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양장)
이케다 가요코 구성, C. 더글러스 러미스 영역, 한성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을 오로지 100명만이 사는 마을로 단순화한다? 상당히 동화적인 발상인 것 같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내려간 이 책은 의외로 내 마음 속에 깊은 파장을 남겼다. 이 책을 읽으면서 수치로 확연히 드러나는 삶의 상반되는 모습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수의 힘이란 바로 이런 것인가보다. 세상 전체 인구를 가지고 말을 했더라면 잘 이해하지 못 했을 것을 100명만이 사는 세상으로 좁혀 놓음으로 해서 흔히 접하는 그 수의 범위 안에서 더 확실히 이 세상 사람들의 삶의 차이를 느낄 수 있게 한 것! 이 책의 놀라운 발상이다.

100명만이 사는 마을에서도 가진 자와 못 가진자가 있다는 것! 백명이 사는 마을에서의 그런 모습들을 보면 못 가진 사람들이 가진 사람들에게 조금씩만 나누어주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은 단순한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실제 세상으로 넓혀놓고 보면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 빈곤한 자의 수는 정말 어마어마하고 부는 정말 소수에게만 집중되어 있다. 그 부를 나누는 일이 실제 세상에서는 굉장한 일처럼 느껴진다.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은 단순하게 생각하는 데에 있는 것같다.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문제의 해결이 굉장히 쉬울 것 같이 느껴지지만 실제 상황의 여러 가지 변수를 간과할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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