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돈키호테 - 논술대비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명작 20 ㅣ 논술대비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명작 127
미겔 데 세르반테스 지음, 이효성 옮김 / 지경사 / 200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누군가는 말했다. 돈키호테란 돈 많고, 키 크고, 호감이 가고, 테크닉 좋은 사람을 이르는 말이라고. 정말 돈키호테가 그런 사람이었다면 돈키호테는 엄청 인기가 좋은 사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돈키호테는 우스꽝스러운 짓만 잔뜩하고 다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키호테가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것을 보면 그에게는 '돈 많고, 키 크고, 호감이 가고 테크닉 좋은 사람'을 능가하는 매력이 있나보다.
실제로 돈키호테와 같은 인물을 만나기란 아주 힘들다. 그가 무척이나 개성있고,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사람들은 그를 그토록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자신의 꿈을 꿈으로만 간직한 채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돈키호테와 같이 용감하게 자신의 꿈을 찾아 현실을 박차고 나선 친구는 어쩌면 부러움의 대상일지도 모른다. 다소 그의 행동이 황당스럽게 비치긴 하지만, 그리고 그런 면에서 비록 많은 사람들이 그를 비웃긴 하지만 돈키호테 자신은 행복했을 지도 모른다.
현실을 박차고 이상을 향해 달려가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그 용기가 '이상을 향한' 것이 아닌 '현실을 위한' 것이 되었더라면 아마도 그는 지금쯤 '위인'이 되어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돈키호테는 '용감한 기사'가 되어 곤경에 처한 힘없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비쩍 마른 '로시난테'라는 말을 타고 어리석은 '산초판사'와 모험을 찾아 길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