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어제 술독에 빠졌었는지
술냄새를 온 동네에 폴폴 날리며 새벽이 다 되서야 나타났다...
(음...다 좋은데...제길...뽀뽀 좀 하지 마랏말이야...ㅡㅡ+)
 
아침...
잠을 못자 퀭한 눈으로 부엌에 있는데
남편 부시시한 얼굴로 나오더니...
 
"여보, 나 밉지?"
 
라며 갖은 애교를 다 부린다...
 
'쯧쯔...' ㅡ,ㅡ
 
내가 화내는 것도 아닌데 저러고 아침 내내 쫓아다닌다...
 
그렇다...사실 나뿐만이 아니라 남편도 소심하다...
우리부부는 상대방이 아무렇지 않아하는 데도
혼자서 지 발 저려하는 왕 소심쟁이들이었던 것이다...두둥~  ㅡ.ㅜ
 
밥 하고, 국 끓이고, 도시락 싸고, 식탁차리고...
우라지게 바쁘구먼 계속 따라다닌다...(으메...성가시다....)
 
"여보, 나 밉지?"
 
우워워워~~ 그냥 확 밉다고 그래 버릴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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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연우 2006-09-15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린 애들이 그럽니다. 사고쳐놓고 졸졸졸 따라다니며, 엄마 나 밉지요? 네?...
그러면 버럭. 그럼, 이쁠까봐...해주지요. 이후 대성통곡이 잇따릅니다...
본인도 알고 나도 알건만 왜 자꾸 확인을 하는 거냐구요...^^

치유 2006-09-15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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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나요..

어째 그럴까..애나 어른이나..ㅋㅋ


카페인중독 2006-09-16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애나 어른이나...^^;;;
아...그냥 밉다고 해볼껄...혹시 남편도 대성통곡 할라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