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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1 - 비전(VISION) 편
강헌구 지음 / 한언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거의 꼴찌의 성적으로 인문계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내겐 너무나도 간절했던 목표를 가지고 3년을 공부해 졸업 당시 반에서 1등을 했던 나. 장학생으로 대학에 입학하고 이젠 그토록 원하던 선생님이 된 나.
고등학교 3년, 대학 4년 지난 시절 열심히 공부하면서도 지치지 않고 힘든 순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까닭은 내겐 너무나 소중했던 '선생님이 되고싶다'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처음에 고등학교 입학했을 때가 떠오른다. 중학교 때까지 집안 형편을 핑계로 아무런 꿈도 없이 놀기만 하던 나였기에 고등학교 입학 후에도 성적이 좋지 않아 ‘과연 이래서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이 생기곤 했다. 하지만 내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내 꿈에 대한 열정으로 열심히 노력했다. 학교에 계신 모든 선생님이 놀라실 정도로 성적은 수직상승했다.
그때 깨달았다. ‘내 인생에 확고한 비젼과 목표가 있다면 내가 하지 못할 것이 없다’라는 사실.. 그리고 ‘두드리면 문은 열린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것.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선생님이 되었다고(?! 물론 아이들을 향한 교사의 사랑은 대체로 짝사랑인 경우가 많다..ㅠ.ㅠ) 나름대로 자부하는 지금. 불과 1년 전의 학생이었던 나와 작년까지 가지고 있던 꿈을 어느 정도 이룬 선생님이 된 지금의 나를 비교해보면 많이 나태해진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가끔씩 ‘앞으로 무얼 더 하고 싶은가?’하며 내 미래를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을 때가 많다. ‘지금처럼 계속 선생님이겠지?’하는 막연한 생각만 들뿐. 이 책을 읽고 나니 이젠 내게 ‘구체적으로 어떤 선생님이 될것인가?’에 관한 비젼을 떠올려보는 일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내 인생의 또 다른 부분에서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는 말은 사실일지도 모른다. 나는 덧붙여 ‘비젼 있는 자가 자신의 꿈을 이룬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아직 꿈과 비젼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책의 표지에는 '10대에 이미 인생의 반이 결정되고, 20대에 그 성패가 가름난다.'고 했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이 책의 메시지가 주는 울림은 크리라고 생각한다.
이 책 자체는 계기만을 제공해줄지도 모른다. 비젼의 중요함을 제시할 뿐 자신만의 비젼을 떠올리고 그에 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노력하는 것은 책을 읽는 개개인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