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은 어디에 있는 걸까? 여러 해 동안 아이들은 내 삶의 씨실과 날실이었다. 교육학을 전공하러 왔으니 하루 종일 아이들을 만나게 되겠거니 나는 아무런 의심 없이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4학년이 되기 전에는 아이들을 만날 수 없었다. 4학년 때에도 겨우 6주간의 교생 실습이 있을 뿐이다. 나는 젊은 예비 교사들이 얼마나 준비가 부족한 채로 현장으로 나가는지를 알고 속으로 분개했다. 아이들을 만나지 않고, 경험 많은 교사를 본보기로 접해 보지 않고, 교실 안에 들어가 보지도 않고 어떻게 교사가 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인가?


◐ 나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깃들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고 나는 믿는다. 누군가 자기 말을 들어주고, 받아들여 주고, 사랑해 주는 그런 곳 말이다.


◐ 갑자기 나는 루크를 위해 뭘 해야 할지를 깨달았다. 아주 간단한 일이었다. 루크를 가르칠 것이다. 루크는 사회의 한 조각이 아니다. 사회는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맡겨 두고 우리는 우리 그대로의 모습이면 된다. 나는 루크에게 아메바와 식물과 동물을 가르치고 그리고 숫자를 가르치고, 생각과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칠 것이다.

◐ 치료 보조 교사를 도입하게 된 것은 학교에서 위탁하는 학생의 대다수의 경우 정서 장애와 학습 장애 문제가 복잡하게 뒤얽혀 있으며 두 가지 문제 모두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기반한다. 이 프로젝트에 정의된 바의 교육 치료는 보조 교사가 창의적 듣기 능력, 즉 아이의 마음속 깊은 감정을 이해하고 명료히 파악할 수 있는 능력, 민감성, 감수성, 그리고 강한 공감력, 성실성, 아이에 대한 긍정적 시각과 더불어 강화 기술에 대한 일정한 지식을 발달시키는 것을 요구한다.


◐ 내가 배운 것은 문제를 겪고 있는 아이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아이가 성공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시키는 것보다는, 루크가 잘 하는 부분을 이용해야 한다. 머리가 좋다고 말해 주는 것만으로는 별 소용이 없다. 전에는 할 수 없었던 것을 할 수 있게 되어야 한다.


◐ 1. 제일 좋은 것, 제일 싫은 것

   2. 이야기 불러주기

   3. 단어 은행

   4. 더하기 문제

   5. 플래시 카드

   6. 비밀 상자


◐ 공부 시간에는 가능한 한 루크가 많이 맞출 수 있도록 아는 것을 주로 되짚으면서 조금씩 모르는 부분으로 영역을 넓혀 나갔다. 이번에도 역시 나는 대학교 수업에서가 아니라 루크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었다. 루크가 나에게 새로이 가르쳐 준 것은, 잘하는 부분을 먼저 가르치고 다음으로 약점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잘하는 부분을 90퍼센트, 약한 부분을 10퍼센트 정도의 비율로 유지한다. 


◐ 아이의 학습 장애와 정서적 문제는 불가분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확신이 점점 깊어졌다. 아이에게 도움을 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정서적으로 뒷받침을 해 주면서 동시에 학문적, 사회적으로 성취를 이루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고통은 혼자서만 겪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이가 문제를 겪고 있으면 그 상처가 가족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부모들을 배제시키지 말고 반드시 부모들과 함께 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보아 부모는 아이의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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