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 사회의 부패현 현실의 모습을 어느정도 주관적이라는 느낌은 들지만 그 근원에까지 파고들어가 밝힌다. 그리고 내가 잘 모르던 우리나라의 치부를 많이 보여준다. 이런류의 비판서들이 좋은 이유는 아무 생각없이 살던 내게 반성의 기회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 1 부 '공자의 유령이 지배하느 나라'에서는 좀 저자가 중언부언하는 감이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인 나 자신에 대해서 되돌아볼 기회가 된 것 같다. 저자는 '입는 문화는 미를 추구하면서 명분을 중시하는 문화인 반면 먹는 문화는 실속을 추구하는 실용의 문화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내 모습을 되돌아 보니 먹는 것보다 입는 것에 훨씬 더 많이 신경쓰는 내 모습에서 나 역시 이 책에서 말하는 체면문화에 젖어 있는건 아닌가 하는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제 2 부 '노벨상 꿈도 꾸지 마라'부분에서는 저자가 주관적이라느 느낌을 받았다. 설마 우리나라가 정말 고아수출국이라는 오명때문에 노벨상을 받지 못한다는 말인가? 아무래도 저자가 확대해석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제 3부 '대한민국은 거대한 감옥이다.'부분은 정말 공감가는 곳이 많았다. 특히 '소수의 불편은 적당히 무시하는 나라'편에서 캐나다에서는 적록색맹들도 운전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준다는 부분이나 장애인들이 마음껏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는 환경을 나라에서 앞장서서 만들어준다는 내용이 참 부러웠다. 장애인이 행복한 나라가 정말 살기좋은 나라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빨리 장애인들이 맘 놓고 살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좋겠다. 제 4 부 '대한민국은 제대로 된 나라인가'에서는 내 자신이 가진 우리나라에 대한 애국심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바쳐 싸우신 조상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제 5부 '한국은 조용한 아침의 나라가 아니다.'에서는 우리나라의 환경문제를 고발한다. 나는 '전 세계 곰에서 채취한 웅담의 10개중 9개는 한국에 있다'는 말에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곰조차도 우리가 그렇게 다루는데 다른 야생동물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나면 왠지 우리나라가 '희망이 없는 나라'라는 우울한 생각이 든다. 더구나 이 책을 쓴 저자 역시 자신도 이 사회의 편견에 물들어 있음을 시인했다는 점에서 왠지 더 서글픈 마음이 든다. 아주 작은 것들부터 바뀌는 것조차도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