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100가지
오랜 생각 끝에, 나는 일생 동안 이루고 싶은 것들을 100개의 목록으로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쓰면 쓸수록 더 깊이 빠져들었다. 생각보다 힘든 작업이었다. 하고 싶은 것을 20개, 30개 쓰는 것은 쉬웠지만 100개는 쉽지 않았다. 100개의 목록을 작성하는 데에는 내 삶 자체를 즐기려는 의지와 함께 그것들을 통해 꿈꾸고자 하는 무한한 상상력 또한 필요했다.
세상에는 나보다 강한 사람이 산더미처럼 많고 지금 같이 살면 몸이 몇 개가 있어도 모자란다.
마음이 편하면 시비거는 사람은 다가오지 않는다.
여행과 여행지에서 읽는 책과의 관계는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과 비슷한 지도 모르겠다. 서로의 마음이 맞는지, 시기가 적절한지에 모든 것이 좌우된다.
자서전을 하나나 둘 쓸 수 있는 재미있는 인생을 살겠다는 생각
이상하게도, 바람이 부는 대로 마음이 내키는 대로 살아가는 이간에게는 운이 따르는 것 같다. 그 후로는 모든 것이 척척 잘되고 이생이 훨씬 시나고 즐거웠다.
여행자에게 불친절하지 말지어다. 왜냐하면 그들은 변신한 천사들일지 모르니까.
LSD, 메스카린, 마리화나, 하시시, 메타콸론, 스피드
아무리 이상한 사람도 긍정적인 꿈과 소망만을 써야 하며 나쁜 소망은 마음속 깊이 숨겨두어서도 안 된다.
꿈이라는 것은 포기하거나 버리지 않는 한 언젠가 꼭 이루어지는 것 같다.
내 경우에는 모든 것이 우선 ‘하고 싶다’에서 시작해서 그 의미를 부여하고 맥락은 나중에 따라온다.
목록에 대해 하나 더 말할 수 있는 것은 무언가를 꿈꾸고 그것을 그냥 상상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것만이 아니고 종이에 적는다는 행위는 역시, 실현하는 과정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 게 아닌가. 싶다. 확실히 나는 이제까지 대부분의 꿈을 그냥 달성했다고 말했는데, 한편으로는 꿈을 적은 덕에 내 운명 그 자체를 크게 변화시킨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할 때도 있다. 이 책에서도 몇 번이나 말했지만, 한 번 간절히 바란 것은 자주 이루어진다. 왜 그렇게 되는지는 나도 잘 모른다. 바라는 것에 의해 잠재의식이 자극을 받아, 무의식적으로 그 꿈을 달성하기 적합한 상황, 환경, 정신 상태를 나는 만들어 갔는지도 모르겠고, 또는 바라는 것 그 자체가 독자적인 힘을 가지고, 내 상상을 초월한, 뭔가 큰 힘을 끌어 들였는지도 모르겠다. 말의 혼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의 생각은 하늘을 움직이고 운의 흐름까지도 바꿀 만큼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목록을 손보고 새로운 꿈을 써나가는 것도 마음 속 어디에선가 이 소원이 가진 힘을 믿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내가 목록을 계속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목록을 만드는 게 즐겁기 때문이다.
‘100개의 목록’은 말하자면, 이 놀이의 버전 업 판이다. 가고 싶은 곳만이 아니라 인생 그 자체를 무대로, 하고 싶은 것을 여러 가지 생각해서 그것을 달성하는 나를 연상한다. 되고 안 되고는 상관없이 꿈을 쫓아가는 내 모습을 그려나가는 것 그 자체가 나에게는 즐거운 놀이인 것이다. 그리고 물론, 그런 꿈을 이룰 수 있으면 이룰 수 있는 대로, 미래에 대한 마음은 훨씬 부풀어서 나에 대한 자신감으로 변한다. 하려고 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100개의 목록’은 내 일상생활의 직접적인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지는 모르지만, 인생이란 큰 무대에서의 중요한 영감이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인생을 즐긴 자만이 승자’라는 것이 바로 나의 좌우명으로, 마음 속에 꿈을 담으며 그것을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내 인생 최고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