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어제 술독에 빠졌었는지
술냄새를 온 동네에 폴폴 날리며 새벽이 다 되서야 나타났다...
(음...다 좋은데...제길...뽀뽀 좀 하지 마랏말이야...ㅡㅡ+)
아침...
잠을 못자 퀭한 눈으로 부엌에 있는데
남편 부시시한 얼굴로 나오더니...
"여보, 나 밉지?"
라며 갖은 애교를 다 부린다...
'쯧쯔...' ㅡ,ㅡ
내가 화내는 것도 아닌데 저러고 아침 내내 쫓아다닌다...
그렇다...사실 나뿐만이 아니라 남편도 소심하다...
우리부부는 상대방이 아무렇지 않아하는 데도
혼자서 지 발 저려하는 왕 소심쟁이들이었던 것이다...두둥~ ㅡ.ㅜ
밥 하고, 국 끓이고, 도시락 싸고, 식탁차리고...
우라지게 바쁘구먼 계속 따라다닌다...(으메...성가시다....)
"여보, 나 밉지?"
우워워워~~ 그냥 확 밉다고 그래 버릴까?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