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툰 - 정다운네 만화 홈페이지
홍승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지겹다며 빨리 돌리지 말고 / 슬로우 모션으로 천천히 보면, / 우리가 못 보고 그냥 지나친 장면들을 세세하게 다 볼 수가 있다. / 내가 과연 이런 행동과 표정을 지었던가...... / 의문이 생길 정도다. / 삶이 지겹다고 느끼는 것은 그 삶 속의 미세한 감정들을 그냥 흘려 보냈기 때문일 것이다. / 행복이란 평범함 속에서 희열을 찾아내는 작업과도 같은 것이므로......(책의 부분)

네잎 클로버의 꽃말이 행운이라고 한다. 그런데 세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행운을 잡기 위해 우리 주변에 있는 행복을 짓밟고 다닌다고 했던가?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 주변에 늘 있을 법한 사소한 이야기들로부터 재미를 얻을 수 있었다. 눈을 돌려 조금만 살펴보면 내 주변 어디에서든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물론 나 역시) 비빔툰은 우리 주변의 그런 것들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하여 우리들을 일깨운다. 몇 컷의 만화로 우리에게 내 일상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것이다. 참 단순한 사건들을 그려놓은 몇 컷 만화를 읽으며 이렇게 웃어보긴 처음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몇 번이나 눈물을 찔끔찔끔 흘리면서 소리내어 웃었는지 모른다.

작은 발상의 전환과 내 자신과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과 여유를 갖고 내 일상을 돌아본다면 나의 삶도 정보통씨의 삶만큼 유쾌하고 재밌는 것으로 넘쳐나지 않을까...

새해에는 행복을 옆에 두고 행운만을 쫓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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