어 예쁘게 엮어야 한다는 편견을
왕창 날려버린 책이었기에 그랬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초라한 언어를 결국 아름답게 뱉어내는 그 치열함에 반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그다지 아름답지 않은 소재로 시를 쓰는 것으로 말하자면
먼 옛날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들도 못지 않겠지만...
그저 악을 겉만 핥아댄 르와르적인, 또는 팜므파탈에서 관찰되는
그 자학적이고 퇴폐적인 요상스런 매력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양심을 찌르는 아픔이라고 해야 하나...치열하면서도 씁쓸하다...
덕분에 이십대에 왕창 늙어버린 기억이 있다...
 
그녀의 글에는 묘한 중독성이 있다...
거의 십년이 훌쩍 넘는 과거의 한때...그녀의 시를 처음 만난 후...지금까지...
가끔 신간서적에 그녀의 이름이 없나 기웃거리는 것도
결국 고칠 수 없는 습관이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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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있는 나날들 - [할인행사]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 안소니 홉킨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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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을 처음 접한 것은 전망 좋은 방을 통해서였다.
그 아름다운 영상과 깔끔한 카메라 구도, 정과 동의 완벽한 조화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익숙한 내게는 충격이었다.

그 후 한참을 잊고 지내왔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남아 있는 나날들’이란 영화에 그의 이름이 있는 걸 보았고
난 주저 없이 그 영화를 선택했다.
기대를 하며, 하지만 또 그에 대한 환상 때문에 실망하면 어쩌나 하는 맘으로
영화를 보았는데 역시 제임스 아이보리란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더 깊어진 그의 연륜과 세상에 대한 관조의 여유가 느껴졌다.
전망 좋은 방에서는 아직 시작되지 않은 사랑의 설렘이 있다면
이 영화에서는 시작할 수 없는 사랑의 간절함과 소중함이 있었다.
그 간절함과 소중함이 그의 영상과 만나 아름다운 감동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그 때문에 단 한번의 사랑을 놓쳐버린,
(어쩌면 표현하는데 서툴렀는지도 모르겠다.)
그의 고집과 고뇌를 앤서니 홉킨스는 너무도 잘 소화하고 있었다.

아버지의 임종을 앞두고도 파티준비를 해야했던
그의 고뇌가 꽉 다문 입에서 느껴졌다.
기차역에서 서로 각자의 갈 길로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은,
그 오랜 세월동안 잊지 못하면서도 또 그렇게 그 마음을 접어두고
다시 자신의 길로 가는 모습은 너무나도 슬퍼서 아름다웠다.

사랑이 난무하여 그 색이 퇴색해 가는 요즈음 한번 더 보고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더 깊어지는 그 사랑의 깊이를 다시 한번 느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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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원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 히로스에 료코 외 출연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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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원을 봤습니다.

맘 한 귀퉁이가 먹은 것이 체한 듯
답답한 것이....어쩐지 영화의 이야기 같지만은 않더군요.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하며
그의 자리를 그렇게 지켜 가는 주인공....
하얀 눈발이 나리던 역에 우뚝 서 있던 그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렇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기 위해
가족의 임종의 시간조차 함께 할 수 없었고
딸과 부인 모두를 잃고 남은 건 역과 기차뿐인데....
그렇게 한 평생을 바쳐오던 삶과 같은 것이었는데...
역이 철거되고 기차가 골동품으로 기억될 것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허무해지면서 인생사가 다 귀찮아 지는 것이
아무래도 전 ’空手來 空手去’라는 말을
처음부터 이해조차 하고 있지 못했나 봅니다.

사실 너무나 미화된 면이 없지 않아 거부감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그 감동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아버지의 세대도 어쩌면 그런
가족보다는 일에 충실하라는
말도 안 되는 사고를 요구받았던 세대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언친 듯 갑갑했고
과장된 장면들 때문에 산뜻한 기분이 들진 않았지만
아무튼 제게는 많은 걸 느끼게 했던 영화였기에
오래도록 기억 될 것 같네요.

어쨌든 제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만들어준
소중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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