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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모르는 99가지 이야기
이재현 지음 / 당그래 / 1998년 3월
평점 :
절판
우선 이 책이 말하는 '여자가 모른다'는 99가지 이야기를 목차를 통해 훑어보자.
[여권운동이 여자를 망친다?, 쓸만한 직장,어떻게 고르나, 말 없는 여자가 아름답다, 신문은 어떻게 볼 것인가, 시간 도둑을 아십니까?, 일기는 뭐 하러 쓰나, 말버릇을 고쳐라, 친구냐.그저 아는 사람이냐, 똑똑한 여자 대 현명한 여자, 프로가 되려면 혼자 살아라, 남자가 친구로 남을 수 없는 이유, 라면이나 확실하게 끓이라, 남자는 왜 바람을 피나, 연애, 오래하면 깨진다, 티비 드라마를 죽여라, 맞벌이, 누구를 위하여, 사랑은 환상이다, 성희롱 즉효약, 한자는 왜 배워?, 남자가 여자를 패는 이유, 누구를 위하여 순결을 지키나, 자살하는 방법, 최악의 결혼 상대자, 유부남은 중금속이다, 진정한 베스트셀러 읽기, 이상적인 남편감 고르는 법, 고스톱 잘 치기, 귀신은 있다, 성실이 학벌을 이긴다, 남동생도 남자다, 미로 게임, 거짓말 잘 하는 법, 작가가 되려면, 술, 얼마나 마실까]...... (아직 34가지 밖에 안 썼다.. 나머지는 힘들어서 생략!)
무척 흥미롭게 들리는 이 목차의 제목들만 봐도 왜 저자가 이 많은 것들을 '여자가 모른다'고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 솔직히 읽어보면 거의 대부분이 여자인 나도 아는 내용이었다.(고스톱 치는 방법에 관한 내용은 모르던 내용이라서 좀 새롭긴 했다.^^;; ) 아니, 아는 내용이었다고 하기에도 좀 뭣한 것이 저자의 글이 대부분 저자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이나 의견을 적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그냥 한 사람의 삶의 방식이나 가치관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느낌이다. 만약 비슷한 주제으로 글을 쓰라면 100이면 100사람 다 다른 내용의 글이 나올 것이다.
솔직히 저자의 생각 중에 상당히 내 생각과 다른 부분도 많았다. 뭐 남자가 남자 입장에서 쓴 글이니 그러려니 한다. '여자가 모르는 99가지 이야기'라는 제목을 다시 생각해 본다면, 아마도 여자들이 모르는, 남자가 남자 입장에서 말하는 남자들의 응큼한 사고방식에 대해(그것도 전체 남성의 대표가 아닌 '단지 한 개인의'-그렇게 믿고 싶다. ) 쓴 책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