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의 정신 분석
월터C.랑거 / 솔출판사 / 1999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제목부터가 내 관심을 끌었다. 히틀러라는 역사상 아주 무시무시(?)한 사람에 관한 정신분석이라니! 사실 그가 누구인가를 떠나서 한 인간의 정신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보고서를 본다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일이다. 히틀러와 독일 국민들의 관계에 대한 분석을 목적으로 쓰여진 이 책은 히틀러에 관한 심리학적 전문 평가를 제시하였고 당시에는 미 OSS의 극비 보고서였다고 한다.

히틀러라는 사람과 개인적인 친분이 없었던 심리학자로서 1천 1백쪽이 넘는 방대한 히틀러 자료서적들로부터 히틀러의 정신을 분석한다는 것이 참 경이롭게 느껴졌지만 반면에 이 책의 내용을 어느정도 믿으며 읽어야할지 혼란스러웠다. 게다가 히틀러가 거의 히스테리적 정신병자즈음으로 묘사되는 것을 보고는 공감이 되긴 했지만 좀 충격적이기도 했다.

랑거의 보고서를 다 읽고 마지막 부분에 실려있는 로버트 웨이트라는 사람이 쓴 후기를 보면 랑거가 히틀러의 정신을 분석할때 기초로 사용되었던 자료 가운데 후대에 와서 잘못된 것으로 발견된 것도 많이 있었다니 이 책을 읽으면서 '완전히 히틀러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단정을 지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은 한 개인의 드러난 면을 통해 그 사람의 정신상태를 분석해나가는 과정에서 매우 흥미로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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