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milton Aguiar, Set Apart
Hamilton Aguiar, Sillouette
색이나 형태가 단순하건만 그래서 그런지 더 강한 인상이 들어하긴 하늘을 배경으로 서있는 나무의 실루엣은 워낙 멋진 것이긴 해하얀 하늘이 낮게 드리우는 흐린 겨울날 나무를 보면...하늘을 향해 얽혀 있는 나뭇가지의 그 아름다운 형태는...그래...정말 멋지기만 하잖아...
Leonard Wren, Cafe Aix-en-Provence
넘치는 화사함....눈이 부시잖아...
Arno Rafael Minkkinen, Bern, Switzerland, 1975
물의 흐름과...몸의 선이 어울려 참 아름답다는...
Amanda, Ophelia
비극적 운명을 타고난데다 아름답기까지 한 오필리아는화가의 마음을 꽤나 자극했나 봐..그러나 화폭에 담긴 물에 잠겨가는 오필리아의 넋나간 모습의 어느 것도내 맘에 와 닿는 것은 없어...아마 그렇게 허망하게 죽어버린다는 사실이 처음부터 내게 감동이 되지 못했던 탓이겠지? 그렇지만 이 그림... 죽어가면서도 화색이 만연하던 다른 그림과는 달리 시퍼렇게 죽음이 임박한 그녀...이상하게 맘이 흔들리네...안스럽다...그녀...
가끔은 간절이 비를 원한다... 끊임없이 이전의 자취를 지우고 다시 퍼져가는 동글동글한 문양은 아무리 봐도 지루하지 않다... 처마밑에 빗물이 맺혀 떨어지는 소리와...바닥을 내리치는 소리...허공을 가르는 소리....그 소리들은...함께 어우러져...약간은 축축하고 차가워진 공기와 함께...묘한 기분이 들게 한다... 그때 보일러를 살짝 돌리면...발바닥으로부터 온기가 전해져 오는데...그건 나로 하여금매우 편안하고 아늑한 기분이 들게 하는 것이다...거기에 따뜻하고 향기좋은 커피까지 손에 들려 있다면...아마 난 '시간은 왜 멈춤기능이 없는거지 ?'라며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오늘밤도 촉촉히 비가 내리면...난 하염없이 불빛을 가르는 빗줄기를 바라볼수 있을텐데...어쩌면 빗소리와 발밑으로부터 전해지는 온기에수월하게 잠들지도 모르겠다... 그냥...비가 갑자기 너무도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