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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로 열어가는 상담이야기
박성희 지음 / 학지사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아동 생활지도와 상담'이라는 수업을 받을 때 교수님께서 이 책을 소개해주셨다. 우선 제목에서부터 선듯 읽어볼 마음이 생기게 했던 이 책은 무척 재미있었다. 상담에서 사용되는 여러가지 기법들을 제목에서처럼 동화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기법들을 위해 동화가 등장하진 않는다. 그렇게 하려면 억지 끼워맞추기 식의 동화들도 책 속에 엄청나게 들어갔을테지!
'상담'이라 하면 병원의 정신과를 떠올리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상담이 '일상생활의 언제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열려있는 활동'이라고 말하고 있다. 생활 속에서 남의 기분을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모든 일들이 우리가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행하는 상담이라고 했을 때 아무래도 상담에 관한 책은 무미건조하게 개념이나 기법만 늘어놓는 것보다 이 책에서처럼 재밌고 쉬운 접근 방법을 사용한 것이 꽤 괜찮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전문 상담가와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상담의 차이가 '본질'이 아닌 '수준과 경지'에 있다고 한다. 상담에 사용되는 기법이나 개념들은 솔직히 그다지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실전이 개념만큼 명확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에 아무래도 전문화되고 훈련된 상담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겠지! 하지만 주변에서 벌어진 일에 애정과 관심을 갖고 진정으로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나도 훌륭한 상담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좀더 부드럽고 수용적으로 바꾸어 보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