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는 나쁜 짓을 했다고 생각하고 잘못을 뉘우친 게 아닙니다. 좋아하는 선생님이 찾아와서 아무튼 그만두라고 한다, 이 세상에 오직 하나 또는 둘뿐인 좋아하는 사람이 그만두라고 한다, 할 수 없지, 뭐. 기미의 심정은 그런 거였을 거요.
(문득 '선생님이 우시는 것을 보고 착해지기로 마음 먹었다.'는 우리 반 남학생의 일기가 떠오른다.)
열정을 쏟는 것에는 사람의 재능이 한없이 뻗어나가는 모양이다.
모든 아이들에게 '보물'이 감추어져 있다.
별은 젖은 물고기의 눈처럼 사랑스럽게 빛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