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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좋은 의사를 말하다
아툴 가완디 지음, 곽미경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이 의사에게 의존하는 정도는 얼마나 되는 것일까?
아프지 않기 위해, 살기 위해, 좀 더 예뻐지기 위해 우리는 의사를 찾는다.
하지만, 모든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분명 의사에게도 등급은 있을 터이다.
같은 전공을 하면서도 A학점을 맞는 사람과 F학점을 맞는 사람의 차이가 큰 것처럼.
수술 부작용으로 의료 소송이 걸리기도 하고, 의사의 부주의로 병이 커지기도 하고
오진으로 고통을 받기도 한다.
물론 그런 사람보다 치료를 하고 좋아지는 사람이 더 많긴 하지만 말이다.
세상 속의 의사들은 좀 더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믿고 싶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긴 하지만 말이다.
1부 첨단의학보다 위대한 작은 발견들
손 씻었습니까?
인도인 의사 바트나가르의 방식
전사자가 줄어든 진짜 이유
2부 올바른 혹은 적절한
샤프롱을 아세요?
의료소송에 대하여
의사, 보험, 그리고 보험 바깥의 환자들
사형실의 의사들
나는 끝까지 싸우고 싶다
3부 좋은 의사를 말하다
당신은 몇 점짜리 의사입니까?
의사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가?
인도에서 만난 진짜 의사들
1, 2, 3부로 짜여진 책에서는 의사의 고민과 흔적들을 느낄 수 있다.
열심히 일하긴 하지만 그 사이에서 불행한 의료소송으로 고통받는 의사, 살리느냐 죽이느냐 사이에서 어떤 것이 진짜 옳은 것인지 고민하는 사형실의 의사들, 기존의 치료법에 머무르지 않고 새롭고 창조적인 치료법을 개발해 전파하는 의사들.
작가의 다양한 경험과 환자, 의사와의 인터뷰에서 얻어낸 많은 사실들은 현실감있고 한번쯤은 고민해야 할 쟁점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의료계와 우리의 의료계, 인도의 의료계를 비교하며 어떻게 의료계가 흘러가고 있는지도 확일할 수 있다.
가장 끔찍했던 것은, 인도의 환자들이 소독된 장갑이 없어 진료 받지 못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의료 소모품을 찾으러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니는 것이었다. 그 와중에 사망하는 사람. 기구를 구할 수 없어 죽어야 하는 사람이 있는 현실, 그러한 현실 속에서도 치료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인도의 의사들.
의사라면 평균의 삶으로 안주하는 것은 위험한 것이라는 그의 생각이, 의사가 아닌 누구나에게 필요한 마음가짐이 아닌가 생각된다.
더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있기에, 우리의 평균 수명은 길어졌고 병의 위험으로 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은 아닐까?
그가 말하는 긍정적인 괴짜가 전 분야에 걸쳐 많이 나타나 모든 곳에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